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기획④입원치료 13일로도 호전, 이탈리아는 무엇이 다른가

입력 2019.12.26 (23:24) 수정 2019.12.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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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KBS진주 연말기획
<조현병 '불안사회'..해법은?>
네 번째 순서입니다.
이탈리아는 40년 전
정신병원을 없애고도
지역사회 재활 치료를 정착시켜
환자들이 사회에 어우러지고 있는데요.
입원치료 기간이
2주도 안 될 정돈데,
이탈리아 의료 시스템을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북부 국경 지대 고리찌아,
성인 10여 명이 모여 회의에 한창입니다.

이들은 정신보건센터를 다니는
조현병 환자들과 의료진!

환자와 의료진 구분 없이
매주 재활 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스스럼없이 생각을 나눕니다.

[이펙트1]"빅토리아 광장에서 만나서 평소 걷던 길을 걸어요."

인구 7만여 명인 이 지역의
정신보건센터 이용 환자는 천여 명입니다.

센터 한 곳에서만
의사 5명, 간호사 20명,
전문 상담가 5명이 일합니다.

이탈리아 전역이 이처럼
정신병원을 폐쇄한 대신
환자들이 자유롭게 치료받을 수 있는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합니다.

재활을 위해 체육이나 연극 수업 등
문화 활동이 매일 센터에서 열리고,
환자는 물론 시민들도 누구나 참여합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세르지오/조현병 환자
"아주 좋아졌습니다.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매우 친해졌고 제게는 두 번째 가족과 같습니다."

7개뿐인 병상은
중증 환자를 위해 운영합니다.

입원 환자들은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휴식이 필요하면 병상에서 쉬고,
퇴원도 자유롭습니다.

[인터뷰]
마우라 바논/고리찌아 정신보건센터 수간호사
"이제 과거와는 다른 치료를 받아요. 이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살 곳과 직업을 찾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도록 재활을 돕죠."

이탈리아 정신질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13.4일,
우리나라는 18배가 넘는 247일입니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병증뿐만 아니라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적 관계를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클라우디오 다마리오/이탈리아 보건부 예방건강국장
"위중한 병을 앓았던 환자에게 일상에서 자립심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목표입니다."

정신병원을 과감히 없애고
입원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인 이탈리아,
다양한 재활 치료를 도입해
정신질환 회복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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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기획④입원치료 13일로도 호전, 이탈리아는 무엇이 다른가
    • 입력 2019-12-26 23:24:54
    • 수정2019-12-30 18:04:53
    뉴스9(진주)
[앵커멘트] KBS진주 연말기획 <조현병 '불안사회'..해법은?> 네 번째 순서입니다. 이탈리아는 40년 전 정신병원을 없애고도 지역사회 재활 치료를 정착시켜 환자들이 사회에 어우러지고 있는데요. 입원치료 기간이 2주도 안 될 정돈데, 이탈리아 의료 시스템을 차주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탈리아 북부 국경 지대 고리찌아, 성인 10여 명이 모여 회의에 한창입니다. 이들은 정신보건센터를 다니는 조현병 환자들과 의료진! 환자와 의료진 구분 없이 매주 재활 방법 등 다양한 주제로 스스럼없이 생각을 나눕니다. [이펙트1]"빅토리아 광장에서 만나서 평소 걷던 길을 걸어요." 인구 7만여 명인 이 지역의 정신보건센터 이용 환자는 천여 명입니다. 센터 한 곳에서만 의사 5명, 간호사 20명, 전문 상담가 5명이 일합니다. 이탈리아 전역이 이처럼 정신병원을 폐쇄한 대신 환자들이 자유롭게 치료받을 수 있는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합니다. 재활을 위해 체육이나 연극 수업 등 문화 활동이 매일 센터에서 열리고, 환자는 물론 시민들도 누구나 참여합니다. [인터뷰] 안토니오 세르지오/조현병 환자 "아주 좋아졌습니다.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매우 친해졌고 제게는 두 번째 가족과 같습니다." 7개뿐인 병상은 중증 환자를 위해 운영합니다. 입원 환자들은 문화 활동에 참여하며 휴식이 필요하면 병상에서 쉬고, 퇴원도 자유롭습니다. [인터뷰] 마우라 바논/고리찌아 정신보건센터 수간호사 "이제 과거와는 다른 치료를 받아요. 이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살 곳과 직업을 찾고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도록 재활을 돕죠." 이탈리아 정신질환자의 평균 입원 기간은 13.4일, 우리나라는 18배가 넘는 247일입니다. 보건당국은 환자의 병증뿐만 아니라 삶을 들여다보고 사회적 관계를 이어가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목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클라우디오 다마리오/이탈리아 보건부 예방건강국장 "위중한 병을 앓았던 환자에게 일상에서 자립심을 회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목표입니다." 정신병원을 과감히 없애고 입원 치료 기간을 대폭 줄인 이탈리아, 다양한 재활 치료를 도입해 정신질환 회복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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