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등 혐의로 조국 이번주 불구속 기소

입력 2019.12.30 (14:56) 수정 2019.12.3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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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 관련 비리 혐의로 이번주 안에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고 연초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현재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들과 함께,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진술 등을 토대로 공소장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자녀 입시비리와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등에 연루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세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은 일부 질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가 2차전지 업체 WFM의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것과 관련해 공직자의 주식 직접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조 전 장관에게 적용할 방침입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정 교수가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불러 자택의 PC의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조 전 장관 역시 증거인멸 교사 공범 혐의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WFM 주식과 딸의 의전원 장학금과 관련해 조 전 장관에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검토해왔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 주식을 매입했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의 영향력 때문에 시가보다 싸게 매입한 정황과 딸 조민 씨가 받은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이 장학금 계좌가 아닌 노환중 원장의 개인계좌에서 나온 정황을 조 전 장관에 대한 뇌물 혐의 적용의 주요 근거로 보고 수사해왔습니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를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민 씨는 정 교수의 공소장에 본인 입시 비리의 공범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이밖에 검찰은 정 교수 대신 WFM에 투자한 정 교수 동생 정 모 씨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이 모 대표,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 등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PC 반출과 하드디스크 교체를 도운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씨도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될 전망입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6일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당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로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는 소명되지만 구속 필요성은 인정되지 않는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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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녀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 등 혐의로 조국 이번주 불구속 기소
    • 입력 2019-12-30 14:56:33
    • 수정2019-12-30 15:08:23
    사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가족 관련 비리 혐의로 이번주 안에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를 이번주 안에 마무리하고 연초 조 전 장관을 불구속 기소할 방침입니다. 현재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증거들과 함께, 주요 참고인들에 대한 진술 등을 토대로 공소장을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전 장관은 앞서 자녀 입시비리와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의혹 등에 연루된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세 차례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에서 조 전 장관은 일부 질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묵비권을 행사했습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부인 정 교수가 2차전지 업체 WFM의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한 것과 관련해 공직자의 주식 직접투자를 금지하고 있는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를 조 전 장관에게 적용할 방침입니다. 검찰 수사를 앞두고 정 교수가 자산관리인 김경록 씨를 불러 자택의 PC의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선 조 전 장관 역시 증거인멸 교사 공범 혐의를 적용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WFM 주식과 딸의 의전원 장학금과 관련해 조 전 장관에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검토해왔습니다. 검찰은 정 교수가 WFM 주식을 매입했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전 장관의 영향력 때문에 시가보다 싸게 매입한 정황과 딸 조민 씨가 받은 부산대 의전원 장학금이 장학금 계좌가 아닌 노환중 원장의 개인계좌에서 나온 정황을 조 전 장관에 대한 뇌물 혐의 적용의 주요 근거로 보고 수사해왔습니다.

한편, 검찰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를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민 씨는 정 교수의 공소장에 본인 입시 비리의 공범으로 적시돼 있습니다.

이밖에 검찰은 정 교수 대신 WFM에 투자한 정 교수 동생 정 모 씨와,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PE 이 모 대표, 코링크PE가 투자한 가로등점멸기 제조업체 웰스씨앤티 최 모 대표 등도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PC 반출과 하드디스크 교체를 도운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씨도 증거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될 전망입니다.

앞서 서울동부지검은 지난 26일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시절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당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직권남용)로 조 전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는 소명되지만 구속 필요성은 인정되지 않는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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