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환자도 자유롭게 사는 마을…“우리도 식당 가요”
입력 2019.12.31 (12:40)
수정 2019.12.3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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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환자가 요양병원 대신 슈퍼와 식당을 가면서 일상 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프랑스엔 환자의 삶을 존중하는 알츠하이머 마을이 세워진다고 합니다.
양민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서부 소도시 렁드에 특별한 마을이 생겨났습니다.
5헥타르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공동체, 마치 공원같은 이곳은 일반 요양병원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폐쇄된 병실 대신, 환자들은 슈퍼에 가고, 식당과 미용실을 찾으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120명의 의료진은 흰 가운을 입지 않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친구처럼 환자를 대하는 게 원칙입니다.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소한만 돕는 겁니다.
[마을 센터장 : "환자들이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의료진들은 각 집안에서 환자들과 함께 생활한다, 옷입고 휴식하고..."]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의 특성.
오감을 자극할 멀티미디어실과 작은 공연장도 만들어집니다.
기차 객실처럼 꾸며진 공간입니다.
자유로운 이동이 힘든 환자들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건데요,
실제 치매 치료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프랑스에 알츠하이머 마을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
우리 돈 4백억에 가까운 건설비용과 연간 유지비 90억 원은 정부와 지자체 예산, 기부금으로 충당합니다.
환자는 하루 60유로를 내는데, 소득에 따라 사회보장제 지원을 받습니다.
병원비도, 간병 부담도 줄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투병 방식에, 환자 가족들의 기대가 큽니다.
[환자 가족 : "환자인 어머니를 보러 가족들이 여기 있을 수 있고 함께 식당에 갈 수 있고, 모든게 이전 일상의 연장선상입니다. 이런 일상을 지킬 수 있는 건 아름다운 일이죠."]
하루를 살아도 보다 인간적인 삶.
환자의 '삶의 질'을 존중하는 알츠하이머 마을은 12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대기 환자는 벌써 7백 명을 넘었습니다.
프랑스 렁드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치매 환자가 요양병원 대신 슈퍼와 식당을 가면서 일상 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프랑스엔 환자의 삶을 존중하는 알츠하이머 마을이 세워진다고 합니다.
양민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서부 소도시 렁드에 특별한 마을이 생겨났습니다.
5헥타르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공동체, 마치 공원같은 이곳은 일반 요양병원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폐쇄된 병실 대신, 환자들은 슈퍼에 가고, 식당과 미용실을 찾으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120명의 의료진은 흰 가운을 입지 않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친구처럼 환자를 대하는 게 원칙입니다.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소한만 돕는 겁니다.
[마을 센터장 : "환자들이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의료진들은 각 집안에서 환자들과 함께 생활한다, 옷입고 휴식하고..."]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의 특성.
오감을 자극할 멀티미디어실과 작은 공연장도 만들어집니다.
기차 객실처럼 꾸며진 공간입니다.
자유로운 이동이 힘든 환자들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건데요,
실제 치매 치료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프랑스에 알츠하이머 마을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
우리 돈 4백억에 가까운 건설비용과 연간 유지비 90억 원은 정부와 지자체 예산, 기부금으로 충당합니다.
환자는 하루 60유로를 내는데, 소득에 따라 사회보장제 지원을 받습니다.
병원비도, 간병 부담도 줄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투병 방식에, 환자 가족들의 기대가 큽니다.
[환자 가족 : "환자인 어머니를 보러 가족들이 여기 있을 수 있고 함께 식당에 갈 수 있고, 모든게 이전 일상의 연장선상입니다. 이런 일상을 지킬 수 있는 건 아름다운 일이죠."]
하루를 살아도 보다 인간적인 삶.
환자의 '삶의 질'을 존중하는 알츠하이머 마을은 12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대기 환자는 벌써 7백 명을 넘었습니다.
프랑스 렁드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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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츠하이머 환자도 자유롭게 사는 마을…“우리도 식당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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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12-31 12:43:38
- 수정2019-12-31 13:04:30
[앵커]
치매 환자가 요양병원 대신 슈퍼와 식당을 가면서 일상 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프랑스엔 환자의 삶을 존중하는 알츠하이머 마을이 세워진다고 합니다.
양민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서부 소도시 렁드에 특별한 마을이 생겨났습니다.
5헥타르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공동체, 마치 공원같은 이곳은 일반 요양병원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폐쇄된 병실 대신, 환자들은 슈퍼에 가고, 식당과 미용실을 찾으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120명의 의료진은 흰 가운을 입지 않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친구처럼 환자를 대하는 게 원칙입니다.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소한만 돕는 겁니다.
[마을 센터장 : "환자들이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의료진들은 각 집안에서 환자들과 함께 생활한다, 옷입고 휴식하고..."]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의 특성.
오감을 자극할 멀티미디어실과 작은 공연장도 만들어집니다.
기차 객실처럼 꾸며진 공간입니다.
자유로운 이동이 힘든 환자들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건데요,
실제 치매 치료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프랑스에 알츠하이머 마을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
우리 돈 4백억에 가까운 건설비용과 연간 유지비 90억 원은 정부와 지자체 예산, 기부금으로 충당합니다.
환자는 하루 60유로를 내는데, 소득에 따라 사회보장제 지원을 받습니다.
병원비도, 간병 부담도 줄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투병 방식에, 환자 가족들의 기대가 큽니다.
[환자 가족 : "환자인 어머니를 보러 가족들이 여기 있을 수 있고 함께 식당에 갈 수 있고, 모든게 이전 일상의 연장선상입니다. 이런 일상을 지킬 수 있는 건 아름다운 일이죠."]
하루를 살아도 보다 인간적인 삶.
환자의 '삶의 질'을 존중하는 알츠하이머 마을은 12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대기 환자는 벌써 7백 명을 넘었습니다.
프랑스 렁드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치매 환자가 요양병원 대신 슈퍼와 식당을 가면서 일상 생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면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프랑스엔 환자의 삶을 존중하는 알츠하이머 마을이 세워진다고 합니다.
양민효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프랑스 남서부 소도시 렁드에 특별한 마을이 생겨났습니다.
5헥타르 규모의 알츠하이머 환자 공동체, 마치 공원같은 이곳은 일반 요양병원의 모습과 사뭇 다릅니다.
폐쇄된 병실 대신, 환자들은 슈퍼에 가고, 식당과 미용실을 찾으며 일상을 영위할 수 있습니다.
120명의 의료진은 흰 가운을 입지 않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친구처럼 환자를 대하는 게 원칙입니다.
스스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소한만 돕는 겁니다.
[마을 센터장 : "환자들이 집에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의료진들은 각 집안에서 환자들과 함께 생활한다, 옷입고 휴식하고..."]
기억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알츠하이머의 특성.
오감을 자극할 멀티미디어실과 작은 공연장도 만들어집니다.
기차 객실처럼 꾸며진 공간입니다.
자유로운 이동이 힘든 환자들로 하여금 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건데요,
실제 치매 치료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프랑스에 알츠하이머 마을이 생기는 건 이번이 처음.
우리 돈 4백억에 가까운 건설비용과 연간 유지비 90억 원은 정부와 지자체 예산, 기부금으로 충당합니다.
환자는 하루 60유로를 내는데, 소득에 따라 사회보장제 지원을 받습니다.
병원비도, 간병 부담도 줄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투병 방식에, 환자 가족들의 기대가 큽니다.
[환자 가족 : "환자인 어머니를 보러 가족들이 여기 있을 수 있고 함께 식당에 갈 수 있고, 모든게 이전 일상의 연장선상입니다. 이런 일상을 지킬 수 있는 건 아름다운 일이죠."]
하루를 살아도 보다 인간적인 삶.
환자의 '삶의 질'을 존중하는 알츠하이머 마을은 120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대기 환자는 벌써 7백 명을 넘었습니다.
프랑스 렁드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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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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