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기부 잇따라…기업 기부 '뚝' 온정 절실

입력 2019.12.26 (23:49) 수정 2019.12.26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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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 나눔 캠페인의 모금 실적이
하락 추세입니다.
개인 기부는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불황 속 기업들의 기부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나타났습니다.

모금회 직원에게 건넨 봉투엔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는 내용의 쪽지와
2천3백여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익명의 이 60대 부부는
8년 동안 9억 8천여만 원을 기부했는데,
대구에서 개인 기부액 중
역대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전문직 등 고소득 종사자가
대부분이었던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최근엔
농민이나 공무원 등 평범한
시민들의 가입이 늘고 있습니다.

영주에서 경북 농업인으로는
두 번째 1억 원 기부자가 탄생하는 등
올해 아너 소사이어티에는 대구 21명,
경북 11명이 가입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정/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우리 시민들께서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주고 계시는데요. 우리가 큰 금액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차 한잔 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개인 기부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구와 경북 사랑의 온도탑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현재 49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경북도 55도로, 같은 기간
2017년 56도, 2018년 58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입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 이어
올해는 태풍 피해까지 겹쳐
기업의 뭉칫돈 기부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든 탓입니다.

[인터뷰]
신혜영/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올해 그 (기부) 금액으로는 내년도
대부분 사업에 많은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많은 기업이 참여를 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눔의 손길이 줄어든 요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온기가 더욱 절실합니다.
KBS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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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기부 잇따라…기업 기부 '뚝' 온정 절실
    • 입력 2019-12-26 23:49:19
    • 수정2019-12-26 23:49:58
    뉴스9(안동)
[앵커멘트]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희망 나눔 캠페인의 모금 실적이 하락 추세입니다. 개인 기부는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 불황 속 기업들의 기부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키다리 아저씨가 올해도 나타났습니다. 모금회 직원에게 건넨 봉투엔 '금액이 적어 미안하다'는 내용의 쪽지와 2천3백여만 원이 들어있었습니다. 익명의 이 60대 부부는 8년 동안 9억 8천여만 원을 기부했는데, 대구에서 개인 기부액 중 역대 가장 많은 금액입니다. 전문직 등 고소득 종사자가 대부분이었던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최근엔 농민이나 공무원 등 평범한 시민들의 가입이 늘고 있습니다. 영주에서 경북 농업인으로는 두 번째 1억 원 기부자가 탄생하는 등 올해 아너 소사이어티에는 대구 21명, 경북 11명이 가입했습니다. [인터뷰] 이희정/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우리 시민들께서 십시일반 마음을 모아주고 계시는데요. 우리가 큰 금액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차 한잔 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개인 기부가 잇따르고 있지만, 대구와 경북 사랑의 온도탑은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구 사랑의 온도탑은 현재 49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경북도 55도로, 같은 기간 2017년 56도, 2018년 58도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세입니다. 장기화된 경기 불황에 이어 올해는 태풍 피해까지 겹쳐 기업의 뭉칫돈 기부가 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든 탓입니다. [인터뷰] 신혜영/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올해 그 (기부) 금액으로는 내년도 대부분 사업에 많은 지장이 있을 것 같아서…많은 기업이 참여를 더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눔의 손길이 줄어든 요즘,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랑의 온기가 더욱 절실합니다. KBS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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