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북미 관계…2020년 전망은?

입력 2020.01.02 (06:30) 수정 2020.01.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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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9년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푼 기대로 출발했지만, 이른바 '하노이 노딜' 충격과 함께 한반도 상황은 빠르게 얼어붙었습니다.

남북은 물론 북미 간 대화도 중단된 채 맞이한 2020년,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문을 연 2019년 북미 비핵화 협상.

광범위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 선언 같은 장및빛 기대가 나왔었지만 결과는 충격적인 '하노이 노딜'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장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내놓으라며 '연말 시한'을 통보했습니다.

[조선중앙TV(4월 13일) :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입니다."]

'판문점 깜짝 회동'. 실무협상 재개 등 반전 기회도 있었지만,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두고 북미는 이후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19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5월부터는 7개월 동안 13번의 발사체 발사를 단행했고,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등 남측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23일)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해가 바뀌어도 북미 대화 교착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햅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인식차가 좁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미 협상과 연동돼 있는 데다, 제재 조치로 대북 사업이 묶여있는 만큼, 남북 관계의 진전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올해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 등이 대화의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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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북미 관계…2020년 전망은?
    • 입력 2020-01-02 06:31:51
    • 수정2020-01-06 09: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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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9년은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부푼 기대로 출발했지만, 이른바 '하노이 노딜' 충격과 함께 한반도 상황은 빠르게 얼어붙었습니다.

남북은 물론 북미 간 대화도 중단된 채 맞이한 2020년, 올해 전망은 어떨까요?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문을 연 2019년 북미 비핵화 협상.

광범위한 비핵화 조치와 종전 선언 같은 장및빛 기대가 나왔었지만 결과는 충격적인 '하노이 노딜'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곧장 미국에 새로운 셈법을 내놓으라며 '연말 시한'을 통보했습니다.

[조선중앙TV(4월 13일) :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입니다."]

'판문점 깜짝 회동'. 실무협상 재개 등 반전 기회도 있었지만, '비핵화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두고 북미는 이후에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김명길/북한 외무성 순회대사(19년 10월, 스웨덴 스톡홀름) : "이번 협상이 아무런 결과물도 도출하지 못하고 결렬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이 구태의연한 입장과 태도를 버리지 못한 데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5월부터는 7개월 동안 13번의 발사체 발사를 단행했고,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는 등 남측에 대한 압박도 이어갔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23일) :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해가 바뀌어도 북미 대화 교착 상태는 당분간 이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햅니다.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해법에 대한 인식차가 좁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북미 협상과 연동돼 있는 데다, 제재 조치로 대북 사업이 묶여있는 만큼, 남북 관계의 진전도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다만 올해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출전 등이 대화의 명분이 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류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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