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갈등 속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로켓포 피격…다수 사상”

입력 2020.01.03 (11:20) 수정 2020.01.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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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로켓포 공격이 잇따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이라크 군경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바그다드 공항 화물 터미널 인근에 현지시각 3일 밤, 적어도 3발의 카츄샤 로켓(구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 포탄이 떨어져 최소 4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차량 2대도 화염에 휩싸였다고 AP는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이번 공항 피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번 로켓포 공격이 명백히 이 지역에 자리한 미군 기지를 노린 것이라고 현지 알하다스TV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타스는 이 공격으로 이라크군 최소 12명이 다쳤고 민간인도 여러 명 부상했으며, 미사일 1발이 활주로를 직격해 공항도 폐쇄됐다고 전했습니다.

공격의 소행을 자처하는 주체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 간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라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달 28일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사망하자 미국은 이란과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이틀 뒤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군시설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아파 무장대원 25명이 숨지자 이 무장조직과 지지 세력은 이틀 후인 지난 달 31일과 이튿날까지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 일부에 난입해 외곽 시설에 불을 지른 바 있습니다.

한편,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 달 30일에도 미군이 주둔해 있는 바그다드 북부의 알타지 기지에 4발의 박격포를 쏜 바 있다고 타스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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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이란 갈등 속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 로켓포 피격…다수 사상”
    • 입력 2020-01-03 11:20:34
    • 수정2020-01-03 11:21:45
    국제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로켓포 공격이 잇따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이라크 군경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AP통신은 바그다드 공항 화물 터미널 인근에 현지시각 3일 밤, 적어도 3발의 카츄샤 로켓(구소련이 개발한 다연장포) 포탄이 떨어져 최소 4명이 죽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차량 2대도 화염에 휩싸였다고 AP는 전했습니다. AFP통신은 이번 공항 피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명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타스통신은 이번 로켓포 공격이 명백히 이 지역에 자리한 미군 기지를 노린 것이라고 현지 알하다스TV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타스는 이 공격으로 이라크군 최소 12명이 다쳤고 민간인도 여러 명 부상했으며, 미사일 1발이 활주로를 직격해 공항도 폐쇄됐다고 전했습니다.

공격의 소행을 자처하는 주체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이라크에서 미국과 이란 간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벌어진 사건이라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난달 28일 이라크 내 미군 주둔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인 1명이 사망하자 미국은 이란과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고 이틀 뒤 이라크와 시리아 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군시설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습니다.

이로 인해 시아파 무장대원 25명이 숨지자 이 무장조직과 지지 세력은 이틀 후인 지난 달 31일과 이튿날까지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 일부에 난입해 외곽 시설에 불을 지른 바 있습니다.

한편, 시아파 민병대는 지난 달 30일에도 미군이 주둔해 있는 바그다드 북부의 알타지 기지에 4발의 박격포를 쏜 바 있다고 타스는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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