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 언급했던 北, 아직 ‘잠잠’

입력 2019.12.26 (06:30) 수정 2019.12.2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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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대미 긴장 수위를 높였던 북한.

하지만 잠잠했습니다.

청와대와 군 모두 북한을 예의주시했지만, 북한의 군사적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건 지난 3일입니다.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뒤 두 차례 '중대 시험'을 진행하고, 당 중앙군사위를 열어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강조해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ICBM까지 관측됐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했고, 청와대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습니다.

그러나 군사적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전한 북한 내부 모습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15일 이후 열흘 간 담화를 내지 않은 북한이 미국의 움직임을 관망하며, 정책 결정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고강도 도발은 대화의 판 자체를 깰 수 있다는 부담이 있고, 또 유엔 안보리에 제재완화 결의안을 내고 대화를 강조하는 중국과 러시아도 고려할 가능이 큽니다.

주목되는 건 이번 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로, 북한은 이 회의에서 중요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군사적 도발을 자제하고 성탄절을 넘긴다면, 당 중앙위 전원회의 뒤 강경 노선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까지 이어지는 만큼, 성탄절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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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마스 선물’ 언급했던 北, 아직 ‘잠잠’
    • 입력 2019-12-26 06:32:08
    • 수정2019-12-26 06: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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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하며, 대미 긴장 수위를 높였던 북한.

하지만 잠잠했습니다.

청와대와 군 모두 북한을 예의주시했지만, 북한의 군사적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크리스마스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건 지난 3일입니다.

'연말 시한'을 강조하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면서 나온 말입니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뒤 두 차례 '중대 시험'을 진행하고, 당 중앙군사위를 열어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강조해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ICBM까지 관측됐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했고, 청와대도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했습니다.

그러나 군사적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이 전한 북한 내부 모습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15일 이후 열흘 간 담화를 내지 않은 북한이 미국의 움직임을 관망하며, 정책 결정을 위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고강도 도발은 대화의 판 자체를 깰 수 있다는 부담이 있고, 또 유엔 안보리에 제재완화 결의안을 내고 대화를 강조하는 중국과 러시아도 고려할 가능이 큽니다.

주목되는 건 이번 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당 중앙위 전원회의로, 북한은 이 회의에서 중요 정책을 결정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군사적 도발을 자제하고 성탄절을 넘긴다면, 당 중앙위 전원회의 뒤 강경 노선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크리스마스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까지 이어지는 만큼, 성탄절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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