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국회로 시작해 ‘꼼수와 편법’ 8개월
입력 2019.12.28 (07:12)
수정 2019.12.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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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를 통과한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에 올라 여덟 달 만인데, 과정을 되돌아보면 씁쓸하기만 합니다.
대화와 타협이란 찾아볼 수 없었고, 꼼수와 편법이 넘쳐났습니다.
신속 처리 안건, 패스트트랙 지정부터 법안 통과까지 장혁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법안 제출부터 난장판이었습니다.
국회 의안과가 점거 돼 쇠 지렛대가 등장했고, 복도에선 결투가 벌어졌습니다.
[심상정/당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지난 4월 : "비겁하게 숨지 말고 앞에 당당히 나와서 말하세요!"]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4월 : "누가숨어? 누가숨어!"]
국회에 이른바 동물국회를 재소환한 선거법, 결국 패스트트랙에 올랐습니다.
[심상정/당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지난 4월 : "12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일곱 달 넘게 시간은 있었지만 협상은 없었습니다.
공방 뿐이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지난 8월 : "정치협상단을 만들어서 정치협상을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거 다 무시당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월 : "저는 한국당에서 이게 우리당에 유리하고 당신당에 불리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다…."]
결국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단일안을 만들었는데,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로 맞섰습니다.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11월 : "(필리버스터 하기로 한 건 맞는지?) 네 신청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은 쪼개기 임시국회로 맞섰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12월 11일 : "(본회의를) 바로 열건지 하루 이틀이라도 두고 열건지 이런 문제 판단하면서..."]
한국당이 무더기 수정안으로 회의를 지연시키자,
[문희상/국회의장/12월 23일 : "전산 입력이 막혔어요. 지금 들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선거법은 순서를 바꿔 기습 상정됐습니다.
[이주영/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부의장/12월 23일 : "심의권을 불법으로 무시했다."]
241일 만에 대장정을 마친 선거법, 하지만 꼼수와 편법 논란 속에, 비례대표 의석수는 이전과 똑같고, 위성정당 논란으로 연동형 비례제 취지는 시작부터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국회를 통과한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에 올라 여덟 달 만인데, 과정을 되돌아보면 씁쓸하기만 합니다.
대화와 타협이란 찾아볼 수 없었고, 꼼수와 편법이 넘쳐났습니다.
신속 처리 안건, 패스트트랙 지정부터 법안 통과까지 장혁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법안 제출부터 난장판이었습니다.
국회 의안과가 점거 돼 쇠 지렛대가 등장했고, 복도에선 결투가 벌어졌습니다.
[심상정/당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지난 4월 : "비겁하게 숨지 말고 앞에 당당히 나와서 말하세요!"]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4월 : "누가숨어? 누가숨어!"]
국회에 이른바 동물국회를 재소환한 선거법, 결국 패스트트랙에 올랐습니다.
[심상정/당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지난 4월 : "12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일곱 달 넘게 시간은 있었지만 협상은 없었습니다.
공방 뿐이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지난 8월 : "정치협상단을 만들어서 정치협상을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거 다 무시당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월 : "저는 한국당에서 이게 우리당에 유리하고 당신당에 불리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다…."]
결국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단일안을 만들었는데,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로 맞섰습니다.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11월 : "(필리버스터 하기로 한 건 맞는지?) 네 신청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은 쪼개기 임시국회로 맞섰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12월 11일 : "(본회의를) 바로 열건지 하루 이틀이라도 두고 열건지 이런 문제 판단하면서..."]
한국당이 무더기 수정안으로 회의를 지연시키자,
[문희상/국회의장/12월 23일 : "전산 입력이 막혔어요. 지금 들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선거법은 순서를 바꿔 기습 상정됐습니다.
[이주영/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부의장/12월 23일 : "심의권을 불법으로 무시했다."]
241일 만에 대장정을 마친 선거법, 하지만 꼼수와 편법 논란 속에, 비례대표 의석수는 이전과 똑같고, 위성정당 논란으로 연동형 비례제 취지는 시작부터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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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28 07:19:51
- 수정2019-12-28 07:28:10
[앵커]
국회를 통과한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에 올라 여덟 달 만인데, 과정을 되돌아보면 씁쓸하기만 합니다.
대화와 타협이란 찾아볼 수 없었고, 꼼수와 편법이 넘쳐났습니다.
신속 처리 안건, 패스트트랙 지정부터 법안 통과까지 장혁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법안 제출부터 난장판이었습니다.
국회 의안과가 점거 돼 쇠 지렛대가 등장했고, 복도에선 결투가 벌어졌습니다.
[심상정/당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지난 4월 : "비겁하게 숨지 말고 앞에 당당히 나와서 말하세요!"]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4월 : "누가숨어? 누가숨어!"]
국회에 이른바 동물국회를 재소환한 선거법, 결국 패스트트랙에 올랐습니다.
[심상정/당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지난 4월 : "12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일곱 달 넘게 시간은 있었지만 협상은 없었습니다.
공방 뿐이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지난 8월 : "정치협상단을 만들어서 정치협상을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거 다 무시당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월 : "저는 한국당에서 이게 우리당에 유리하고 당신당에 불리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다…."]
결국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단일안을 만들었는데,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로 맞섰습니다.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11월 : "(필리버스터 하기로 한 건 맞는지?) 네 신청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민주당은 쪼개기 임시국회로 맞섰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12월 11일 : "(본회의를) 바로 열건지 하루 이틀이라도 두고 열건지 이런 문제 판단하면서..."]
한국당이 무더기 수정안으로 회의를 지연시키자,
[문희상/국회의장/12월 23일 : "전산 입력이 막혔어요. 지금 들어가고 있는 중이에요."]
선거법은 순서를 바꿔 기습 상정됐습니다.
[이주영/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부의장/12월 23일 : "심의권을 불법으로 무시했다."]
241일 만에 대장정을 마친 선거법, 하지만 꼼수와 편법 논란 속에, 비례대표 의석수는 이전과 똑같고, 위성정당 논란으로 연동형 비례제 취지는 시작부터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국회를 통과한 선거법 개정안, 패스트트랙에 올라 여덟 달 만인데, 과정을 되돌아보면 씁쓸하기만 합니다.
대화와 타협이란 찾아볼 수 없었고, 꼼수와 편법이 넘쳐났습니다.
신속 처리 안건, 패스트트랙 지정부터 법안 통과까지 장혁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법안 제출부터 난장판이었습니다.
국회 의안과가 점거 돼 쇠 지렛대가 등장했고, 복도에선 결투가 벌어졌습니다.
[심상정/당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지난 4월 : "비겁하게 숨지 말고 앞에 당당히 나와서 말하세요!"]
[나경원/당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4월 : "누가숨어? 누가숨어!"]
국회에 이른바 동물국회를 재소환한 선거법, 결국 패스트트랙에 올랐습니다.
[심상정/당시 국회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지난 4월 : "12명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일곱 달 넘게 시간은 있었지만 협상은 없었습니다.
공방 뿐이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지난 8월 : "정치협상단을 만들어서 정치협상을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거 다 무시당했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8월 : "저는 한국당에서 이게 우리당에 유리하고 당신당에 불리하고 이런 문제가 아니다…."]
결국 한국당을 뺀 4+1 협의체가 단일안을 만들었는데, 한국당은 필리버스터로 맞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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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12월 11일 : "(본회의를) 바로 열건지 하루 이틀이라도 두고 열건지 이런 문제 판단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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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자유한국당 소속 국회 부의장/12월 23일 : "심의권을 불법으로 무시했다."]
241일 만에 대장정을 마친 선거법, 하지만 꼼수와 편법 논란 속에, 비례대표 의석수는 이전과 똑같고, 위성정당 논란으로 연동형 비례제 취지는 시작부터 위기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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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진 기자 analog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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