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알려도 외면"…크레인 사고 못 막아

입력 2019.12.2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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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달 초,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넘어졌습니다.

노동자들이

노동청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며

신고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에도

공사장에선 안전이 무시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장.



바퀴가 달린 이동식 크레인이

쓰러져 있습니다.



연약 지반 위에서

안전 받침대 없이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사고 한 달 전,

노동자들은 노조를 통해

이런 사실을 노동청에 알렸습니다.



[녹취]

민주노총 크레인 노조 관계자

"바닥에 철판이 안 갖춰졌으면 철판을 제대로 설치를 해서 작업을 하게 해달라."



노동청에서는

시공사에 방문 사실을 알리고

신고 3일 뒤 공사장을 찾았습니다.



당시에

형식적으로 한 안전조치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결국

크레인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

공사를 재개한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달 초 넘어졌던 이동식 크레인이

쉴새 없이 건축 자재를 나릅니다.



이런 크레인을 사용할 때는

안전 받침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공사장 바닥 일부에는

여전히 받침대가 없습니다.



이를 확인한 노조가 신고했지만,

노동청은 또 현장 확인을 미룹니다.



[녹취]

민주노총 크레인 노조 관계자

"(경사가진) 끝에서 작업을 하니까 철판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부산지방노동청 관계자

"지금은 못 나갑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노동청은

신고가 들어 온 공사장을

바로 확인하기 엔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인 사고 이후 시공사는

안전 받침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작업을 재개했지만,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

공사장의 위험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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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험 알려도 외면"…크레인 사고 못 막아
    • 입력 2019-12-25 02:40:47
    뉴스9(부산)
[앵커멘트]
이달 초,
부산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이동식 크레인이 넘어졌습니다.
노동자들이
노동청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며
신고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사고 이후에도
공사장에선 안전이 무시됐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장.

바퀴가 달린 이동식 크레인이
쓰러져 있습니다.

연약 지반 위에서
안전 받침대 없이 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겁니다.

사고 한 달 전,
노동자들은 노조를 통해
이런 사실을 노동청에 알렸습니다.

[녹취]
민주노총 크레인 노조 관계자
"바닥에 철판이 안 갖춰졌으면 철판을 제대로 설치를 해서 작업을 하게 해달라."

노동청에서는
시공사에 방문 사실을 알리고
신고 3일 뒤 공사장을 찾았습니다.

당시에
형식적으로 한 안전조치가
지속되지 않으면서 결국
크레인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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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를 재개한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달 초 넘어졌던 이동식 크레인이
쉴새 없이 건축 자재를 나릅니다.

이런 크레인을 사용할 때는
안전 받침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공사장 바닥 일부에는
여전히 받침대가 없습니다.

이를 확인한 노조가 신고했지만,
노동청은 또 현장 확인을 미룹니다.

[녹취]
민주노총 크레인 노조 관계자
"(경사가진) 끝에서 작업을 하니까 철판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부산지방노동청 관계자
"지금은 못 나갑니다. 다른 일정이 있어서..."

노동청은
신고가 들어 온 공사장을
바로 확인하기 엔
인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크레인 사고 이후 시공사는
안전 받침대를 사용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하고 작업을 재개했지만,
허술한 관리 감독 속에
공사장의 위험이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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