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시설 못 찾아 다시 집으로…학대 악순환
입력 2019.12.30 (06:18)
수정 2019.12.3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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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고도, 보호를 받을 시설을 찾지 못해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전담 인력의 손길이 필요한 장애 아동들이 특히 그런데요.
시설을 전전하다 결국, 가해 부모에게 돌아간 뒤 다시 폭력에 시달리는 학대의 악순환, 진희정 기자가 짚어 봅니다.
[리포트]
지적장애가 있는 A 군은 9살이 될 때까지 보호시설 8곳을 전전했습니다.
돌도 지나기 전에 시작된 부모의 학대.
[A군 학대 피해 조사 담당 : "얼굴이랑 팔에 멍이 든 채 발견이... 보호시설 입소 진행했다가 2년 만에 다시 가정으로 복귀..."]
돌아온 가정에서 또 폭력에 시달리고 다시 보호시설에 맡겨져, 몇 곳을 전전하다 지난해 말, 결국 또,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어이없는 학대 이유도, 끔찍한 학대의 방법도, 부모라기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학대죄로 실형을 살았던 부모는 이 일로 또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학대가 뻔히 예상되면서도 다시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건, A 군이 머물 보호시설을 더 찾을 수 없어서였습니다.
학대 장애 아동이 머물 수 있는 거주 시설은 전국에 고작 10곳 안팎.
성인 장애인이나 비장애 아동이 생활하는 대체 시설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A군 현 보호시설 담당자 : "훨씬 손도 많이 가고요. 순간적으로 (다른 원생에게) 폭력을 가한다든지 밀친다든지,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확률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인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가정에서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 열에 여덟이 가정으로 돌려보내지고, 재학대의 95% 가량이 가정 내에서 벌어집니다.
[최치욱/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사례관리 담당 :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전용 보호시설 안에서 신체적·정신적인 치료가 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처 입고, 집을 떠나고, 학대의 악순환에 내몰린 장애 아동들은 두 번, 세 번 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고도, 보호를 받을 시설을 찾지 못해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전담 인력의 손길이 필요한 장애 아동들이 특히 그런데요.
시설을 전전하다 결국, 가해 부모에게 돌아간 뒤 다시 폭력에 시달리는 학대의 악순환, 진희정 기자가 짚어 봅니다.
[리포트]
지적장애가 있는 A 군은 9살이 될 때까지 보호시설 8곳을 전전했습니다.
돌도 지나기 전에 시작된 부모의 학대.
[A군 학대 피해 조사 담당 : "얼굴이랑 팔에 멍이 든 채 발견이... 보호시설 입소 진행했다가 2년 만에 다시 가정으로 복귀..."]
돌아온 가정에서 또 폭력에 시달리고 다시 보호시설에 맡겨져, 몇 곳을 전전하다 지난해 말, 결국 또,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어이없는 학대 이유도, 끔찍한 학대의 방법도, 부모라기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학대죄로 실형을 살았던 부모는 이 일로 또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학대가 뻔히 예상되면서도 다시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건, A 군이 머물 보호시설을 더 찾을 수 없어서였습니다.
학대 장애 아동이 머물 수 있는 거주 시설은 전국에 고작 10곳 안팎.
성인 장애인이나 비장애 아동이 생활하는 대체 시설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A군 현 보호시설 담당자 : "훨씬 손도 많이 가고요. 순간적으로 (다른 원생에게) 폭력을 가한다든지 밀친다든지,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확률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인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가정에서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 열에 여덟이 가정으로 돌려보내지고, 재학대의 95% 가량이 가정 내에서 벌어집니다.
[최치욱/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사례관리 담당 :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전용 보호시설 안에서 신체적·정신적인 치료가 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처 입고, 집을 떠나고, 학대의 악순환에 내몰린 장애 아동들은 두 번, 세 번 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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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호시설 못 찾아 다시 집으로…학대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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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12-30 06:36:03
[앵커]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고도, 보호를 받을 시설을 찾지 못해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전담 인력의 손길이 필요한 장애 아동들이 특히 그런데요.
시설을 전전하다 결국, 가해 부모에게 돌아간 뒤 다시 폭력에 시달리는 학대의 악순환, 진희정 기자가 짚어 봅니다.
[리포트]
지적장애가 있는 A 군은 9살이 될 때까지 보호시설 8곳을 전전했습니다.
돌도 지나기 전에 시작된 부모의 학대.
[A군 학대 피해 조사 담당 : "얼굴이랑 팔에 멍이 든 채 발견이... 보호시설 입소 진행했다가 2년 만에 다시 가정으로 복귀..."]
돌아온 가정에서 또 폭력에 시달리고 다시 보호시설에 맡겨져, 몇 곳을 전전하다 지난해 말, 결국 또,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어이없는 학대 이유도, 끔찍한 학대의 방법도, 부모라기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학대죄로 실형을 살았던 부모는 이 일로 또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학대가 뻔히 예상되면서도 다시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건, A 군이 머물 보호시설을 더 찾을 수 없어서였습니다.
학대 장애 아동이 머물 수 있는 거주 시설은 전국에 고작 10곳 안팎.
성인 장애인이나 비장애 아동이 생활하는 대체 시설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A군 현 보호시설 담당자 : "훨씬 손도 많이 가고요. 순간적으로 (다른 원생에게) 폭력을 가한다든지 밀친다든지,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확률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인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가정에서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 열에 여덟이 가정으로 돌려보내지고, 재학대의 95% 가량이 가정 내에서 벌어집니다.
[최치욱/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사례관리 담당 :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전용 보호시설 안에서 신체적·정신적인 치료가 같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상처 입고, 집을 떠나고, 학대의 악순환에 내몰린 장애 아동들은 두 번, 세 번 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부모로부터 학대를 당하고도, 보호를 받을 시설을 찾지 못해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지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전담 인력의 손길이 필요한 장애 아동들이 특히 그런데요.
시설을 전전하다 결국, 가해 부모에게 돌아간 뒤 다시 폭력에 시달리는 학대의 악순환, 진희정 기자가 짚어 봅니다.
[리포트]
지적장애가 있는 A 군은 9살이 될 때까지 보호시설 8곳을 전전했습니다.
돌도 지나기 전에 시작된 부모의 학대.
[A군 학대 피해 조사 담당 : "얼굴이랑 팔에 멍이 든 채 발견이... 보호시설 입소 진행했다가 2년 만에 다시 가정으로 복귀..."]
돌아온 가정에서 또 폭력에 시달리고 다시 보호시설에 맡겨져, 몇 곳을 전전하다 지난해 말, 결국 또, 집으로 보내졌습니다.
어이없는 학대 이유도, 끔찍한 학대의 방법도, 부모라기 말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학대죄로 실형을 살았던 부모는 이 일로 또다시 법정에 섰습니다.
학대가 뻔히 예상되면서도 다시 집으로 갈 수밖에 없었던 건, A 군이 머물 보호시설을 더 찾을 수 없어서였습니다.
학대 장애 아동이 머물 수 있는 거주 시설은 전국에 고작 10곳 안팎.
성인 장애인이나 비장애 아동이 생활하는 대체 시설을 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A군 현 보호시설 담당자 : "훨씬 손도 많이 가고요. 순간적으로 (다른 원생에게) 폭력을 가한다든지 밀친다든지,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확률도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인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가정에서 학대 피해를 입은 아동 열에 여덟이 가정으로 돌려보내지고, 재학대의 95% 가량이 가정 내에서 벌어집니다.
[최치욱/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사례관리 담당 :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전용 보호시설 안에서 신체적·정신적인 치료가 같이 이뤄질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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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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