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취업난…'공무원 아니면 대학'

[앵커멘트]

직업계 고등학교 학생들이
공무원 시험을 보거나
대학으로 진학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취없이 어렵다보니 빚어지는 일입니다.
임서영 기잡니다.


[리포트]

춘천의 한 특성화 고등학교입니다.

이 학교에선
2013년부터 7년 연속
공무원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두 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합격한 학생은 17명.

학교에서 운영중인
공무원 준비반 덕분입니다.

심연지/소양고등학교 졸업생(공무원 합격자)[인터뷰]
개인자습실을 다 하나씩 갖고 있게 물어보고 싶은 게 생기면 선생님들한테 바로바로 물어볼 수 있는게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아예 취업 대신
진학을 택하는 학생들도
늘고 있습니다.

실업계 고교의 대학 진학률은
2017년 29%에서
지난해엔 39%까지 올랐습니다.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도내 직업계 고교의 취업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4년 40%에서
2018년엔 29%까지 떨어졌습니다.

김동승/강원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 장학사 [인터뷰]
아직까지도 기업체 사장님들이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저임금 싼 임금을 주고 써먹을 수 있는 인력이다 라고 하는 인식이 여전히 조금씩 있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양질의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직업계 고교 졸업생들의
공무원 취업과 대학 진학 행렬은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