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장 면세점 이용, 예상보다 저조…정부는 “확대할 것”

입력 2019.12.26 (15:23) 수정 2019.12.2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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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공항에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내년에 전국 주요공항으로 입국장 면세점을 확대하고 담배 판매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26일) 발표한 '입국장 면세점 평가 및 내실화 추진계획'자료를 보면 올해 5월 3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25만2천 명으로, 전체 입국자의 1.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애초 입국자의 3.8%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습니다.

또 면세점 1일 평균 매출은 1억5천7백만 원으로 교통연구원이 앞서 예상했던 2억 천8백만 원의 72%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1만4천 원으로, 시내 면세점의 23만7천 원보다 적고 출국장 면세점의 10만8천 원보다는 다소 높았습니다.

주요 매출 품목은 주류가 57%로 가장 많았으며 패션잡화, 화장품·향수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류가 1%대에 그치는 시내 면세점이나 출국장 면세점과는 눈에 띄게 다른 분포입니다.

기재부는 그러나 국민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이고 세관 등에서 예상했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내년에 입국장 면세점을 전국 주요 공항으로 확대하고 관련 규제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의 60% 이상이 "만족"하고 미 이용자의 61% 이상은 "앞으로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데다 세관 감시와 검역, 혼잡도 증가 측면 등 우려했던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는 게 기재부 설명입니다.

정부 계획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안에 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무안, 양양 등 7개 국제공항에 대해 입국장 면세점 부지를 마련해 설치 계획을 만들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3월까지 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담배 판매를 1인당 1보루까지 허용하고, 그동안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금지해왔던 향수 시향도 허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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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2-26 15: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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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인천공항에 문을 연 입국장 면세점의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내년에 전국 주요공항으로 입국장 면세점을 확대하고 담배 판매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기획재정부가 오늘(26일) 발표한 '입국장 면세점 평가 및 내실화 추진계획'자료를 보면 올해 5월 31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인천공항 입국장 면세점을 이용한 사람은 모두 25만2천 명으로, 전체 입국자의 1.5%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애초 입국자의 3.8%가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적습니다.

또 면세점 1일 평균 매출은 1억5천7백만 원으로 교통연구원이 앞서 예상했던 2억 천8백만 원의 72%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용자 1인당 평균 구매액은 11만4천 원으로, 시내 면세점의 23만7천 원보다 적고 출국장 면세점의 10만8천 원보다는 다소 높았습니다.

주요 매출 품목은 주류가 57%로 가장 많았으며 패션잡화, 화장품·향수 순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주류가 1%대에 그치는 시내 면세점이나 출국장 면세점과는 눈에 띄게 다른 분포입니다.

기재부는 그러나 국민 평가가 대체로 긍정적이고 세관 등에서 예상했던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내년에 입국장 면세점을 전국 주요 공항으로 확대하고 관련 규제도 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용자의 60% 이상이 "만족"하고 미 이용자의 61% 이상은 "앞으로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데다 세관 감시와 검역, 혼잡도 증가 측면 등 우려했던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는 게 기재부 설명입니다.

정부 계획에 따라 한국공항공사는 이달 안에 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무안, 양양 등 7개 국제공항에 대해 입국장 면세점 부지를 마련해 설치 계획을 만들 예정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3월까지 관세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담배 판매를 1인당 1보루까지 허용하고, 그동안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금지해왔던 향수 시향도 허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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