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독도방어훈련’ 실시…지휘소 훈련으로 축소

입력 2019.12.28 (06:19) 수정 2019.12.2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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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이 어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8월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죠.

하지만 이번에는 실제 기동 훈련이 아닌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축소해 실시했습니다.

그 배경을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이 어제 해군 주관으로 실시됐습니다.

훈련 명칭은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동해 영토수호훈련'이었지만 규모와 형식은 달라졌습니다.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같은 실제 전력 투입 없이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 훈련으로 진행됐습니다.

독도방어훈련이 지휘소 훈련으로 치러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훈련 일수도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됐고, 독도 상륙 훈련도 생략됐습니다.

수출 규제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빚다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지 사흘 만에 실시한 지난 8월 1차 훈련 때와 대조적입니다.

당시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은 물론 해경까지 총출동해 역대 최대 규모로 훈련이 진행됐고, 이지스함을 포함한 최정예 전력도 투입됐습니다.

군 당국은 풍랑 경보가 발효된 동해의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지휘소 훈련으로 대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출 규제 문제를 놓고 한일 간 논의가 재개된 점을 고려해 훈련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뜻을 모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독도방어훈련은 지난 10여 년 간 해마다 두 차례씩 실시됐습니다.

훈련 때마다 강하게 반발했던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우리 정부에 "지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하며 훈련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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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독도방어훈련’ 실시…지휘소 훈련으로 축소
    • 입력 2019-12-28 06:20:10
    • 수정2019-12-28 07: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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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군이 어제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지난 8월 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죠.

하지만 이번에는 실제 기동 훈련이 아닌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축소해 실시했습니다.

그 배경을 박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두 번째 독도방어훈련이 어제 해군 주관으로 실시됐습니다.

훈련 명칭은 지난 8월과 마찬가지로 '동해 영토수호훈련'이었지만 규모와 형식은 달라졌습니다.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같은 실제 전력 투입 없이 시뮬레이션 형식의 지휘소 훈련으로 진행됐습니다.

독도방어훈련이 지휘소 훈련으로 치러진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훈련 일수도 이틀에서 하루로 축소됐고, 독도 상륙 훈련도 생략됐습니다.

수출 규제 문제로 일본과 갈등을 빚다가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내린 지 사흘 만에 실시한 지난 8월 1차 훈련 때와 대조적입니다.

당시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병력은 물론 해경까지 총출동해 역대 최대 규모로 훈련이 진행됐고, 이지스함을 포함한 최정예 전력도 투입됐습니다.

군 당국은 풍랑 경보가 발효된 동해의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에는 지휘소 훈련으로 대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수출 규제 문제를 놓고 한일 간 논의가 재개된 점을 고려해 훈련 수위를 조절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24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뜻을 모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독도방어훈련은 지난 10여 년 간 해마다 두 차례씩 실시됐습니다.

훈련 때마다 강하게 반발했던 일본 정부는 이번에도 우리 정부에 "지극히 유감"이라고 항의하며 훈련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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