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손흥민에게 '산타의 성탄절 선물은 없었다.'
항소 기각…. 손흥민, 3경기 출전 금지 확정
기대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은 결국 배달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은 첼시전에서 퇴장과 함께 3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손흥민의 징계가 과하다며 항소를 제기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이를 기각했다.
지난달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스를 상대로 한 반칙으로 받았던 징계는 번복됐지만, 이번엔 달랐다. 당시 손흥민이 받았던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은 고메스에게 부상을 입힐 의도가 없었다고 한 토트넘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져 취소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첼시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발차기는 뤼디거를 직접 가격하지 않았다고 해도 폭력 행위(Violent Conduct)만으로도 위험하다고 판정했다. 징계가 확정되면서 손흥민은 26일 브라이턴전과 29일 노리치시티 전, 새해 1월 2일 사우샘프턴전까지 모두 3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상위권 진입이 시급한 토트넘에 뼈아픈 결정이다. 누구보다 공격포인트와 골에 목마른 손흥민 처지에서는 통렬한 아픔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손흥민이 경계해야 할 것은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에게 손흥민을 상대하는 방법을 암시한 점이다.
첼시, EPL팀에게 손흥민 수비 방법 암시했나?
'압박과 심리 자극 전술' 통한다는 것 증명
'손흥민 존'에서 골 없는 이유도 점검해야
첼시는 지난 22일 토트넘전에서 3-4-2-1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토트넘이 공격을 펼칠 때, 수비와 허리 진영을 두텁게 세운 첼시는 양쪽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해 최대 5명의 수비진이 일자로 촘촘하게 늘어섰고,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공격수는 쉽게 골문에 다가서지 못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반 29분 만에야 첫 슈팅을 때릴 정도로 상대 수비와 견제에 막혀 있었다. 램퍼드가 옛 스승 모리뉴를 상대하기 위해 들고나온 이 전술은 측면 라인에서 속도를 내면서 침투하는 경기 스타일을 가진 손흥민에게 가장 타격이 컸던 셈이다.
또 하나 경계해야 할 위험 신호는 앞으로 또 나올지도 모를 손흥민에 대한 심리적인 수비 방식이다. 2~3명이 압박하는 전술과 함께 거친 몸싸움으로 손흥민을 자극해 손흥민을 흥분시키고 자제력을 잃게 하는 방식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첼시가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지는 골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간결한 드리블과 속임 동작에 이어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차는 슈팅이 전매특허인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이런 유형의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이 손흥민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수비 방법을 터득했다고 해석해도 될 만한 상황이다.
3경기 출장 금지 징계는 역설적으로 손흥민에게 약 열흘 동안의 휴식 시간을 안겼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달라져야 한다. 경기에 나서는 심리적인 자세부터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역할, 상대 공간 안으로 침투하는 방법, 그리고 슈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손흥민의 복귀전은 새해인 2020년 1월 5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3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항소 기각…. 손흥민, 3경기 출전 금지 확정
기대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은 결국 배달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은 첼시전에서 퇴장과 함께 3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손흥민의 징계가 과하다며 항소를 제기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이를 기각했다.
지난달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스를 상대로 한 반칙으로 받았던 징계는 번복됐지만, 이번엔 달랐다. 당시 손흥민이 받았던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은 고메스에게 부상을 입힐 의도가 없었다고 한 토트넘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져 취소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첼시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발차기는 뤼디거를 직접 가격하지 않았다고 해도 폭력 행위(Violent Conduct)만으로도 위험하다고 판정했다. 징계가 확정되면서 손흥민은 26일 브라이턴전과 29일 노리치시티 전, 새해 1월 2일 사우샘프턴전까지 모두 3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상위권 진입이 시급한 토트넘에 뼈아픈 결정이다. 누구보다 공격포인트와 골에 목마른 손흥민 처지에서는 통렬한 아픔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손흥민이 경계해야 할 것은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에게 손흥민을 상대하는 방법을 암시한 점이다.
첼시, EPL팀에게 손흥민 수비 방법 암시했나?
'압박과 심리 자극 전술' 통한다는 것 증명
'손흥민 존'에서 골 없는 이유도 점검해야
첼시는 지난 22일 토트넘전에서 3-4-2-1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토트넘이 공격을 펼칠 때, 수비와 허리 진영을 두텁게 세운 첼시는 양쪽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해 최대 5명의 수비진이 일자로 촘촘하게 늘어섰고,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공격수는 쉽게 골문에 다가서지 못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반 29분 만에야 첫 슈팅을 때릴 정도로 상대 수비와 견제에 막혀 있었다. 램퍼드가 옛 스승 모리뉴를 상대하기 위해 들고나온 이 전술은 측면 라인에서 속도를 내면서 침투하는 경기 스타일을 가진 손흥민에게 가장 타격이 컸던 셈이다.
또 하나 경계해야 할 위험 신호는 앞으로 또 나올지도 모를 손흥민에 대한 심리적인 수비 방식이다. 2~3명이 압박하는 전술과 함께 거친 몸싸움으로 손흥민을 자극해 손흥민을 흥분시키고 자제력을 잃게 하는 방식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첼시가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지는 골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간결한 드리블과 속임 동작에 이어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차는 슈팅이 전매특허인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이런 유형의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이 손흥민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수비 방법을 터득했다고 해석해도 될 만한 상황이다.
3경기 출장 금지 징계는 역설적으로 손흥민에게 약 열흘 동안의 휴식 시간을 안겼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달라져야 한다. 경기에 나서는 심리적인 자세부터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역할, 상대 공간 안으로 침투하는 방법, 그리고 슈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손흥민의 복귀전은 새해인 2020년 1월 5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3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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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성탄 선물 없었다’ 새해 5일 복귀전
-
- 입력 2019-12-25 17:01:49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손흥민에게 '산타의 성탄절 선물은 없었다.'
항소 기각…. 손흥민, 3경기 출전 금지 확정
기대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은 결국 배달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은 첼시전에서 퇴장과 함께 3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손흥민의 징계가 과하다며 항소를 제기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이를 기각했다.
지난달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스를 상대로 한 반칙으로 받았던 징계는 번복됐지만, 이번엔 달랐다. 당시 손흥민이 받았던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은 고메스에게 부상을 입힐 의도가 없었다고 한 토트넘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져 취소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첼시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발차기는 뤼디거를 직접 가격하지 않았다고 해도 폭력 행위(Violent Conduct)만으로도 위험하다고 판정했다. 징계가 확정되면서 손흥민은 26일 브라이턴전과 29일 노리치시티 전, 새해 1월 2일 사우샘프턴전까지 모두 3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상위권 진입이 시급한 토트넘에 뼈아픈 결정이다. 누구보다 공격포인트와 골에 목마른 손흥민 처지에서는 통렬한 아픔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손흥민이 경계해야 할 것은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에게 손흥민을 상대하는 방법을 암시한 점이다.
첼시, EPL팀에게 손흥민 수비 방법 암시했나?
'압박과 심리 자극 전술' 통한다는 것 증명
'손흥민 존'에서 골 없는 이유도 점검해야
첼시는 지난 22일 토트넘전에서 3-4-2-1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토트넘이 공격을 펼칠 때, 수비와 허리 진영을 두텁게 세운 첼시는 양쪽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해 최대 5명의 수비진이 일자로 촘촘하게 늘어섰고,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공격수는 쉽게 골문에 다가서지 못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반 29분 만에야 첫 슈팅을 때릴 정도로 상대 수비와 견제에 막혀 있었다. 램퍼드가 옛 스승 모리뉴를 상대하기 위해 들고나온 이 전술은 측면 라인에서 속도를 내면서 침투하는 경기 스타일을 가진 손흥민에게 가장 타격이 컸던 셈이다.
또 하나 경계해야 할 위험 신호는 앞으로 또 나올지도 모를 손흥민에 대한 심리적인 수비 방식이다. 2~3명이 압박하는 전술과 함께 거친 몸싸움으로 손흥민을 자극해 손흥민을 흥분시키고 자제력을 잃게 하는 방식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첼시가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지는 골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간결한 드리블과 속임 동작에 이어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차는 슈팅이 전매특허인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이런 유형의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이 손흥민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수비 방법을 터득했다고 해석해도 될 만한 상황이다.
3경기 출장 금지 징계는 역설적으로 손흥민에게 약 열흘 동안의 휴식 시간을 안겼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달라져야 한다. 경기에 나서는 심리적인 자세부터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역할, 상대 공간 안으로 침투하는 방법, 그리고 슈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손흥민의 복귀전은 새해인 2020년 1월 5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3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항소 기각…. 손흥민, 3경기 출전 금지 확정
기대했던 크리스마스 선물은 결국 배달되지 않았다. 토트넘의 모리뉴 감독은 첼시전에서 퇴장과 함께 3경기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손흥민의 징계가 과하다며 항소를 제기했지만,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이를 기각했다.
지난달 에버턴전에서 안드레 고메스를 상대로 한 반칙으로 받았던 징계는 번복됐지만, 이번엔 달랐다. 당시 손흥민이 받았던 3경기 출전 정지 처분은 고메스에게 부상을 입힐 의도가 없었다고 한 토트넘의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져 취소됐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첼시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발차기는 뤼디거를 직접 가격하지 않았다고 해도 폭력 행위(Violent Conduct)만으로도 위험하다고 판정했다. 징계가 확정되면서 손흥민은 26일 브라이턴전과 29일 노리치시티 전, 새해 1월 2일 사우샘프턴전까지 모두 3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위해 상위권 진입이 시급한 토트넘에 뼈아픈 결정이다. 누구보다 공격포인트와 골에 목마른 손흥민 처지에서는 통렬한 아픔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손흥민이 경계해야 할 것은 첼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에게 손흥민을 상대하는 방법을 암시한 점이다.
첼시, EPL팀에게 손흥민 수비 방법 암시했나?
'압박과 심리 자극 전술' 통한다는 것 증명
'손흥민 존'에서 골 없는 이유도 점검해야
첼시는 지난 22일 토트넘전에서 3-4-2-1이라는 다소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토트넘이 공격을 펼칠 때, 수비와 허리 진영을 두텁게 세운 첼시는 양쪽 윙백까지 수비에 가담해 최대 5명의 수비진이 일자로 촘촘하게 늘어섰고,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공격수는 쉽게 골문에 다가서지 못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반 29분 만에야 첫 슈팅을 때릴 정도로 상대 수비와 견제에 막혀 있었다. 램퍼드가 옛 스승 모리뉴를 상대하기 위해 들고나온 이 전술은 측면 라인에서 속도를 내면서 침투하는 경기 스타일을 가진 손흥민에게 가장 타격이 컸던 셈이다.
또 하나 경계해야 할 위험 신호는 앞으로 또 나올지도 모를 손흥민에 대한 심리적인 수비 방식이다. 2~3명이 압박하는 전술과 함께 거친 몸싸움으로 손흥민을 자극해 손흥민을 흥분시키고 자제력을 잃게 하는 방식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첼시가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터지는 골이 나오지 않는 이유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간결한 드리블과 속임 동작에 이어 골문 구석으로 감아 차는 슈팅이 전매특허인 선수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이런 유형의 골이 나오지 않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의 다른 팀이 손흥민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수비 방법을 터득했다고 해석해도 될 만한 상황이다.
3경기 출장 금지 징계는 역설적으로 손흥민에게 약 열흘 동안의 휴식 시간을 안겼다. 이 기간에 손흥민은 조급함을 내려놓고 냉정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달라져야 한다. 경기에 나서는 심리적인 자세부터 경기장 안에서 자신의 역할, 상대 공간 안으로 침투하는 방법, 그리고 슈팅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손흥민의 복귀전은 새해인 2020년 1월 5일 미들즈브러와의 FA컵 3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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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수 기자 andre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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