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천사’ 20년 선행 기부금 도난…차량 잠복 ‘범행 치밀’
입력 2019.12.31 (06:13)
수정 2019.12.31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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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20년째 선행을 이어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했습니다.
용의자 두 명이 검거됐는데 파렴치한 범행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주민센터.
어제 오전, 익명의 독지가인 '얼굴 없는 천사'로부터 "주민센터 근처 나무 밑에 기부금을 놓아뒀으니 확인해보라"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현장에 갔던 주민센터 직원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성금이 담긴 상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박종표/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 : "기부자께서 전화가 와서 저희가 그 장소에 나가봤는데 성금은 없었고 혹시라도 도난당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주민센터 옥상 CCTV를 확인하고, 승용차를 추적해 4시간여 만에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며칠 전부터 범행 현장 주변에 번호판을 가린 채 차량을 대놓고 잠복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목요일하고 금요일에 계속 한자리에 주차하고 있었고, 차량 번호판에 래커를 희미하게 앞뒤로 뿌려 놓았다고…."]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기부금 6천만 원을 회수하고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구속영장 이런 부분을 검토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기초조사 이런 걸 하고…."]
'얼굴 없는 천사'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주민센터에 보내온 돈은 6억여 원.
20년 째를 이어온 선행마저 범행의 표적이 되는 세태에 시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올해로 20년째 선행을 이어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했습니다.
용의자 두 명이 검거됐는데 파렴치한 범행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주민센터.
어제 오전, 익명의 독지가인 '얼굴 없는 천사'로부터 "주민센터 근처 나무 밑에 기부금을 놓아뒀으니 확인해보라"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현장에 갔던 주민센터 직원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성금이 담긴 상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박종표/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 : "기부자께서 전화가 와서 저희가 그 장소에 나가봤는데 성금은 없었고 혹시라도 도난당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주민센터 옥상 CCTV를 확인하고, 승용차를 추적해 4시간여 만에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며칠 전부터 범행 현장 주변에 번호판을 가린 채 차량을 대놓고 잠복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목요일하고 금요일에 계속 한자리에 주차하고 있었고, 차량 번호판에 래커를 희미하게 앞뒤로 뿌려 놓았다고…."]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기부금 6천만 원을 회수하고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구속영장 이런 부분을 검토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기초조사 이런 걸 하고…."]
'얼굴 없는 천사'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주민센터에 보내온 돈은 6억여 원.
20년 째를 이어온 선행마저 범행의 표적이 되는 세태에 시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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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31 06:13:52
- 수정2019-12-31 06:36:25
[앵커]
올해로 20년째 선행을 이어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했습니다.
용의자 두 명이 검거됐는데 파렴치한 범행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주민센터.
어제 오전, 익명의 독지가인 '얼굴 없는 천사'로부터 "주민센터 근처 나무 밑에 기부금을 놓아뒀으니 확인해보라"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현장에 갔던 주민센터 직원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성금이 담긴 상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박종표/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 : "기부자께서 전화가 와서 저희가 그 장소에 나가봤는데 성금은 없었고 혹시라도 도난당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주민센터 옥상 CCTV를 확인하고, 승용차를 추적해 4시간여 만에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며칠 전부터 범행 현장 주변에 번호판을 가린 채 차량을 대놓고 잠복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목요일하고 금요일에 계속 한자리에 주차하고 있었고, 차량 번호판에 래커를 희미하게 앞뒤로 뿌려 놓았다고…."]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기부금 6천만 원을 회수하고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구속영장 이런 부분을 검토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기초조사 이런 걸 하고…."]
'얼굴 없는 천사'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주민센터에 보내온 돈은 6억여 원.
20년 째를 이어온 선행마저 범행의 표적이 되는 세태에 시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올해로 20년째 선행을 이어온 전주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이 도난당했습니다.
용의자 두 명이 검거됐는데 파렴치한 범행이 시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유진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북 전주의 한 주민센터.
어제 오전, 익명의 독지가인 '얼굴 없는 천사'로부터 "주민센터 근처 나무 밑에 기부금을 놓아뒀으니 확인해보라"는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현장에 갔던 주민센터 직원들은 아연실색했습니다.
성금이 담긴 상자가 사라진 것입니다.
[박종표/전주시 노송동 주민센터 직원 : "기부자께서 전화가 와서 저희가 그 장소에 나가봤는데 성금은 없었고 혹시라도 도난당하지 않았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주민센터 옥상 CCTV를 확인하고, 승용차를 추적해 4시간여 만에 용의자 두 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며칠 전부터 범행 현장 주변에 번호판을 가린 채 차량을 대놓고 잠복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음성변조 : "목요일하고 금요일에 계속 한자리에 주차하고 있었고, 차량 번호판에 래커를 희미하게 앞뒤로 뿌려 놓았다고…."]
경찰은 피의자들로부터 기부금 6천만 원을 회수하고 특수절도 혐의 등으로 입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구속영장 이런 부분을 검토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기초조사 이런 걸 하고…."]
'얼굴 없는 천사'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 동안 주민센터에 보내온 돈은 6억여 원.
20년 째를 이어온 선행마저 범행의 표적이 되는 세태에 시민들은 씁쓸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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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휘 기자 yuj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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