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젊은층 위협’…염증성장질환 급증!

입력 2019.12.26 (08:51) 수정 2019.12.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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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선 드문 것으로 알려진 염증성장질환이 지난 8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어나는 등 식습관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환자의 절반 이상이 2-30대 젊은 층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에 구멍이 생겨 수술을 받은 22살 대학생입니다.

크론병이라는 염증성장질환인데, 궤양이 악화돼 장에 구멍이 났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증상이 언제 심해질지 몰라 불안합니다.

[크론병 환자/음성변조 : "몸에 이상이 있으면 또 크론병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그런 무기력감, 불안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크론병을 앓고 있는 이 남성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증상이 너무 심해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크론병 환자/음성변조 : "살도 20kg씩 빠지고 한 달 만에. 그래서 일상생활을 아예 못하고, 하루 종일 누워있고 새벽에도 배 아파서 깨서 화장실에 몇 번씩 가고."]

염증성장질환은 장 염증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습니다.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지난해 6만6천 명으로 최근 8년 새 65% 급증했습니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환자의 51%는 한창 공부하고 일할 나이인 2-30대입니다.

[이창균/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학생들이 많이 이 병에 걸리기 때문에 학업에 손실이 많아지고 젊은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오지 못하고 참고 견디고."]

염증성장질환은 처음엔 설사나 복통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하면 장 폐쇄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이 없더라도 재발하지 않도록 약물 등으로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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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30 젊은층 위협’…염증성장질환 급증!
    • 입력 2019-12-26 08: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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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선 드문 것으로 알려진 염증성장질환이 지난 8년 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늘어나는 등 식습관 변화 때문이라는 분석인데요.

환자의 절반 이상이 2-30대 젊은 층입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장에 구멍이 생겨 수술을 받은 22살 대학생입니다.

크론병이라는 염증성장질환인데, 궤양이 악화돼 장에 구멍이 났습니다.

지금은 괜찮지만 증상이 언제 심해질지 몰라 불안합니다.

[크론병 환자/음성변조 : "몸에 이상이 있으면 또 크론병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그런 무기력감, 불안감이 좀 있는 것 같아요."]

크론병을 앓고 있는 이 남성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증상이 너무 심해 공부를 거의 하지 못했습니다.

[크론병 환자/음성변조 : "살도 20kg씩 빠지고 한 달 만에. 그래서 일상생활을 아예 못하고, 하루 종일 누워있고 새벽에도 배 아파서 깨서 화장실에 몇 번씩 가고."]

염증성장질환은 장 염증이 좋아졌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습니다.

염증성장질환 환자는 지난해 6만6천 명으로 최근 8년 새 65% 급증했습니다.

동물성 지방 섭취가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환자의 51%는 한창 공부하고 일할 나이인 2-30대입니다.

[이창균/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학생들이 많이 이 병에 걸리기 때문에 학업에 손실이 많아지고 젊은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오지 못하고 참고 견디고."]

염증성장질환은 처음엔 설사나 복통 등이 나타나기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행하면 장 폐쇄나 천공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조기 진단이 중요합니다.

염증성장질환은 증상이 없더라도 재발하지 않도록 약물 등으로 평생 관리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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