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 폭발 조사 착수…잇단 사고에 ‘불안’

입력 2019.12.26 (07:08) 수정 2019.12.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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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발전 설비가 폭발해 5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이어진 폭발과 정전 사고 때문에 제철소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소 안으로 경찰 차량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그제 일어난 폭발 사고 현장에서 노동청·소방청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섭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페로망간공장 근처에 설치된 발전 설비.

공장에서 나온 열을 회수해 전기를 만드는 설비를 시험 운전하다, 열을 모으는 장치가 폭발한 걸로 추정됩니다.

[최조명/광양경찰서 수사과장 : "설비 운용상의 문제점이 없는지, 국과수 감식 결과를 토대로 해서 그때 가서 수사 방향을 판단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가 나오는 한 달 뒤에야 원인 규명이 가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날아와 이순신대교를 파손시켰던 쇳덩이는 중장비까지 동원해 제거됐으며, 교량 안전성 점검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후속 조치가 이어졌지만 지난 6월 니켈추출공장 폭발, 7월 대규모 정전에 이어 또 사고가 나면서 여파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 사고를 비롯해 광양제철소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학수/여수 묘도 온동청년회 : "다음에 우리가 무방비 상태로 사고를 당했을 때, 주민들한테 큰 피해가 오는 것은 당연하겠죠."]

금속노조도 성명을 내고 안전사고가 반복되면서 노동자와 주민이 위험에 노출됐다며 안전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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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제철 폭발 조사 착수…잇단 사고에 ‘불안’
    • 입력 2019-12-26 07:09:14
    • 수정2019-12-26 08: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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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발전 설비가 폭발해 5명이 다친 사고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이어진 폭발과 정전 사고 때문에 제철소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소 안으로 경찰 차량이 줄지어 들어갑니다.

그제 일어난 폭발 사고 현장에서 노동청·소방청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하기 위해섭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페로망간공장 근처에 설치된 발전 설비.

공장에서 나온 열을 회수해 전기를 만드는 설비를 시험 운전하다, 열을 모으는 장치가 폭발한 걸로 추정됩니다.

[최조명/광양경찰서 수사과장 : "설비 운용상의 문제점이 없는지, 국과수 감식 결과를 토대로 해서 그때 가서 수사 방향을 판단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찰은 감식 결과가 나오는 한 달 뒤에야 원인 규명이 가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폭발 충격으로 날아와 이순신대교를 파손시켰던 쇳덩이는 중장비까지 동원해 제거됐으며, 교량 안전성 점검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후속 조치가 이어졌지만 지난 6월 니켈추출공장 폭발, 7월 대규모 정전에 이어 또 사고가 나면서 여파는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폭발 사고를 비롯해 광양제철소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학수/여수 묘도 온동청년회 : "다음에 우리가 무방비 상태로 사고를 당했을 때, 주민들한테 큰 피해가 오는 것은 당연하겠죠."]

금속노조도 성명을 내고 안전사고가 반복되면서 노동자와 주민이 위험에 노출됐다며 안전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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