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 원산지 표기로 세 마리 토끼 잡는다

입력 2019.12.31 (09:47) 수정 2019.12.3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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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바른 육류 생산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구입할 때에는 그래도 싼 것에 손이 먼저 가는데요,

스위스에서는 제대로 된 원산지 표기로 소비자 건강과 동물 복지, 그리고 자국농가의 수입까지 보장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는 육류에 대한 원산지표기는 물론, 돼지고기를 시작으로 동물복지라벨까지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동물복지를 감안해 사육된 가축의 고기값은 비싸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는 농가의 우려가 큽니다.

그런데 20년 전 원산지 의무 표기제를 도입한 스위스는 정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냉동육류는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스테이크도 원산지는 물론, 성장촉진제나 항생제 사용 여부까지도 표기해야 하는데요,

이 규정 도입 이후 스위스에서는 자국 육류의 소비 비율이 현재 90%까지 높아졌습니다.

쇠고기의 경우엔 이보다도 더 높습니다.

수입산보다 가격은 더 높더라도 소비자들은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자국산 육류를 선택하고 있는 겁니다.

[호르넥커/호르넥커 정육점 사장 : "90%가 스위스산 육류입니다. 극히 일부만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스위스산입니다."]

스위스의 육류 수입 비율은 2000년 이후 4%P 또 감소했는데요,

같은 기간 독일은 자국산 육류 소비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입이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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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류 원산지 표기로 세 마리 토끼 잡는다
    • 입력 2019-12-31 09:51:17
    • 수정2019-12-31 1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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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바른 육류 생산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막상 구입할 때에는 그래도 싼 것에 손이 먼저 가는데요,

스위스에서는 제대로 된 원산지 표기로 소비자 건강과 동물 복지, 그리고 자국농가의 수입까지 보장하고 있습니다.

[리포트]

독일 정부는 육류에 대한 원산지표기는 물론, 돼지고기를 시작으로 동물복지라벨까지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동물복지를 감안해 사육된 가축의 고기값은 비싸질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는 농가의 우려가 큽니다.

그런데 20년 전 원산지 의무 표기제를 도입한 스위스는 정 반대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냉동육류는 물론 고급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스테이크도 원산지는 물론, 성장촉진제나 항생제 사용 여부까지도 표기해야 하는데요,

이 규정 도입 이후 스위스에서는 자국 육류의 소비 비율이 현재 90%까지 높아졌습니다.

쇠고기의 경우엔 이보다도 더 높습니다.

수입산보다 가격은 더 높더라도 소비자들은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자국산 육류를 선택하고 있는 겁니다.

[호르넥커/호르넥커 정육점 사장 : "90%가 스위스산 육류입니다. 극히 일부만 미국에서 수입되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스위스산입니다."]

스위스의 육류 수입 비율은 2000년 이후 4%P 또 감소했는데요,

같은 기간 독일은 자국산 육류 소비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입이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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