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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잦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노동자 음용수에 ‘냉각수’ 오염사고
입력 2019.12.26 (19:28) 수정 2019.12.26 (19:38)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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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지난 24일) 폭발 사고가 난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노동자들의 마시는 물에 냉각수가 섞이는 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냉각수는 철판을 만드는 기계 열을 식히는 공업용수인데, 포스코 측은 문제 없다고 해명할 뿐 해당 냉각수 성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소 화장실 세면댑니다.

그냥 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받아보니 걸쭉합니다.

투명한 보통 물과는 달리 하얗게 보입니다.

이 물의 정체는 '냉각수', 철판을 만드는 기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사용됩니다.

지난 13일, 이 냉각수가 마시는 물에 유입됐습니다.

[김찬목/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수석부지회장 : "현장 노동자들은 마시지 말아야 할 냉각수를 들이키며 일을 했습니다. 공장 내 대부분 노동자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정수장 밸브 점검 과정에서 냉각수가 생활용수로 흘러든 겁니다.

포스코 측은 오염된 냉각수가 음용 기준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물 속의 전기 이온 농도를 나타내는 전도도만 높게 측정됐다면서도, 성분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냉각수에는 부식을 억제하는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들이 제기됩니다.

[포스코 직원/음성대역 : "냉각수에 화학 물질이 들어가기는 가는데 철판에 뿌리는 건 아니고 기계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물이 냉각수거든요. 그래서 부식 억제제가 들어갑니다."]

포스코 측은 오염된 식수가 6시간 동안 광양제철소 내 2개 공장에 제공됐다고 밝혔지만, 노동조합 측은 4개 공장에 많게는 3일 동안 흘러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폭발과 정전사고에 이어 먹는 물 오염까지 일어나자, 주민과 노동자들은 시민단체와 정부가 주체가 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 사고 잦은 포스코 광양제철소…노동자 음용수에 ‘냉각수’ 오염사고
    • 입력 2019-12-26 19:29:44
    • 수정2019-12-26 19:38:35
    뉴스 7
[앵커]

이틀 전(지난 24일) 폭발 사고가 난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노동자들의 마시는 물에 냉각수가 섞이는 사고가 발생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냉각수는 철판을 만드는 기계 열을 식히는 공업용수인데, 포스코 측은 문제 없다고 해명할 뿐 해당 냉각수 성분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포스코 광양제철소 화장실 세면댑니다.

그냥 물이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으로 받아보니 걸쭉합니다.

투명한 보통 물과는 달리 하얗게 보입니다.

이 물의 정체는 '냉각수', 철판을 만드는 기계의 열을 식히기 위해 사용됩니다.

지난 13일, 이 냉각수가 마시는 물에 유입됐습니다.

[김찬목/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수석부지회장 : "현장 노동자들은 마시지 말아야 할 냉각수를 들이키며 일을 했습니다. 공장 내 대부분 노동자들은 알지 못했습니다."]

정수장 밸브 점검 과정에서 냉각수가 생활용수로 흘러든 겁니다.

포스코 측은 오염된 냉각수가 음용 기준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고, 물 속의 전기 이온 농도를 나타내는 전도도만 높게 측정됐다면서도, 성분 공개는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이 냉각수에는 부식을 억제하는 화학물질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들이 제기됩니다.

[포스코 직원/음성대역 : "냉각수에 화학 물질이 들어가기는 가는데 철판에 뿌리는 건 아니고 기계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물이 냉각수거든요. 그래서 부식 억제제가 들어갑니다."]

포스코 측은 오염된 식수가 6시간 동안 광양제철소 내 2개 공장에 제공됐다고 밝혔지만, 노동조합 측은 4개 공장에 많게는 3일 동안 흘러들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의 폭발과 정전사고에 이어 먹는 물 오염까지 일어나자, 주민과 노동자들은 시민단체와 정부가 주체가 된 진상조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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