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로 1,900여 명 찜질방서 새해 맞이…“내일 늦게 복구 예상”

입력 2020.01.01 (19:12) 수정 2020.01.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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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모두 따뜻하게 보낸 새해 첫날, 아파트에 불이 나 찜질방 등 대피처에서 새해를 맞은 시민들이 있습니다.

아파트에 불이 나 보일러와 배전 설비를 태운 건데, 완전 복구는 내일이나 돼야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와 난방이 끊긴 아파트.

한낮인데도 촛불을 켜놓고, 두꺼운 옷을 껴입었습니다.

[안현식/서울 성동구 : "주방에도... 가스 (불을) 주방에도 가끔 켜요, 이것도. 훈훈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래야 온기가 생기죠."]

어제 오후 이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보일러와 배전 설비 일부가 타 전기와 난방, 수도마저 모두 끊겼습니다.

아파트 주민 1,900여명은 집을 떠나 어제밤부터 찜질방과 친척집을 전전해야만 했습니다.

구청이 주민들을 위해 식수와 찜질방, 차량 등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주민들은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소방서가 공급해주는 물을 직접 받으러 나와야 하고 임시 전봇대를 세워 전력 복구 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전기 없이 밤을 보낼 생각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아파트 거주민/음성변조 : "명절이잖아요. 나가있는 식구들 오면 같이 먹으려고 (냉장고에) 음식 잔뜩 넣어놓은 거, 재료 넣어놓은 거 괜찮을런지 모르겠어요."]

엄동설한에 난방이 더 큰 문제인데 불에 탄 보일러 복구 작업도 더디기만 합니다.

구청 측은 아파트 가정마다 난방이 재개되려면 내일 늦은 오후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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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화재로 1,900여 명 찜질방서 새해 맞이…“내일 늦게 복구 예상”
    • 입력 2020-01-01 19:19:12
    • 수정2020-01-01 19:49:27
    뉴스 7
[앵커]

모두 따뜻하게 보낸 새해 첫날, 아파트에 불이 나 찜질방 등 대피처에서 새해를 맞은 시민들이 있습니다.

아파트에 불이 나 보일러와 배전 설비를 태운 건데, 완전 복구는 내일이나 돼야 가능할 걸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와 난방이 끊긴 아파트.

한낮인데도 촛불을 켜놓고, 두꺼운 옷을 껴입었습니다.

[안현식/서울 성동구 : "주방에도... 가스 (불을) 주방에도 가끔 켜요, 이것도. 훈훈하게 하기 위해서 일부러. 그래야 온기가 생기죠."]

어제 오후 이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불로 보일러와 배전 설비 일부가 타 전기와 난방, 수도마저 모두 끊겼습니다.

아파트 주민 1,900여명은 집을 떠나 어제밤부터 찜질방과 친척집을 전전해야만 했습니다.

구청이 주민들을 위해 식수와 찜질방, 차량 등을 지원하고는 있지만 주민들은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소방서가 공급해주는 물을 직접 받으러 나와야 하고 임시 전봇대를 세워 전력 복구 작업을 벌이고는 있지만 전기 없이 밤을 보낼 생각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아파트 거주민/음성변조 : "명절이잖아요. 나가있는 식구들 오면 같이 먹으려고 (냉장고에) 음식 잔뜩 넣어놓은 거, 재료 넣어놓은 거 괜찮을런지 모르겠어요."]

엄동설한에 난방이 더 큰 문제인데 불에 탄 보일러 복구 작업도 더디기만 합니다.

구청 측은 아파트 가정마다 난방이 재개되려면 내일 늦은 오후나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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