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이상 어르신, 운동했더니 키 크고 똑똑해졌다!

입력 2019.12.27 (07:29) 수정 2019.12.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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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예방 운동교실에 참여한 60대 이상 노인 400여 명의 신체 변화를 조사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억력이 좋아진 건 물론이고 노인들의 키가 4cm 넘게 큰 것인데요.

규칙적인 운동이 몸과 정신 건강에 좋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네요.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머니들이 제자리 걷기를 하며 몸을 풉니다.

같은 손, 같은 다리를 함께 내밀며 걷다가….

["하나둘, 하나둘!"]

한 발은 매트에, 나머지는 맨바닥에 올린 채 걷습니다.

[강사 : "발 사이사이 신경세포에 자극을 많이 줘야 해요. 아시겠죠?"]

이제는 근력 운동,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여러 자세가 반복됩니다.

서울시가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운동 교실입니다.

[최인숙/서울시 광진구/78세 : "(운동)하기 전에는 좀 쳐졌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업됐어요."]

매주 두 번, 전문강사의 지도에 따라 이렇게 운동을 했더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12주 만에 참가자 400여 명의 평균 키가 4cm 넘게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근육량이 줄면서 구부정했던 자세가 바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김영숙/서울시 강동구/77세 : "이거 하고 나서는 '다리가 왜 이렇게 좋아졌지?' 그럴 정도로."]

심폐 기능은 물론, 기억력과 언어능력 같은 인지능력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보행 능력이 인지 능력과 관련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했습니다.

[손창현/차의과대학교 스포츠의학 대학원 연구원 : "보행을 하면서 시각반응과 전정기관의 청력 반응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운동으로) 단련을 시켜 가지고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끔…."]

올해 23개 기관에서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서울 모든 자치구로 확대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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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대 이상 어르신, 운동했더니 키 크고 똑똑해졌다!
    • 입력 2019-12-27 07:33:26
    • 수정2019-12-27 07: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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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예방 운동교실에 참여한 60대 이상 노인 400여 명의 신체 변화를 조사했더니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억력이 좋아진 건 물론이고 노인들의 키가 4cm 넘게 큰 것인데요.

규칙적인 운동이 몸과 정신 건강에 좋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네요.

이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할머니들이 제자리 걷기를 하며 몸을 풉니다.

같은 손, 같은 다리를 함께 내밀며 걷다가….

["하나둘, 하나둘!"]

한 발은 매트에, 나머지는 맨바닥에 올린 채 걷습니다.

[강사 : "발 사이사이 신경세포에 자극을 많이 줘야 해요. 아시겠죠?"]

이제는 근력 운동,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여러 자세가 반복됩니다.

서울시가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운동 교실입니다.

[최인숙/서울시 광진구/78세 : "(운동)하기 전에는 좀 쳐졌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업됐어요."]

매주 두 번, 전문강사의 지도에 따라 이렇게 운동을 했더니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운동을 시작한 지 12주 만에 참가자 400여 명의 평균 키가 4cm 넘게 커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근육량이 줄면서 구부정했던 자세가 바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김영숙/서울시 강동구/77세 : "이거 하고 나서는 '다리가 왜 이렇게 좋아졌지?' 그럴 정도로."]

심폐 기능은 물론, 기억력과 언어능력 같은 인지능력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보행 능력이 인지 능력과 관련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반영했습니다.

[손창현/차의과대학교 스포츠의학 대학원 연구원 : "보행을 하면서 시각반응과 전정기관의 청력 반응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되는데 (운동으로) 단련을 시켜 가지고 인지 기능에 영향을 미치게끔…."]

올해 23개 기관에서 운영된 이 프로그램은 내년부터 서울 모든 자치구로 확대됩니다.

KBS 뉴스 이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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