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 취업자 소폭 증가 “학사·석사간 월급 차이 200만 원”

입력 2019.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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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이상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조금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지난해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사람 중 전체 취업자는 33만 2,839명으로 전년보다 1.5%p 증가한 67.7%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졸 이상 학력의 경우 월평균 소득 차이가 컸습니다.

이번 조사 전체 대상자의 월평균 소득은 244.3만 원이었지만 일반 대학이나 전문대 등을 졸업한 학부 졸업생의 경우는 227.8만 원인 반면, 일반대학원 졸업생의 경우는 421.9만 원으로 학사와 석사 이상 소지자 간 월급 차이는 약 2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급여 수준만큼 학제별 취업률에서도 차이가 났습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각각 64.2%와 71.1%로 나타났고, 대학원의 경우 78.9%로 취업률이 조사됐습니다.

일반대나 전문대, 산업대, 기능대 등 대부분 대학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1.2%p에서 2.5%p 올랐지만, 교육대학은 오히려 4.1%p 줄었습니다.

또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여성 졸업자보다 여전히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 2017년 3.0%로 벌어진 남녀 취업률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3.6%로 격차가 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문계열 졸업생이 취업하기 더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문과여서 죄송하다'는 줄임말인 이른바 '문송합니다'라는 식의 세태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문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의 경우 전체 취업률 67.7%에 크게 못 미치는 57.1%인 반면, 공학과 의학계열은 전체 취업률을 웃도는 71.7%와 83.3%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취업 직후 퇴사하는 '유지취업률' 비중은 전년보다 약간 줄어들어 79.0%의 졸업자가 취업 11개월 후에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계열별 차이가 있었습니다. 공학이나 의약, 교육계열은 전체 유지취업률보다 높게(각 80% 이상) 나타났지만,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은 74%대에서 65%로 차이가 커 취업 직후에도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비중이 컸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취업 준비를 많이 한다고 취업이 잘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도 통계로 나왔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에 따른 취업자의 비중을 보면 졸업 전 취업이 35.1%, 졸업 후 3개월 이내가 24.9%로 전체 60%가 재학 기간에 취업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발표된 취업자의 자격증 보유 정보를 보면, 1인 당 평균 2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가진 상태에서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이 44.6%로 가장 많은 취업 비중을 차지했고, 대기업은 11.4%,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4.7%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일반대학과 교육대, 산업대, 전문대와 기능대, 일반대학원의 2017년 8월 졸업자를 포함한 2018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자 기준 졸업 후 취업 상황을 파악한 결과라고 교육부와 교육개발원은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1월 중으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교육부는 청년 일자리문제에 대해 관계 부처와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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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졸 이상 취업자 소폭 증가 “학사·석사간 월급 차이 200만 원”
    • 입력 2019-12-26 12:00:45
    사회
대졸 이상 취업자 수가 지난해보다 조금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서 지난해 고등교육기관을 졸업한 사람 중 전체 취업자는 33만 2,839명으로 전년보다 1.5%p 증가한 67.7%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대졸 이상 학력의 경우 월평균 소득 차이가 컸습니다.

이번 조사 전체 대상자의 월평균 소득은 244.3만 원이었지만 일반 대학이나 전문대 등을 졸업한 학부 졸업생의 경우는 227.8만 원인 반면, 일반대학원 졸업생의 경우는 421.9만 원으로 학사와 석사 이상 소지자 간 월급 차이는 약 200만 원에 달했습니다.

급여 수준만큼 학제별 취업률에서도 차이가 났습니다.

일반대학과 전문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각각 64.2%와 71.1%로 나타났고, 대학원의 경우 78.9%로 취업률이 조사됐습니다.

일반대나 전문대, 산업대, 기능대 등 대부분 대학의 취업률이 전년보다 1.2%p에서 2.5%p 올랐지만, 교육대학은 오히려 4.1%p 줄었습니다.

또 남성 졸업자의 취업률이 여성 졸업자보다 여전히 높았습니다. 특히, 지난 2017년 3.0%로 벌어진 남녀 취업률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 3.6%로 격차가 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문계열 졸업생이 취업하기 더 어려운 현실을 반영해 '문과여서 죄송하다'는 줄임말인 이른바 '문송합니다'라는 식의 세태는 여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문계열 졸업자의 취업률의 경우 전체 취업률 67.7%에 크게 못 미치는 57.1%인 반면, 공학과 의학계열은 전체 취업률을 웃도는 71.7%와 83.3%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취업 직후 퇴사하는 '유지취업률' 비중은 전년보다 약간 줄어들어 79.0%의 졸업자가 취업 11개월 후에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계열별 차이가 있었습니다. 공학이나 의약, 교육계열은 전체 유지취업률보다 높게(각 80% 이상) 나타났지만, 인문·사회·예체능 계열은 74%대에서 65%로 차이가 커 취업 직후에도 자리를 유지하지 못하는 비중이 컸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조사에서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취업 준비를 많이 한다고 취업이 잘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결과"도 통계로 나왔습니다.

취업 준비 기간에 따른 취업자의 비중을 보면 졸업 전 취업이 35.1%, 졸업 후 3개월 이내가 24.9%로 전체 60%가 재학 기간에 취업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처음 발표된 취업자의 자격증 보유 정보를 보면, 1인 당 평균 2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가진 상태에서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이 44.6%로 가장 많은 취업 비중을 차지했고, 대기업은 11.4%,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4.7%에 불과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일반대학과 교육대, 산업대, 전문대와 기능대, 일반대학원의 2017년 8월 졸업자를 포함한 2018년 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자 기준 졸업 후 취업 상황을 파악한 결과라고 교육부와 교육개발원은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1월 중으로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김규태 교육부 고등교육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의 취업률이 오르고 있다는 것은 희망적인 소식"이라며 "교육부는 청년 일자리문제에 대해 관계 부처와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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