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매매 시장 주춤…전셋값 불안 조짐

입력 2019.12.27 (09:51) 수정 2019.12.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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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서울 매매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대신 전셋값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정확한 대책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초 입주를 앞둔 아파트입니다.

지난 24일 재개발조합이 보유 물량을 경매로 내놨는데, 15억 원 미만은 대부분 바로 팔려나갔지만 15억이 넘는 건 유찰됐습니다.

[최춘열/공인중개사 : "(부동산 대책으로) 15억 원 이상 되는 물건들은 대출이 전면적으로 규제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조금 거래가 좀 적게 되지 않을까..."]

매매시장의 주춤한 움직임은 한국감정원 주간 조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로, 10주 만에 전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4구 상승 폭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고가일수록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전세시장은 불안한 모습입니다.

전국 전셋값이 0.13% 상승한 가운데 서울 강남과 양천구는 0.5% 이상 치솟았습니다.

부동산대책 이후 매매시장 관망세 속에 전세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학군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내년 서울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 평균치 보다 30% 이상 많기 때문에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한국감정원 주간 조사는 실거래 가격이 아니라 전국 8천가구 표본 조사로 조사일도 이틀에 불과해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날짜 기준인 KB 국민은행의 매매가격 주간변동률 조사는 0.19%로 지난주 0.2%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때문에 주간조사만으로 부동산 대책 영향을 평가하기엔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종부세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아직 넘지 못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국토부는 전셋값이 일부 고가 아파트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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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매매 시장 주춤…전셋값 불안 조짐
    • 입력 2019-12-27 09:52:55
    • 수정2019-12-27 1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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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16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열흘이 지났습니다.

서울 매매시장은 숨 고르기에 들어갔고, 대신 전셋값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정확한 대책 효과를 판단하기 위해선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음 달 초 입주를 앞둔 아파트입니다.

지난 24일 재개발조합이 보유 물량을 경매로 내놨는데, 15억 원 미만은 대부분 바로 팔려나갔지만 15억이 넘는 건 유찰됐습니다.

[최춘열/공인중개사 : "(부동산 대책으로) 15억 원 이상 되는 물건들은 대출이 전면적으로 규제되기 때문에 그런 것은 조금 거래가 좀 적게 되지 않을까..."]

매매시장의 주춤한 움직임은 한국감정원 주간 조사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로, 10주 만에 전주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초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권 4구 상승 폭이 감소한 영향이 컸습니다.

고가일수록 매수 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전세시장은 불안한 모습입니다.

전국 전셋값이 0.13% 상승한 가운데 서울 강남과 양천구는 0.5% 이상 치솟았습니다.

부동산대책 이후 매매시장 관망세 속에 전세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학군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원갑/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내년 서울아파트 입주물량이 10년 평균치 보다 30% 이상 많기 때문에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한국감정원 주간 조사는 실거래 가격이 아니라 전국 8천가구 표본 조사로 조사일도 이틀에 불과해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로 같은 날짜 기준인 KB 국민은행의 매매가격 주간변동률 조사는 0.19%로 지난주 0.2%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때문에 주간조사만으로 부동산 대책 영향을 평가하기엔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종부세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아직 넘지 못했다는 점도 변수입니다.

국토부는 전셋값이 일부 고가 아파트의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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