강릉선KTX 탈선사고 원인 '설계변경 미적용'

입력 2019.12.24 (22:13) 수정 2019.12.25 (03:1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강릉선KTX 탈선사고가 일어난 지
일 년이 막 지난 가운데,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설계 도면이 바뀐 부분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 등
총체적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8일,
승객 2백 명을 태운 KTX강릉선 열차가
강릉역 출발 5분 만에
탈선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까지
1년이 소요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열차 기관사는
진행 신호에 따라
정상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의 선로전환기 신호가
실제와 반대로 표시되면서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현장인 청량신호소의
최초 설계도면과
강릉차량기지의 도면이 서로 달라
선로전환기 배선이
반대로 연결된 겁니다.

설치와 시공, 감리 과정에서
잘못된 배선 연결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된 확인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동백[인터뷰]
/ 강릉선KTX 탈선사고 조사단장
"선로전환기를 설치하면서, 설계…,
설치·시공·감리 과정이 부적정하게
시행된 것입니다."

앞서
선로 전환이 필요하게 만든 장애는
선로를 옮겨주는
모터 콘덴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원회의 권고로 시행된
강릉선KTX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에서는,
추가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원회는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단, 교통안전공단에
재발 방지를 위한
16가지 권고를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강릉선KTX 탈선사고 원인 '설계변경 미적용'
    • 입력 2019-12-24 22:13:07
    • 수정2019-12-25 03:15:04
    뉴스9(강릉)
[앵커멘트] 강릉선KTX 탈선사고가 일어난 지 일 년이 막 지난 가운데, 사고 원인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설계 도면이 바뀐 부분을 제대로 적용하지 않는 등 총체적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강규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8일, 승객 2백 명을 태운 KTX강릉선 열차가 강릉역 출발 5분 만에 탈선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기까지 1년이 소요됐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열차 기관사는 진행 신호에 따라 정상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사고 현장의 선로전환기 신호가 실제와 반대로 표시되면서 사고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현장인 청량신호소의 최초 설계도면과 강릉차량기지의 도면이 서로 달라 선로전환기 배선이 반대로 연결된 겁니다. 설치와 시공, 감리 과정에서 잘못된 배선 연결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제대로된 확인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이동백[인터뷰] / 강릉선KTX 탈선사고 조사단장 "선로전환기를 설치하면서, 설계…, 설치·시공·감리 과정이 부적정하게 시행된 것입니다." 앞서 선로 전환이 필요하게 만든 장애는 선로를 옮겨주는 모터 콘덴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위원회의 권고로 시행된 강릉선KTX 전반에 대한 안전점검에서는, 추가 이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위원회는 철도시설공단과 철도공단, 교통안전공단에 재발 방지를 위한 16가지 권고를 지시했습니다. KBS 뉴스 강규엽입니다(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강릉-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