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규제가 ‘소부장 자립’ 계기”…국산화 진전에 생산능력 확충

입력 2020.01.02 (14:04) 수정 2020.01.0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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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시작된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자립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오늘(2일) 화학 소재 전문기업인 솔브레인을 방문해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민관이 힘을 합쳐 적극 대응해 왔고 솔브레인의 고순도 불산액 조기 생산능력 확충은 대표적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산자부는 불화수소가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되자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정부의 적극 지원 속에 솔브레인이 관련 시설을 신·증설하고 국내 불산액 수요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면서 빠르게 국내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본의 3대 품목 수출규제에 대응해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이룬 첫 번째 국내 자립화 성과로 평가됩니다.

일본 수출규제 이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은 주로 일본산 고순도 불산액을 사용해왔습니다.

업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규제 대상 품목인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일본 의존도가 높은 블랭크 마스크를 생산할 신규 공장도 각각 완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투자 계획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효성은 지난해 8월 20일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하는 데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같은 달 28일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공장 신설을 위해 3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 제조공장을 새로 짓는데 2천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2조 1천억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100대 핵심전략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실증·양산 테스트베드(시험장) 구축 등 전주기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100대 특화선도기업,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확산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이끌어나갈 기업군을 키우고, 투자펀드 조성, R&D 시설 투자에 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생산·연구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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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1-02 14:15:02
    경제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시작된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자립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오늘(2일) 화학 소재 전문기업인 솔브레인을 방문해 "지난해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민관이 힘을 합쳐 적극 대응해 왔고 솔브레인의 고순도 불산액 조기 생산능력 확충은 대표적 성과"라고 말했습니다.

산자부는 불화수소가 수출규제 품목에 포함되자 생산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정부의 적극 지원 속에 솔브레인이 관련 시설을 신·증설하고 국내 불산액 수요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면서 빠르게 국내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일본의 3대 품목 수출규제에 대응해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 이룬 첫 번째 국내 자립화 성과로 평가됩니다.

일본 수출규제 이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은 주로 일본산 고순도 불산액을 사용해왔습니다.

업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규제 대상 품목인 기체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일본 의존도가 높은 블랭크 마스크를 생산할 신규 공장도 각각 완공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내 투자 계획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효성은 지난해 8월 20일 탄소섬유 공장을 증설하는 데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고, 같은 달 28일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부품공장 신설을 위해 3천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이차전지 인조흑연 음극재 제조공장을 새로 짓는데 2천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소재·부품·장비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2조 1천억 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100대 핵심전략품목을 중심으로 기술개발, 실증·양산 테스트베드(시험장) 구축 등 전주기 지원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또 100대 특화선도기업,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모델 확산 등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이끌어나갈 기업군을 키우고, 투자펀드 조성, R&D 시설 투자에 세액공제 확대 등으로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생산·연구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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