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성탄 필리버스터’…32시간 넘게 계속

입력 2019.12.25 (06:05) 수정 2019.12.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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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선거법 개정안 등을 놓고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시작한 지, 32시간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 몇 명이나 필리버스터를 진행했습니까?

[기자]

네, 밤사이에도 열명 안팎의 여야 의원들이 의석을 지키는 가운데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가 계속됐는데요.

지금은 9번째 신청자인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발언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에 정치권이 국민에게 선물을 드리긴 커녕 이런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 송구스럽다는 발언도 있었지만 노골적인 '네탓 공방'이 발언의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한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신의 있고 합리적 성품으로 삼국지의 장비라는 별명이 있었지만, 역적 동탁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출장소의 소장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찬성 토론을 한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황 대표의 장외투쟁 노선과 비례대표 후보를 위한 위성정당 전략을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면서 고 노회찬 의원의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 연설문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의원들이 이런식으로 필리버스터를 이어간다고 해도 오늘 밤 12시면 끝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임시회 회기가 오늘 밤 12시로 끝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지금까지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의 발언 시간도 두어 시간, 길어야 4시간 정도입니다.

필리버스터를 걸었던 안건은 새로운 회기의 본회의에서 자동 표결에 들어가기 때문에, 민주당 등은 이르면 내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표결을 시도할 걸로 보입니다.

또 남은 공수처법 등도 같은 방법으로 회기 2,3일짜리 임시회를 계속 열어 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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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성탄 필리버스터’…32시간 넘게 계속
    • 입력 2019-12-25 06:06:32
    • 수정2019-12-25 06:2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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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선거법 개정안 등을 놓고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시작한 지, 32시간을 넘기고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 몇 명이나 필리버스터를 진행했습니까?

[기자]

네, 밤사이에도 열명 안팎의 여야 의원들이 의석을 지키는 가운데 무제한토론, 필리버스터가 계속됐는데요.

지금은 9번째 신청자인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발언하고 있습니다.

성탄절에 정치권이 국민에게 선물을 드리긴 커녕 이런 모습으로 인사를 드려 송구스럽다는 발언도 있었지만 노골적인 '네탓 공방'이 발언의 대부분이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을 향한 비판에 집중했습니다.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신의 있고 합리적 성품으로 삼국지의 장비라는 별명이 있었지만, 역적 동탁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출장소의 소장이 됐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찬성 토론을 한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화살을 돌렸습니다.

황 대표의 장외투쟁 노선과 비례대표 후보를 위한 위성정당 전략을 비판했습니다.

이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시작하면서 고 노회찬 의원의 2012년 진보정의당 당대표 수락 연설문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의원들이 이런식으로 필리버스터를 이어간다고 해도 오늘 밤 12시면 끝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 임시회 회기가 오늘 밤 12시로 끝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지금까지 필리버스터에 나선 의원들의 발언 시간도 두어 시간, 길어야 4시간 정도입니다.

필리버스터를 걸었던 안건은 새로운 회기의 본회의에서 자동 표결에 들어가기 때문에, 민주당 등은 이르면 내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표결을 시도할 걸로 보입니다.

또 남은 공수처법 등도 같은 방법으로 회기 2,3일짜리 임시회를 계속 열어 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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