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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훈의 시사본부] 토마스의 집 “가난한 이에게 한 끼라도 배부름 주고 파”
입력 2019.12.27 (15:41) 수정 2019.12.27 (15:41) 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종국: 토마스의 집, 가난한 이에게 한 끼라도 배부름 주고자 시작
-박경옥: ‘LG의인상’ 수상한 정희일 할머니, 완전 개근... 봉사자에게 큰 귀감
-김종국: 쌀집에서 외상으로 쌀 얻어가며 이끌어온 세월... 잠꼬대로 “주님, 쌀!” 외치기도
-박경옥: 정부 지원 없고 전부 후원으로 운영, 올해 불경기로 힘들었어
-박경옥: 여기서 식사 해결하던 분이, 지방에서 노동하며 매달 초코파이 5상자 보내와
-박경옥: 수급 받는 어르신이 250만원 후원금 가져오기도, 차마 받지 못해
-박경옥: ‘LG재단’에서 냉장고 교체와 1년치 집세, 가스비, 생필품 지원.. 정말 고마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초대석
■ 방송시간 : 12월 27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토마스의 집 (김종국 주임신부, 박경옥 총무)



▷ 오태훈 : 2019년이 며칠 남지 않은 연말입니다. 한 해 동안 우리가 누구에게 기쁨이 되었을지 또 누군가의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밥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는 시기죠. ‘서로에게 밥이 되어주는 사람들’,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을 찍은 한 보도 사진의 제목이 이렇게 달려 있었습니다. 시사본부 <금요 초대석> 춥고 가난한 분들에게 따뜻한 밥이 되어주시는 분들을 오늘 시사본부의 마지막 <금요 초대석>으로 모셨습니다. 가깝습니다, 여의도에서. 가까운 곳에 영등포에 위치한 무료 급식소가 있는데요. 토마스의 집입니다. 이곳에 김종국 주임신부 그리고 박경옥 총무님 두 분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김종국 / 박경옥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오태훈 : 반갑습니다. 이렇게 스튜디오까지 나오게 해서 죄송하고요. 그래도 나와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토마스의 집이 어떤 곳인지 김종국 신부님께서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국 : 토마스의 집은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배고픈 사람인 예수님께 대접할 수 있도록 그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네가 배고팠을 때 나를 찾아주었느냐? 그런 말씀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그 말씀에 비해서 우리가 정말 배고픈 사람을 따뜻하게 우리님들에게 사랑의 큰 은총이 드러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우선 배고픈 사람은 배가 불러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한 끼라도 배부름을 주기 위해서 그런 사랑이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그러한 일환 속에서 시작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토마스의 집이 노숙자들이라든가 사회에서 어려운 분들 지금 그러니까 배가 고픈 분들, 이분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 이렇게 저희가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 아마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최근에 좋은 소식이 들렸었어요. 제가 이거부터 여쭐게요. 이것은 박경옥 총무님께 여쭤볼까 하는데, 토마스의 집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정희일 할머니께서 이번에 LG에서 주는 의인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정희일 할머니 소개 좀 해주세요.

▶ 박경옥 : 30년 가까이를 봉사 생활을 하시면서 저희들의 봉사자들한테 굉장히 귀감이 되고 계세요. 그러니까 지금이야 워낙 연세가 드셔서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여전히 보면 완전 개근이에요, 진짜. 하루 쉬는 날은 저도 거기 완전 봉사는 16년이고 그전부터 봉사는 했지만 저랑 이렇게 매일 만나는 동안은 없었어요. 그리고 어디 병원을 가신다거나 그럴 때만 잠깐잠깐 몇 시간씩 비우셨지, 그 부분만 봐서라도 엄마는 완전히 생활 자체를 봉사를 선두로 놓고 생활하시는 분 같았어요. 그래서 저희 토마스의 집 봉사자들한테는 아주 큰 귀감이 되고 있죠.

▷ 오태훈 : 저희가 두 분과 함께 정희일 할머님도 좀 뵙고 싶다,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로 연세가 아흔다섯이시죠?

▶ 박경옥 : 그렇죠, 아흔일곱이 되시는 거죠, 만으로 아흔다섯이니까.

▷ 오태훈 : 이번에 LG 의인상 받으시고 어떤 말씀 전하셨어요, 할머니께서?

▶ 박경옥 : 내가 이렇게 귀한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말씀하시면서 계속 감사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셨어요,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 오태훈 : 주변에서도 많이 축하해 주시고요?

▶ 박경옥 : 그럼요.

▷ 오태훈 : 말이 33년이지, 그걸 하루도 안 빼고 그렇게 개근했다고 말씀하시니까 정말 딱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면 33년이 더 됐다는 이야기인데, 토마스의 집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역사를 알려주시겠어요, 신부님께서?

▶ 김종국 : 토마스의 집은 제가 영등포 교도소를 제가 교화시키면서 그런 사목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 봉사자들이 저한테 자꾸만 와서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영등포에 사랑의 선교회 수사들이 거기에서 한 끼 밥을 주고 있었는데, 그것이 수사님들이 행려자들이 막 폭행을 해서 그만두게 되었다고 그러기를 한 9개월가량 되니까 나한테 좀 힘을 써주십시오하고.

▷ 오태훈 : 그걸 계속해서 이어서 해주실 수 없겠느냐.

▶ 김종국 : 그래서 나한테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 거기 가서 나는 그거까지 내가 하기에 어렵다. 그래서 거기에 가서 그거를 한다는 것은 제가 또 결단이 서야 하기 때문에 이건 참 힘들지 않느냐,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들에게는 따뜻한 사랑이 있어야 되고 또 어떤 밥을 짓기 위한 재료도 있어야겠고 그게 다 돈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내가 갑자기 어디서 하느냐?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있다가 그래, 그러면 합시다하고 몇 명의 후원자들이 왔을 때 그렇게 하도록 했었죠.

▷ 오태훈 : 그때가 언제였어요, 몇 년도였어요?

▶ 김종국 : 그때가 1993년? 전이죠, 그때. 그전에 하면서 거기에서 그분들한테 그러한 결론을 짓고 제가 문을 닫은 지 9개월 만에 거기를 제가 방문을 했죠.

▷ 오태훈 : 문 닫고 나서 다시 열겠다고 생각하시고 그곳을 찾아가셨군요.

▶ 김종국 : 그런데 뭐 가보니까 환경이 말이 아니고 그런 입장이라서 이것을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가. 예컨대 수저 하나라도 다시 다 사야 되고 뭐든 게 결국은 내가 그만큼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죠. 그래서 그러한 것을 어려움을 딛고 하자, 그래서 시작했던 거예요, 그게.

▷ 오태훈 : 시작할 때는 그런 마음으로 하셨겠지만, 지금까지 이게 이어져올 것이라고는 그때 예상하셨어요?

▶ 김종국 : 못했죠. 그때는 정말 힘들어서 어느 정도 힘들었느냐 하면 쌀을 사다가 밥을 해주기 위해서 쌀을 사야 하는데, 가장들의 아픈 마음을 그때 제가 저는 신부이기 때문에 가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제가 그것을 체험했어요. 뭐냐 하면 얼마나 내가 힘들었는지 쌀을 쌀집에서 외상을 얻으면 한 100~200만 원 정도 외상을 얻어놓고 나중에 그것을 제가 갚아야 되고 또 그거를 얻어야 되고 이렇게 하는 이게 아주 바퀴 돌 듯이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반찬도 하는데, 봉사자들이 와서 해주는데 봉사자들이 저희 단원들이 와서 해주었는데, 처음에는.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힘이 들고 어려움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꿈에 오죽하면 신부 꿈에 자다가 일어나면서 잠꼬대 했대요, “주님 쌀!”.

▷ 오태훈 : 웃어야 될 대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 김종국 : 아니, 웃을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런데 “주님, 쌀!”하는 이것을 제가 그냥 잠꼬대에 그렇게 할 정도로. 그러니까 그것이 얼마나 지금 청취자들은 듣기만 하시니까 그러시겠지만 그 당시에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주님, 쌀!”이라는 이 단어가 굉장히 저에게는 기도였습니다.

▷ 오태훈 : 부담도 되셨고 어려움도 있지만 이걸 또 내가 끌고 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주님, 쌀!”이라는 잠꼬대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토마스의 집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이건 박 총무님께서 말씀해 주세요.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 박경옥 : 저희는 목요일하고 일요일은 저희가 쉬고요. 그런데 일요일도 3년 전부터 쉬는 거거든요, 사정이 생겨서. 그러니까 그전에는 목요일만 쉬었거든요. 그리고 운영 방침은 저희들은 완전 정부 지원이 없기 때문에 후원금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 오태훈 : 정부에서 일정 정도의 지원 같은 거 안 받으세요?

▶ 박경옥 : 예, 운영비에 대한 지원금은 전혀 없고 지원이라고 하면 영등포구청에서 쌀 120포대를 저희가 매달 75만 원을 내고 사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싼 가격에 구입해서 받는 거죠, 그 부분은 저희가 지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해서 토마스의 집이 운영된다고 보시면 돼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매일매일 점심을 제공해주시는 거 아니에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식사를 하실 수 있어요?

▶ 박경옥 : 아침 준비는 보통 6시, 7시부터 시작을 해서 우리님들 식사시간은 11시 반부터 2시 반까지 3시간을 하고요. 그 시간대에 오시면 누구든지 다 식사는 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식사하시는 분들, 이용하시는 분들은 예를 들어 노숙인분들 또 저희 뒤에 쪽방촌이 500~600세대가 사시거든요.

▷ 오태훈 : 영등포 쪽방촌이 바로 뒤에 있습니다.

▶ 박경옥 : 그 쪽방 주민들 또 아침에 일용직 근로자들이 거기 인력사무실이 많아요. 나오셨다가 일 못 나가시고 식사하시고 가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박 총무님께서 앞서서 식사하시는 분들을 우리님이라고 표현하셨어요. 그렇게 말씀하세요?

▶ 박경옥 : 애칭으로 제가 노숙자, 노숙자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예쁘게 부르고 있어요.

▷ 오태훈 : 우리님 하시니까 그분들도 마음이 좋으실 것 같아요.

▶ 김종국 : 좋아하죠.

▷ 오태훈 : 그러면 하루에 몇 분 정도가 오세요?

▶ 박경옥 : 그러니까 봄, 여름, 가을은 500분 정도 식사하시고.

▷ 오태훈 : 매일 500분이?

▶ 박경옥 : 네, 지금 겨울철은 한 400분 정도 식사하시고 그러고 있어요.

▷ 오태훈 : 500분의 급식양이라고 그러면 어마어마한 양 아닌가요?

▶ 김종국 : 그렇죠.

▶ 박경옥 : 쌀은 한 가마니 내지 그러니까 1,000kg가 들어갈 때가 있고 한 가마가 80kg가 들어갈 때가 있고 100kg가 들어갈 때가 있고 그러죠.

▷ 오태훈 : 그걸 몇 분이서 그러면 준비하시는 거예요?

▶ 박경옥 : 저희 봉사자는 하루에 자연스럽게 수월하게 하려면 스물에서 스물다섯 분 봉사자가 있어야 돼요. 그리고 식당 쪽은 따로 맡아서 하시는 분들이 따로 계시고 밥하고.

▷ 오태훈 : 아, 식당에서 요리하시는 분들은 따로.

▶ 박경옥 : 요리하고 밥하시는 분들 따로 계시고 이제 나머지는 배식 봉사하시고.

▷ 오태훈 : 그런데 매일매일 이것을 해야 되는데,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어떨 때는 좀 참석하기 힘든 분도 계실 것 같고 아니면 식수 인원이 갑자기 그때는 늘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 김종국 : 그러니까 저도 그걸 볼 때는 제가 우리 총무님에게도 감사드리는 것 중에 하나는 제가 먼저 했을 때는 총무님이 오시기 전에는 총무를 형제를 시켰거든요. 그랬더니 형제가 보증금까지 다 거기다가 투자했어요. 그러고 다음에 옮길 때는 보조금을 다시 구해서 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었고요. 그래서 제가 느낀 것은 뭐냐 하면 가정은 역시 자매들이 가정을 돌봐야겠구나라는 것을 제가 우리 총무를 보면서 거기서 또 아주 좋은 진리를 깨우쳤어요.

▷ 오태훈 : 그런데 예전에는 돈 안 받으셨는데 요즘에는 돈 받으신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 박경옥 : 요즘이 아니라 2012년도일 거예요, 아마 200원씩 받던 이후가.

▷ 오태훈 : 200원씩 받으세요? 끼니당 200원?

▶ 박경옥 : 예, 한 끼 식사하러 오실 때. 그런데 2012년도에 갑자기 인원이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500명을 훌쩍 넘어섰거든요. 그런데 봉사하시는 분들이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그러니까 특히 설거지 부분은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몇 시간을 설거지를 계속해야 되는 거예요, 식판이 그 정도로 들어오면. 예를 들어 400~500개 되다 보니까. 그래서 불만을 토하죠, 상황 자체가 좀 굉장히 긴박했어요, 그때. 그런데 저희 카톨릭 모임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노숙인 모임이 있는데 거기에 원장님들이 몇 군데가 200원씩을 받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분들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거기 총무님, 조금 받아보면 아마 인원이 조금 절충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200원 받고 나서 저희 절충이 되고 그 원인은 또 첫째 저희 동시간대에 바로 옆에 교회에서 급식을 같이하는데 거기서 드시고 토마스에 와서도 드셨는데, 이제 그분들이 200원을 넣고는 안 드시는 거지. 그래서 인원이 조금 조정이 됐어요, 그 당시에.

▷ 오태훈 : 점심을 두 끼를 계속 드시는 분이 계세요?

▶ 박경옥 : 그렇죠. 두 끼가 아니라 와서 보시면 그 양이 어마어마해요. 저희들이 생각하는.

▷ 오태훈 : 많이 드세요?

▶ 박경옥 : 그렇죠. 거의 하루에 한 끼 드시는 분들이 많다고 보시면 되니까.

▷ 오태훈 : 아, 세 끼를 다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이때만.

▶ 박경옥 : 예, 그런 부분이 있어요.

▶ 김종국 : 그리고 이렇게 추울 때는 그 열량을 한 끼 밥의 열량으로 채워야 하니까.

▷ 오태훈 : 청취자 한규복님께서 “정말 존경합니다. 이런 일을 이렇게 오래할 수 있다는 것, 대단하십니다. 신부님과 토마스의 집에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 주셨고요. “지금 들으면서 감동하고 있습니다.” 3554님께서 “혹시 후원 어떻게 할 수 있을지요?”라고 질문도 주셨는데, 고정적인 후원처가 없다고 그러면 이것을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거든요.

▶ 박경옥 : 저는 신앙적으로 진짜 주님이 함께해주신다는 것을 너무 많이 느끼거든요, 일을 하면서. 그러니까 채워주시는 그런 부분. 그래서 사람의 힘보다는 주님이 더 많이 도와주신다는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 오태훈 : 가장 큰 어려움을 지금도 꼽자 그러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걸 말씀하실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 박경옥 : 아무래도 운영 부분이겠죠. 그런데 요새 많이 불경기이다 보니까 이런 특히 무료 급식소에서 후원을 받아서 운영하는 데에는 체감적으로 제일 먼저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이. 그러다 보니까 2019년도는 진짜 제가 조금 힘들었어요.

▷ 오태훈 : 올해가?

▶ 박경옥 : 예, 그렇죠. 연말에는 조금 따뜻한 부분이 많았는데, 좀 힘든 부분이 있었고 그런데 또 예를 들어 집세 같은 경우는 꼬박꼬박 나가야 될 부분이고 공과잡비도 그런 부분이잖아요.

▷ 오태훈 : 아, 집세가 나가요?

▶ 박경옥 : 예, 저희가 월세거든요, 거기가. 그래서 조금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었어요. 앞으로도 운영하는 면에서는 아마 그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 오태훈 : 오랫동안 그래도 이곳을 운영하고 활동을 해오시면서 참 많은 일들 있었을 것 같은데, 신부님 그래도 기억하시기에 참 나는 이 일을 하기를 잘했다. 아니면 너무 고맙다 아니면 감동받았다고 하는 부분 있으면 어떤 것 기억나세요?

▶ 김종국 : 거기 하면서 3번을 움직였어요.

▷ 오태훈 : 장소를요?

▶ 김종국 : 네, 그러니까 처음에 했던 데는 나가라고 그러고 월세의 설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그래서 거기에서는 나가라고 그래서 거기서 옮겼고 그다음에 옮겨서 한 그곳에서도 또 옮기라고 그래서 옮겼고 지금 현 토마스의 집 자리로 옮겼어요. 그런데 그렇게 옮길 때마다 참으로 힘든 것이 장소 구하기도 무척 힘들고 어려웠고 지금 총무님 얘기하는 것을 들으셨겠지만 거기에서 있는 운영 문제라든가 이런 것도 또 그것을 집을 얻기 위해서는 월세도 나가야 되는 부분들이고 또 거기 그 외에 많은 수도세든 뭐든 이런 것도 다 우리가 지불하고 나가야 되는 입장들 아니에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결국은 그런 것들에 대한 모든 것이 힘들었는데, 그러면서도 거기에서 보면 밥을 먹고 나가는 분들이 “신부님, 잘 먹었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제가 조금 더 노력해서 잘되면 갚아드리겠습니다. 제가 갚아야 다른 사람들이 따뜻하게 또 사랑의 밥이라도 먹지 않겠습니까?” 이런 그 말을 남겨주고 가는 사람들이 있을 때 이게 천사가 들려주는 소리구나하는 그것을 느끼게 됩니다.

▷ 오태훈 : 박 총무님께서도.

▶ 박경옥 : 그렇게 말씀하신 분 중에 한 분이셨나봐요. 어떤 형제님이 지금 저희 토마스의 집에 “매달 제가 예전에 여기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시고 나서는 매달 초코파이 다섯 박스를 보내주세요, 500인분을. 그리고 요새는 어쩔 때는 깻잎 한 통도 보내주시고 하는데 본인이 지방에서 노동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지방 현장에서. 그런데 그런 부분은 진짜 너무 가슴 따뜻하게 제가 선물로 받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아무래도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저런 감동적인 면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한 2년 전에 부천에 사시는 수급받으시는 어르신인데 250만 원을 후원금으로 가져오신 거예요. 그런데 겨울철에 가져오셨는데 점퍼도 홑점퍼에다가 운동화도 다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가져오신 거예요.

▷ 오태훈 : 250만 원이면 상당히 큰돈이죠.

▶ 박경옥 : 이분한테는 수급비를 모아서 가져온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전 재산이 아닐까, 저는 싶거든요. 그래서 도저히 저는 그것을 받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돌려드리고 저희 직원 대동해서 모셔다드리고 그랬거든요. 또 그분도 그렇고 또 어떤 한 분은 몇 달 전 이야기인데, 식사하시고 나서 식판 밑에다 5만 원을 놓고 가신 거예요. 이것도 좀 너무 따뜻한 이야기 같지 않아요? 그때도 감동이었고. 그러니까 그분은 그만큼 사실 식사하시는 우리님들한테 5만 원이라는 돈은 굉장히 큰 액수거든요. 감사의 표현을 그렇게 하고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그분한테 감사한 부분이 컸다는 부분이겠죠. 그리고 또 한 부부는 이것은 진짜 제가 이번에 연말에 너무나 큰 상을 받았거든요, 저희 토마스의 집이. LG재산에서 어머님이랑 상관없이 LG재단에서 나오셔서 저희 토마스의 집에 냉장고 4대 다 교체해주셨어요.

▷ 오태훈 : 지금 있는 냉장고, 오래된 것을.

▶ 박경옥 : 예, 밖에 다녀보시면 아시겠지만 밖에 냉장고가 있었는데.

▷ 오태훈 : 큰 냉장고 밖에 나와 있었어요. 저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 박경옥 : 그거 4대 다 바꿔주시고 또 1년 동안 쓸 생필품을 보내주셨는데, 1년이 아니라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2년도 넘게 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오셔서 “총무님, 힘드시니까 저희가 집세 1년분” 또 저희가 도시가스가 아니라 LPG예요. “가스비 1년분 해서 3천만 원 드릴게요.” 저 그래서 울었잖아요, 너무 감동받아서. 그래서 1년 동안 힘들었던 부분이 연말에 LG를 통해서 제가 되게 편하게 내년을 갈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LG재단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 오태훈 : 많은 분들께서 최영미님 포함해서 많은 분들께서 “정말 훌륭한 일, 대단한 일하고 계십니다. 꼭 후원하고 싶네요.”라고 의견도 보내주셨는데, 토마스의 집 검색해 보시면 여러 가지 방법들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숙인의 위한 무료 급식소입니다. 토마스의 집, 오늘 시사본부 <금요 초대석>에서 만나뵀습니다. 김종국 주임신부님 또 박경옥 총무님과 함께 말씀 나눴고요. 저희가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이 노래 들으면서 두 분과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셔야 돼요.

▶ 김종국 / 박경옥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고맙습니다.

▶ 김종국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 [오태훈의 시사본부] 토마스의 집 “가난한 이에게 한 끼라도 배부름 주고 파”
    • 입력 2019-12-27 15:41:21
    • 수정2019-12-27 15:41:45
    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종국: 토마스의 집, 가난한 이에게 한 끼라도 배부름 주고자 시작
-박경옥: ‘LG의인상’ 수상한 정희일 할머니, 완전 개근... 봉사자에게 큰 귀감
-김종국: 쌀집에서 외상으로 쌀 얻어가며 이끌어온 세월... 잠꼬대로 “주님, 쌀!” 외치기도
-박경옥: 정부 지원 없고 전부 후원으로 운영, 올해 불경기로 힘들었어
-박경옥: 여기서 식사 해결하던 분이, 지방에서 노동하며 매달 초코파이 5상자 보내와
-박경옥: 수급 받는 어르신이 250만원 후원금 가져오기도, 차마 받지 못해
-박경옥: ‘LG재단’에서 냉장고 교체와 1년치 집세, 가스비, 생필품 지원.. 정말 고마워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시사본부 초대석
■ 방송시간 : 12월 27일(금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토마스의 집 (김종국 주임신부, 박경옥 총무)



▷ 오태훈 : 2019년이 며칠 남지 않은 연말입니다. 한 해 동안 우리가 누구에게 기쁨이 되었을지 또 누군가의 속을 든든히 채워주는 밥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되는 시기죠. ‘서로에게 밥이 되어주는 사람들’, 봉사활동을 하는 분들을 찍은 한 보도 사진의 제목이 이렇게 달려 있었습니다. 시사본부 <금요 초대석> 춥고 가난한 분들에게 따뜻한 밥이 되어주시는 분들을 오늘 시사본부의 마지막 <금요 초대석>으로 모셨습니다. 가깝습니다, 여의도에서. 가까운 곳에 영등포에 위치한 무료 급식소가 있는데요. 토마스의 집입니다. 이곳에 김종국 주임신부 그리고 박경옥 총무님 두 분과 함께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김종국 / 박경옥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오태훈 : 반갑습니다. 이렇게 스튜디오까지 나오게 해서 죄송하고요. 그래도 나와 주셔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먼저 토마스의 집이 어떤 곳인지 김종국 신부님께서 소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종국 : 토마스의 집은 마태복음 25장에 보면 배고픈 사람인 예수님께 대접할 수 있도록 그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네가 배고팠을 때 나를 찾아주었느냐? 그런 말씀이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그 말씀에 비해서 우리가 정말 배고픈 사람을 따뜻하게 우리님들에게 사랑의 큰 은총이 드러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우선 배고픈 사람은 배가 불러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한 끼라도 배부름을 주기 위해서 그런 사랑이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그러한 일환 속에서 시작했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토마스의 집이 노숙자들이라든가 사회에서 어려운 분들 지금 그러니까 배가 고픈 분들, 이분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 이렇게 저희가 이해를 하면 될 것 같고 아마 많은 분들께서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최근에 좋은 소식이 들렸었어요. 제가 이거부터 여쭐게요. 이것은 박경옥 총무님께 여쭤볼까 하는데, 토마스의 집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정희일 할머니께서 이번에 LG에서 주는 의인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 정희일 할머니 소개 좀 해주세요.

▶ 박경옥 : 30년 가까이를 봉사 생활을 하시면서 저희들의 봉사자들한테 굉장히 귀감이 되고 계세요. 그러니까 지금이야 워낙 연세가 드셔서 그런 상황은 아니지만 여전히 보면 완전 개근이에요, 진짜. 하루 쉬는 날은 저도 거기 완전 봉사는 16년이고 그전부터 봉사는 했지만 저랑 이렇게 매일 만나는 동안은 없었어요. 그리고 어디 병원을 가신다거나 그럴 때만 잠깐잠깐 몇 시간씩 비우셨지, 그 부분만 봐서라도 엄마는 완전히 생활 자체를 봉사를 선두로 놓고 생활하시는 분 같았어요. 그래서 저희 토마스의 집 봉사자들한테는 아주 큰 귀감이 되고 있죠.

▷ 오태훈 : 저희가 두 분과 함께 정희일 할머님도 좀 뵙고 싶다,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로 연세가 아흔다섯이시죠?

▶ 박경옥 : 그렇죠, 아흔일곱이 되시는 거죠, 만으로 아흔다섯이니까.

▷ 오태훈 : 이번에 LG 의인상 받으시고 어떤 말씀 전하셨어요, 할머니께서?

▶ 박경옥 : 내가 이렇게 귀한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말씀하시면서 계속 감사하다는 표현을 많이 하셨어요,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 오태훈 : 주변에서도 많이 축하해 주시고요?

▶ 박경옥 : 그럼요.

▷ 오태훈 : 말이 33년이지, 그걸 하루도 안 빼고 그렇게 개근했다고 말씀하시니까 정말 딱 느껴지더라고요. 그러면 33년이 더 됐다는 이야기인데, 토마스의 집이.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역사를 알려주시겠어요, 신부님께서?

▶ 김종국 : 토마스의 집은 제가 영등포 교도소를 제가 교화시키면서 그런 사목을 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거기 봉사자들이 저한테 자꾸만 와서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영등포에 사랑의 선교회 수사들이 거기에서 한 끼 밥을 주고 있었는데, 그것이 수사님들이 행려자들이 막 폭행을 해서 그만두게 되었다고 그러기를 한 9개월가량 되니까 나한테 좀 힘을 써주십시오하고.

▷ 오태훈 : 그걸 계속해서 이어서 해주실 수 없겠느냐.

▶ 김종국 : 그래서 나한테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 거기 가서 나는 그거까지 내가 하기에 어렵다. 그래서 거기에 가서 그거를 한다는 것은 제가 또 결단이 서야 하기 때문에 이건 참 힘들지 않느냐, 그래서 어떻게 보면 그들에게는 따뜻한 사랑이 있어야 되고 또 어떤 밥을 짓기 위한 재료도 있어야겠고 그게 다 돈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을 내가 갑자기 어디서 하느냐?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있다가 그래, 그러면 합시다하고 몇 명의 후원자들이 왔을 때 그렇게 하도록 했었죠.

▷ 오태훈 : 그때가 언제였어요, 몇 년도였어요?

▶ 김종국 : 그때가 1993년? 전이죠, 그때. 그전에 하면서 거기에서 그분들한테 그러한 결론을 짓고 제가 문을 닫은 지 9개월 만에 거기를 제가 방문을 했죠.

▷ 오태훈 : 문 닫고 나서 다시 열겠다고 생각하시고 그곳을 찾아가셨군요.

▶ 김종국 : 그런데 뭐 가보니까 환경이 말이 아니고 그런 입장이라서 이것을 한다는 게 얼마나 힘든가. 예컨대 수저 하나라도 다시 다 사야 되고 뭐든 게 결국은 내가 그만큼 사업하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죠. 그래서 그러한 것을 어려움을 딛고 하자, 그래서 시작했던 거예요, 그게.

▷ 오태훈 : 시작할 때는 그런 마음으로 하셨겠지만, 지금까지 이게 이어져올 것이라고는 그때 예상하셨어요?

▶ 김종국 : 못했죠. 그때는 정말 힘들어서 어느 정도 힘들었느냐 하면 쌀을 사다가 밥을 해주기 위해서 쌀을 사야 하는데, 가장들의 아픈 마음을 그때 제가 저는 신부이기 때문에 가장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때 제가 그것을 체험했어요. 뭐냐 하면 얼마나 내가 힘들었는지 쌀을 쌀집에서 외상을 얻으면 한 100~200만 원 정도 외상을 얻어놓고 나중에 그것을 제가 갚아야 되고 또 그거를 얻어야 되고 이렇게 하는 이게 아주 바퀴 돌 듯이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또 반찬도 하는데, 봉사자들이 와서 해주는데 봉사자들이 저희 단원들이 와서 해주었는데, 처음에는. 그런데 그렇게 하다 보니까 힘이 들고 어려움이 많이 있었죠. 그래서 꿈에 오죽하면 신부 꿈에 자다가 일어나면서 잠꼬대 했대요, “주님 쌀!”.

▷ 오태훈 : 웃어야 될 대목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 김종국 : 아니, 웃을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런데 “주님, 쌀!”하는 이것을 제가 그냥 잠꼬대에 그렇게 할 정도로. 그러니까 그것이 얼마나 지금 청취자들은 듣기만 하시니까 그러시겠지만 그 당시에 그런 것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주님, 쌀!”이라는 이 단어가 굉장히 저에게는 기도였습니다.

▷ 오태훈 : 부담도 되셨고 어려움도 있지만 이걸 또 내가 끌고 가야 한다는 그런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런 “주님, 쌀!”이라는 잠꼬대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한데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토마스의 집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이건 박 총무님께서 말씀해 주세요.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 거예요, 지금?

▶ 박경옥 : 저희는 목요일하고 일요일은 저희가 쉬고요. 그런데 일요일도 3년 전부터 쉬는 거거든요, 사정이 생겨서. 그러니까 그전에는 목요일만 쉬었거든요. 그리고 운영 방침은 저희들은 완전 정부 지원이 없기 때문에 후원금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요.

▷ 오태훈 : 정부에서 일정 정도의 지원 같은 거 안 받으세요?

▶ 박경옥 : 예, 운영비에 대한 지원금은 전혀 없고 지원이라고 하면 영등포구청에서 쌀 120포대를 저희가 매달 75만 원을 내고 사고 있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싼 가격에 구입해서 받는 거죠, 그 부분은 저희가 지원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것은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해서 토마스의 집이 운영된다고 보시면 돼요.

▷ 오태훈 : 그러니까 매일매일 점심을 제공해주시는 거 아니에요?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식사를 하실 수 있어요?

▶ 박경옥 : 아침 준비는 보통 6시, 7시부터 시작을 해서 우리님들 식사시간은 11시 반부터 2시 반까지 3시간을 하고요. 그 시간대에 오시면 누구든지 다 식사는 하실 수 있어요. 그런데 식사하시는 분들, 이용하시는 분들은 예를 들어 노숙인분들 또 저희 뒤에 쪽방촌이 500~600세대가 사시거든요.

▷ 오태훈 : 영등포 쪽방촌이 바로 뒤에 있습니다.

▶ 박경옥 : 그 쪽방 주민들 또 아침에 일용직 근로자들이 거기 인력사무실이 많아요. 나오셨다가 일 못 나가시고 식사하시고 가시는 분들이 꽤 되시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박 총무님께서 앞서서 식사하시는 분들을 우리님이라고 표현하셨어요. 그렇게 말씀하세요?

▶ 박경옥 : 애칭으로 제가 노숙자, 노숙자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냥 예쁘게 부르고 있어요.

▷ 오태훈 : 우리님 하시니까 그분들도 마음이 좋으실 것 같아요.

▶ 김종국 : 좋아하죠.

▷ 오태훈 : 그러면 하루에 몇 분 정도가 오세요?

▶ 박경옥 : 그러니까 봄, 여름, 가을은 500분 정도 식사하시고.

▷ 오태훈 : 매일 500분이?

▶ 박경옥 : 네, 지금 겨울철은 한 400분 정도 식사하시고 그러고 있어요.

▷ 오태훈 : 500분의 급식양이라고 그러면 어마어마한 양 아닌가요?

▶ 김종국 : 그렇죠.

▶ 박경옥 : 쌀은 한 가마니 내지 그러니까 1,000kg가 들어갈 때가 있고 한 가마가 80kg가 들어갈 때가 있고 100kg가 들어갈 때가 있고 그러죠.

▷ 오태훈 : 그걸 몇 분이서 그러면 준비하시는 거예요?

▶ 박경옥 : 저희 봉사자는 하루에 자연스럽게 수월하게 하려면 스물에서 스물다섯 분 봉사자가 있어야 돼요. 그리고 식당 쪽은 따로 맡아서 하시는 분들이 따로 계시고 밥하고.

▷ 오태훈 : 아, 식당에서 요리하시는 분들은 따로.

▶ 박경옥 : 요리하고 밥하시는 분들 따로 계시고 이제 나머지는 배식 봉사하시고.

▷ 오태훈 : 그런데 매일매일 이것을 해야 되는데,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어떨 때는 좀 참석하기 힘든 분도 계실 것 같고 아니면 식수 인원이 갑자기 그때는 늘 때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도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 김종국 : 그러니까 저도 그걸 볼 때는 제가 우리 총무님에게도 감사드리는 것 중에 하나는 제가 먼저 했을 때는 총무님이 오시기 전에는 총무를 형제를 시켰거든요. 그랬더니 형제가 보증금까지 다 거기다가 투자했어요. 그러고 다음에 옮길 때는 보조금을 다시 구해서 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었고요. 그래서 제가 느낀 것은 뭐냐 하면 가정은 역시 자매들이 가정을 돌봐야겠구나라는 것을 제가 우리 총무를 보면서 거기서 또 아주 좋은 진리를 깨우쳤어요.

▷ 오태훈 : 그런데 예전에는 돈 안 받으셨는데 요즘에는 돈 받으신다고 제가 들었는데요.

▶ 박경옥 : 요즘이 아니라 2012년도일 거예요, 아마 200원씩 받던 이후가.

▷ 오태훈 : 200원씩 받으세요? 끼니당 200원?

▶ 박경옥 : 예, 한 끼 식사하러 오실 때. 그런데 2012년도에 갑자기 인원이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500명을 훌쩍 넘어섰거든요. 그런데 봉사하시는 분들이 너무 힘들어하셨어요. 그러니까 특히 설거지 부분은 그 자리에서 꼼짝 않고 몇 시간을 설거지를 계속해야 되는 거예요, 식판이 그 정도로 들어오면. 예를 들어 400~500개 되다 보니까. 그래서 불만을 토하죠, 상황 자체가 좀 굉장히 긴박했어요, 그때. 그런데 저희 카톨릭 모임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노숙인 모임이 있는데 거기에 원장님들이 몇 군데가 200원씩을 받으시는 분들이 계셨어요. 그분들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거기 총무님, 조금 받아보면 아마 인원이 조금 절충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200원 받고 나서 저희 절충이 되고 그 원인은 또 첫째 저희 동시간대에 바로 옆에 교회에서 급식을 같이하는데 거기서 드시고 토마스에 와서도 드셨는데, 이제 그분들이 200원을 넣고는 안 드시는 거지. 그래서 인원이 조금 조정이 됐어요, 그 당시에.

▷ 오태훈 : 점심을 두 끼를 계속 드시는 분이 계세요?

▶ 박경옥 : 그렇죠. 두 끼가 아니라 와서 보시면 그 양이 어마어마해요. 저희들이 생각하는.

▷ 오태훈 : 많이 드세요?

▶ 박경옥 : 그렇죠. 거의 하루에 한 끼 드시는 분들이 많다고 보시면 되니까.

▷ 오태훈 : 아, 세 끼를 다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이때만.

▶ 박경옥 : 예, 그런 부분이 있어요.

▶ 김종국 : 그리고 이렇게 추울 때는 그 열량을 한 끼 밥의 열량으로 채워야 하니까.

▷ 오태훈 : 청취자 한규복님께서 “정말 존경합니다. 이런 일을 이렇게 오래할 수 있다는 것, 대단하십니다. 신부님과 토마스의 집에 평화가 함께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 주셨고요. “지금 들으면서 감동하고 있습니다.” 3554님께서 “혹시 후원 어떻게 할 수 있을지요?”라고 질문도 주셨는데, 고정적인 후원처가 없다고 그러면 이것을 안정적으로 지속적으로 해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고 계시는지 궁금하거든요.

▶ 박경옥 : 저는 신앙적으로 진짜 주님이 함께해주신다는 것을 너무 많이 느끼거든요, 일을 하면서. 그러니까 채워주시는 그런 부분. 그래서 사람의 힘보다는 주님이 더 많이 도와주신다는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 오태훈 : 가장 큰 어려움을 지금도 꼽자 그러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걸 말씀하실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 박경옥 : 아무래도 운영 부분이겠죠. 그런데 요새 많이 불경기이다 보니까 이런 특히 무료 급식소에서 후원을 받아서 운영하는 데에는 체감적으로 제일 먼저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이 부분이. 그러다 보니까 2019년도는 진짜 제가 조금 힘들었어요.

▷ 오태훈 : 올해가?

▶ 박경옥 : 예, 그렇죠. 연말에는 조금 따뜻한 부분이 많았는데, 좀 힘든 부분이 있었고 그런데 또 예를 들어 집세 같은 경우는 꼬박꼬박 나가야 될 부분이고 공과잡비도 그런 부분이잖아요.

▷ 오태훈 : 아, 집세가 나가요?

▶ 박경옥 : 예, 저희가 월세거든요, 거기가. 그래서 조금 그런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었어요. 앞으로도 운영하는 면에서는 아마 그 부분이 아닐까 싶네요.

▷ 오태훈 : 오랫동안 그래도 이곳을 운영하고 활동을 해오시면서 참 많은 일들 있었을 것 같은데, 신부님 그래도 기억하시기에 참 나는 이 일을 하기를 잘했다. 아니면 너무 고맙다 아니면 감동받았다고 하는 부분 있으면 어떤 것 기억나세요?

▶ 김종국 : 거기 하면서 3번을 움직였어요.

▷ 오태훈 : 장소를요?

▶ 김종국 : 네, 그러니까 처음에 했던 데는 나가라고 그러고 월세의 설움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죠. 그래서 거기에서는 나가라고 그래서 거기서 옮겼고 그다음에 옮겨서 한 그곳에서도 또 옮기라고 그래서 옮겼고 지금 현 토마스의 집 자리로 옮겼어요. 그런데 그렇게 옮길 때마다 참으로 힘든 것이 장소 구하기도 무척 힘들고 어려웠고 지금 총무님 얘기하는 것을 들으셨겠지만 거기에서 있는 운영 문제라든가 이런 것도 또 그것을 집을 얻기 위해서는 월세도 나가야 되는 부분들이고 또 거기 그 외에 많은 수도세든 뭐든 이런 것도 다 우리가 지불하고 나가야 되는 입장들 아니에요? 그렇게 하다 보니까 결국은 그런 것들에 대한 모든 것이 힘들었는데, 그러면서도 거기에서 보면 밥을 먹고 나가는 분들이 “신부님, 잘 먹었습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제가 조금 더 노력해서 잘되면 갚아드리겠습니다. 제가 갚아야 다른 사람들이 따뜻하게 또 사랑의 밥이라도 먹지 않겠습니까?” 이런 그 말을 남겨주고 가는 사람들이 있을 때 이게 천사가 들려주는 소리구나하는 그것을 느끼게 됩니다.

▷ 오태훈 : 박 총무님께서도.

▶ 박경옥 : 그렇게 말씀하신 분 중에 한 분이셨나봐요. 어떤 형제님이 지금 저희 토마스의 집에 “매달 제가 예전에 여기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시고 나서는 매달 초코파이 다섯 박스를 보내주세요, 500인분을. 그리고 요새는 어쩔 때는 깻잎 한 통도 보내주시고 하는데 본인이 지방에서 노동을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지방 현장에서. 그런데 그런 부분은 진짜 너무 가슴 따뜻하게 제가 선물로 받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도 아무래도 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저런 감동적인 면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한 2년 전에 부천에 사시는 수급받으시는 어르신인데 250만 원을 후원금으로 가져오신 거예요. 그런데 겨울철에 가져오셨는데 점퍼도 홑점퍼에다가 운동화도 다 떨어진 운동화를 신고 가져오신 거예요.

▷ 오태훈 : 250만 원이면 상당히 큰돈이죠.

▶ 박경옥 : 이분한테는 수급비를 모아서 가져온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 전 재산이 아닐까, 저는 싶거든요. 그래서 도저히 저는 그것을 받을 수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돌려드리고 저희 직원 대동해서 모셔다드리고 그랬거든요. 또 그분도 그렇고 또 어떤 한 분은 몇 달 전 이야기인데, 식사하시고 나서 식판 밑에다 5만 원을 놓고 가신 거예요. 이것도 좀 너무 따뜻한 이야기 같지 않아요? 그때도 감동이었고. 그러니까 그분은 그만큼 사실 식사하시는 우리님들한테 5만 원이라는 돈은 굉장히 큰 액수거든요. 감사의 표현을 그렇게 하고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그분한테 감사한 부분이 컸다는 부분이겠죠. 그리고 또 한 부부는 이것은 진짜 제가 이번에 연말에 너무나 큰 상을 받았거든요, 저희 토마스의 집이. LG재산에서 어머님이랑 상관없이 LG재단에서 나오셔서 저희 토마스의 집에 냉장고 4대 다 교체해주셨어요.

▷ 오태훈 : 지금 있는 냉장고, 오래된 것을.

▶ 박경옥 : 예, 밖에 다녀보시면 아시겠지만 밖에 냉장고가 있었는데.

▷ 오태훈 : 큰 냉장고 밖에 나와 있었어요. 저도 본 기억이 있습니다.

▶ 박경옥 : 그거 4대 다 바꿔주시고 또 1년 동안 쓸 생필품을 보내주셨는데, 1년이 아니라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2년도 넘게 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오셔서 “총무님, 힘드시니까 저희가 집세 1년분” 또 저희가 도시가스가 아니라 LPG예요. “가스비 1년분 해서 3천만 원 드릴게요.” 저 그래서 울었잖아요, 너무 감동받아서. 그래서 1년 동안 힘들었던 부분이 연말에 LG를 통해서 제가 되게 편하게 내년을 갈 수 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LG재단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 오태훈 : 많은 분들께서 최영미님 포함해서 많은 분들께서 “정말 훌륭한 일, 대단한 일하고 계십니다. 꼭 후원하고 싶네요.”라고 의견도 보내주셨는데, 토마스의 집 검색해 보시면 여러 가지 방법들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노숙인의 위한 무료 급식소입니다. 토마스의 집, 오늘 시사본부 <금요 초대석>에서 만나뵀습니다. 김종국 주임신부님 또 박경옥 총무님과 함께 말씀 나눴고요. 저희가 변진섭의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거죠’ 이 노래 들으면서 두 분과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셔야 돼요.

▶ 김종국 / 박경옥 :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고맙습니다.

▶ 김종국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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