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北 핵·미사일 미해결…비핵화 실천하면 국제사회도 상응 조치”

입력 2019.12.26 (11:51) 수정 2019.12.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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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6일) 전 세계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기고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눈에 보이는 이벤트가 없더라도 수면 아래에서 도도하게 흐른다"면서 "지금 한반도는 '평화 만들기'가 한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구체적으론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권총 한 자루 남겨놓지 않았고 비무장지대(DMZ) 초소를 철수하면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평화는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혼자 이룰 수 없다"며 "우리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더라도 결국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축구 경기와 같다. 축구경기장의 시끌벅적함 속에 평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와 국제질서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라며 "남북 사이 끊긴 철길·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묵묵히 기다려 평화가 온다면 좋겠지만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라며 "평화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평화는 모습을 드러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기고는 정치·경제 분야 유명인사들의 논평 등을 전하는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의 요청에 문 대통령이 응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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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6 11:51:59
    • 수정2019-12-26 13:44:10
    정치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여전히 마음을 다 열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이 진정성을 가지고 비핵화를 실천해 나간다면 국제사회도 이에 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6일) 전 세계 508개 언론사를 회원으로 보유한 기고 전문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다행인 것은 북미 정상 간 신뢰가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눈에 보이는 이벤트가 없더라도 수면 아래에서 도도하게 흐른다"면서 "지금 한반도는 '평화 만들기'가 한창"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구체적으론 "공동경비구역(JSA)에는 권총 한 자루 남겨놓지 않았고 비무장지대(DMZ) 초소를 철수하면서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평화는 조금씩 앞으로 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혼자 이룰 수 없다"며 "우리 편을 일방적으로 응원하더라도 결국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축구 경기와 같다. 축구경기장의 시끌벅적함 속에 평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평화가 아무리 절실하다고 해도 한국이 마음대로 속도를 낼 수는 없다"며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상대와 국제질서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북미 실무협상과 3차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구축을 위한 전체 과정에서 가장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동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평화를 통해 한국이 가고자 하는 길은 궁극적으로 평화경제"라며 "남북 사이 끊긴 철길·도로를 잇는 일은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국가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묵묵히 기다려 평화가 온다면 좋겠지만 평화는 행동 없이 오지 않는다"라며 "평화는 고요한 상태가 아니다. 다양한 만남과 대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담대한 행동, 평화가 더 좋은 이유를 끊임없이 찾아내야 평화는 모습을 드러낸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번 기고는 정치·경제 분야 유명인사들의 논평 등을 전하는 매체인 프로젝트 신디케이트의 요청에 문 대통령이 응하면서 이뤄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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