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국가비상사태 선포…관광객 대피령

입력 2020.01.03 (12:30) 수정 2020.01.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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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산되고 있는 호주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요 도로가 봉쇄되고 강제 주민 소개가 이뤄지는데 관광객 대피령도 확대됐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산불 위기 대응을 위해 오늘(3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국가비상사태 기간으로 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토요일인 내일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긴급하게 취해진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민 소개와 도로봉쇄 등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 도로 봉쇄나 개방을 할것이며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보호를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할 것입니다."]

주요 도로마다 대피 차량 행렬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연료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할 정도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집계된 산불 사태로 인한 사망자도 최소 18명에 이르고 실종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만 400만 헥타르, 서울시 61배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수잔 발드윈/산불 피해주민 : "집이 완전히 불에 타 버렸어요. 어제 아침에 이쪽부터 저쪽까지 다 타서 풀잎 하나 남지 않았어요."]

베이트맨즈 베이 인근에 내려졌던 관광객 대피령도 230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시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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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산불’ 국가비상사태 선포…관광객 대피령
    • 입력 2020-01-03 12:36:02
    • 수정2020-01-03 12: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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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확산되고 있는 호주 산불로 뉴사우스웨일스 주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주요 도로가 봉쇄되고 강제 주민 소개가 이뤄지는데 관광객 대피령도 확대됐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는 산불 위기 대응을 위해 오늘(3일)부터 일주일 동안을 국가비상사태 기간으로 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토요일인 내일 섭씨 40도가 넘는 고온과 강풍으로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긴급하게 취해진 조치입니다.

이에 따라 산불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민 소개와 도로봉쇄 등이 강제적으로 이뤄지게 됩니다.

[글래디스 베레지킬리언/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지사 : "주민들에 대한 강제 대피, 도로 봉쇄나 개방을 할것이며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보호를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할 것입니다."]

주요 도로마다 대피 차량 행렬로 극심한 정체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연료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차에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할 정도입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집계된 산불 사태로 인한 사망자도 최소 18명에 이르고 실종자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뉴사우스웨일스 주에서만 400만 헥타르, 서울시 61배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수잔 발드윈/산불 피해주민 : "집이 완전히 불에 타 버렸어요. 어제 아침에 이쪽부터 저쪽까지 다 타서 풀잎 하나 남지 않았어요."]

베이트맨즈 베이 인근에 내려졌던 관광객 대피령도 230킬로미터에 이르는 해안지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시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도 커지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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