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핵심 공약 ‘공수처법’ 국회 통과…한국당은 퇴장

입력 2019.12.30 (21:01) 수정 2019.12.3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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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 '공수처' 설치법이 2시간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공수처 논의가 세상에 나온지 무려 23년 만입니다.

기소권을 독점해 온 검찰을 견제하는 공수처가 탄생하면서 앞으로 검찰개혁 논의도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강나루 기자, 오늘(30일) 본회의 상황은 어땠는지요? 지난주 선거법 처리 때처럼 몸싸움은 없었나요?

[기자]

오늘(30일)은 비교적 순탄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 의장석 주변을 에워싸고 공수처 반대를 외치긴 했지만 지난 번처럼 문희상 국회의장을 몸으로 막아서진 않았습니다.

6시 34분, 문 의장이 개의 선언 뒤엔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이탈표를 노린 한국당의 마지막 카드, 무기명 투표가 부결되면서 한국당 의원들 퇴장했고요.

막판 변수였던 '권은희 안'도 부결됐습니다.

그리고 7시 2분, '4+1 협의체' 공수처 법이 찬성 159, 반대 14, 기권 3명으로 통과됐습니다.

민주와 한국, 두 당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홍익표/민주당 수석 대변인 : "검찰개혁과 공정정의 국가를 향한 역사적 진전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심재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화운동했다는 사람들에 의해 악법중 악법인 공수처법안이 날치기 처리..."]

[앵커]

청와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공수처 설치 방안이 논의된지 20여년이 흐르고서야 마침내 제도화에 성공했다,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도 자신의 SNS를 통해, 만감이 교차한다, 눈물이 핑돌 정도로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앵커]

공수처법은 통과됐고요. 국회 상황?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늘(30일) 본회의는 일단 공수처 설치법과 내년도 예산 관련 정부 제출 동의안 3건만 통과하고 사실상 산회했습니다.

연말연시인데다, 최근 잇따른 필리버스터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인 걸 고려해, 민주당 등은 이르면 내년 1월 3일, 본회의를 다시 열 방침입니다.

다음 본회의에선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상정될 예정이고, 한국당은 다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로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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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핵심 공약 ‘공수처법’ 국회 통과…한국당은 퇴장
    • 입력 2019-12-30 21:03:56
    • 수정2019-12-30 22:19:19
    뉴스 9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대선 공약인 고위공직자범죄 수사처, '공수처' 설치법이 2시간 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공수처 논의가 세상에 나온지 무려 23년 만입니다.

기소권을 독점해 온 검찰을 견제하는 공수처가 탄생하면서 앞으로 검찰개혁 논의도 한층 빨라질 전망입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강나루 기자, 오늘(30일) 본회의 상황은 어땠는지요? 지난주 선거법 처리 때처럼 몸싸움은 없었나요?

[기자]

오늘(30일)은 비교적 순탄했습니다.

한국당 의원들, 의장석 주변을 에워싸고 공수처 반대를 외치긴 했지만 지난 번처럼 문희상 국회의장을 몸으로 막아서진 않았습니다.

6시 34분, 문 의장이 개의 선언 뒤엔 속전속결이었습니다.

이탈표를 노린 한국당의 마지막 카드, 무기명 투표가 부결되면서 한국당 의원들 퇴장했고요.

막판 변수였던 '권은희 안'도 부결됐습니다.

그리고 7시 2분, '4+1 협의체' 공수처 법이 찬성 159, 반대 14, 기권 3명으로 통과됐습니다.

민주와 한국, 두 당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홍익표/민주당 수석 대변인 : "검찰개혁과 공정정의 국가를 향한 역사적 진전의 순간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심재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화운동했다는 사람들에 의해 악법중 악법인 공수처법안이 날치기 처리..."]

[앵커]

청와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공수처 설치 방안이 논의된지 20여년이 흐르고서야 마침내 제도화에 성공했다, 역사적인 순간이 아닐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국 전 법무장관도 자신의 SNS를 통해, 만감이 교차한다, 눈물이 핑돌 정도로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앵커]

공수처법은 통과됐고요. 국회 상황?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오늘(30일) 본회의는 일단 공수처 설치법과 내년도 예산 관련 정부 제출 동의안 3건만 통과하고 사실상 산회했습니다.

연말연시인데다, 최근 잇따른 필리버스터로 국민들의 피로감이 쌓인 걸 고려해, 민주당 등은 이르면 내년 1월 3일, 본회의를 다시 열 방침입니다.

다음 본회의에선 검경수사권 조정법안이 상정될 예정이고, 한국당은 다시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로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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