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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영국서 구입한 성탄카드에 “中 교도소서 강제 노역”
입력 2019.12.26 (10:48) 수정 2019.12.26 (11:03)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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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 카드 많이 받으셨나요?

요즘은 문자나 전화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죠.

영국의 한 소녀는 친구에게 쓰려고 2천 원짜리 종이 성탄 카드를 샀다고 하는데요.

이 카드 한 장이 전 세계에 파문을 불러왔습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집안 곳곳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며 연말 분위기에 한껏 들떠있던 영국의 평범한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프로렌스 위디콤/메모 발견한 소녀 : "정말 이상했어요. 마음이 두근거렸고, 장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벤 위디콤/메모 발견한 소녀의 아버지 : "딸은 처음 카드를 열어 보고 웃었어요. 그리고는 "엄마, 누군가 이미 카드에 글을 써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딸이 마트에서 구매한 산타 모자를 쓴 고양이 카드.

그 안에 정말 이미 글이 쓰여있었습니다.

자신들은 중국 교도소에 수용된 외국인 죄수들인데, 원치 않는 강제 노역을 당하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피터 험프리에게 연락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요.

[벤 위디콤/메모 발견한 소녀의 아버지 :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피터 험프리가 누군지 알게 됐어요. 그리고 메모가 매우 심각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피터 험프리는 전직 기자로, 중국에서 기업 비리를 파헤치는 기사를 쓰다 체포돼, 2년 가까이 투옥된 바 있습니다.

플로렌스의 아버지는 험프리에게 연락을 취했고, 험프리는 언론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용됐을 때도 노역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일이 의무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터 험프리/전 더선데이타임스 기자 : "중국 교도소 수감자들은 학대 당하고 있고,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어떻게 유통되는지도 모르고 노역에 강제 동원돼 기업들의 돈벌이 수단이 됩니다."]

논란이 일자 카드를 판매한 영국 회사 측은 문제의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카드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또 중국 공급자가 규정을 어긴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달에는 아디다스와 H&M 등이 제품에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중국산 자재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중국 신장에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100만여 명이 강제로 구금돼 기술을 배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업기능교육 훈련센터'가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테러 예방을 목적으로 소수민족을 재교육하고,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유엔과 인권단체들은 이곳을 '수용소'라 부르며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사벨 힐튼/인권단체 회원 : "중국도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 강제 노역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달갑지 않을 텐데도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중국은 '강제 노역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상하이 칭푸 교도소에는 외국인 수용자의 강제노동이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장위구르 지역의 대규모 수용시설에 이어, 교도소 수감자 강제노동까지, 중국의 인권 문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지구촌 IN] 영국서 구입한 성탄카드에 “中 교도소서 강제 노역”
    • 입력 2019-12-26 10:53:40
    • 수정2019-12-26 11:03:00
    지구촌뉴스
[앵커]

성탄 카드 많이 받으셨나요?

요즘은 문자나 전화로 대신하는 경우가 많죠.

영국의 한 소녀는 친구에게 쓰려고 2천 원짜리 종이 성탄 카드를 샀다고 하는데요.

이 카드 한 장이 전 세계에 파문을 불러왔습니다.

지구촌 인입니다.

[리포트]

집안 곳곳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며 연말 분위기에 한껏 들떠있던 영국의 평범한 가족에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프로렌스 위디콤/메모 발견한 소녀 : "정말 이상했어요. 마음이 두근거렸고, 장난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벤 위디콤/메모 발견한 소녀의 아버지 : "딸은 처음 카드를 열어 보고 웃었어요. 그리고는 "엄마, 누군가 이미 카드에 글을 써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딸이 마트에서 구매한 산타 모자를 쓴 고양이 카드.

그 안에 정말 이미 글이 쓰여있었습니다.

자신들은 중국 교도소에 수용된 외국인 죄수들인데, 원치 않는 강제 노역을 당하고 있으니 도와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피터 험프리에게 연락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는데요.

[벤 위디콤/메모 발견한 소녀의 아버지 : "인터넷에 검색해 보고, 피터 험프리가 누군지 알게 됐어요. 그리고 메모가 매우 심각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피터 험프리는 전직 기자로, 중국에서 기업 비리를 파헤치는 기사를 쓰다 체포돼, 2년 가까이 투옥된 바 있습니다.

플로렌스의 아버지는 험프리에게 연락을 취했고, 험프리는 언론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수용됐을 때도 노역은 있었지만, 지금은 그 일이 의무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터 험프리/전 더선데이타임스 기자 : "중국 교도소 수감자들은 학대 당하고 있고, 자신들이 만든 제품이 어떻게 유통되는지도 모르고 노역에 강제 동원돼 기업들의 돈벌이 수단이 됩니다."]

논란이 일자 카드를 판매한 영국 회사 측은 문제의 공장에서 생산된 모든 카드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또 중국 공급자가 규정을 어긴 사실이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달에는 아디다스와 H&M 등이 제품에 신장 위구르족의 강제노역으로 만들어진 중국산 자재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중국 신장에는 위구르족과 다른 소수민족 100만여 명이 강제로 구금돼 기술을 배우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직업기능교육 훈련센터'가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테러 예방을 목적으로 소수민족을 재교육하고,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유엔과 인권단체들은 이곳을 '수용소'라 부르며 인권탄압이 자행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사벨 힐튼/인권단체 회원 : "중국도 자기 얼굴에 침 뱉는 격이라 강제 노역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달갑지 않을 텐데도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파문이 커지자 중국은 '강제 노역은 일어나고 있지 않다'고 못 박았습니다.

[겅솽/중국 외교부 대변인 : "상하이 칭푸 교도소에는 외국인 수용자의 강제노동이 근본적으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신장위구르 지역의 대규모 수용시설에 이어, 교도소 수감자 강제노동까지, 중국의 인권 문제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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