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재활용]④자원화 넘어 '관광화'까지…"쓰레기 수거장에서 잠을?"

입력 2019.12.26 (19:58) 수정 2019.12.27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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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3년을 맞아
실태와 개선방안을 심층취재 한
연말기획 네 번째 순서입니다.
어제 이 시간에
분리배출 독려를 위해
주민들에게 경제적 유인책을 제시한
일본 가미카츠 마을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마을에선
자원화를 넘어 관광화까지
이뤄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천5백여 명이 사는
일본의 작은 마을 가미카츠입니다.

이 마을에선
체육복과 식기 등
멀쩡한 물건을 무료로 나눠씁니다.

다 쓴 세제용기를 모아
다시 세제 생산기업으로 보내
조립식 장난감으로 제작한 뒤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기부하도록 유도합니다.

비영리단체가 위탁 운영하는
공방에서는
낡은 전통 옷이나 현수막을
가방이나 인형으로 재가공해
판매합니다.

재활용률을 80%까지 끌어올린
가미카츠마을 만의
생활 속 재활용 정책입니다.

사카노 아키라/'제로웨이스트아카데미' 활동가[인터뷰]
"인구 규모, 혹은 중산간 지역에 있어서 지금의 모델이 완성됐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그 지역에 맞는 형태로 인프라 설계를 한다거나 구조설계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화하는
가마카츠 마을의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배우기 위한
외국인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과 환경단체 등
올해만 천 명을 넘었을 정도.

마을에선 더 나아가
자원순환을 고민하는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머물 수 있도록,
흩어져있는 공간들을
한 데 모으고 있습니다.

쓰레기 수거장부터
재사용 샵과 공방,
여기에 환경연구단체와
기업의 입주공간,
숙박시설까지 더한
'제로 웨이스트 센터'를
내년 4월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스가 미도리/가미카츠 환경정책과 주임[인터뷰]
"그곳을 제로웨이스트 정책의 거점으로 삼고 앞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에게 제안하는 활동을 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에 대한 고민이
자원화를 넘어
관광화까지 이뤄내면서
60대 이상 고령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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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층취재/재활용]④자원화 넘어 '관광화'까지…"쓰레기 수거장에서 잠을?"
    • 입력 2019-12-26 19:58:51
    • 수정2019-12-27 00:25:08
    뉴스9(제주)
[앵커멘트]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시행 3년을 맞아 실태와 개선방안을 심층취재 한 연말기획 네 번째 순서입니다. 어제 이 시간에 분리배출 독려를 위해 주민들에게 경제적 유인책을 제시한 일본 가미카츠 마을을 소개해드렸는데요. 이 마을에선 자원화를 넘어 관광화까지 이뤄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안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구 천5백여 명이 사는 일본의 작은 마을 가미카츠입니다. 이 마을에선 체육복과 식기 등 멀쩡한 물건을 무료로 나눠씁니다. 다 쓴 세제용기를 모아 다시 세제 생산기업으로 보내 조립식 장난감으로 제작한 뒤 인근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기부하도록 유도합니다. 비영리단체가 위탁 운영하는 공방에서는 낡은 전통 옷이나 현수막을 가방이나 인형으로 재가공해 판매합니다. 재활용률을 80%까지 끌어올린 가미카츠마을 만의 생활 속 재활용 정책입니다. 사카노 아키라/'제로웨이스트아카데미' 활동가[인터뷰] "인구 규모, 혹은 중산간 지역에 있어서 지금의 모델이 완성됐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른 지역에서는 그 지역에 맞는 형태로 인프라 설계를 한다거나 구조설계를 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화하는 가마카츠 마을의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배우기 위한 외국인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언론과 환경단체 등 올해만 천 명을 넘었을 정도. 마을에선 더 나아가 자원순환을 고민하는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머물 수 있도록, 흩어져있는 공간들을 한 데 모으고 있습니다. 쓰레기 수거장부터 재사용 샵과 공방, 여기에 환경연구단체와 기업의 입주공간, 숙박시설까지 더한 '제로 웨이스트 센터'를 내년 4월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스가 미도리/가미카츠 환경정책과 주임[인터뷰] "그곳을 제로웨이스트 정책의 거점으로 삼고 앞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 모두에게 제안하는 활동을 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쓰레기에 대한 고민이 자원화를 넘어 관광화까지 이뤄내면서 60대 이상 고령 인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마을에 생기가 돌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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