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도 3명 고열…中 폐렴 환자 44명까지 늘어

입력 2020.01.03 (19:26) 수정 2020.01.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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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속출해 '사스'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우한을 다녀온 홍콩인 3명도 고열 증상을 나타내 주변국들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우한을 통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중국 우한에 다녀온 홍콩인 3명이 고열 증상 등을 보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습니다.

2명은 상태가 나아져 퇴원했고, 나머지 1명도 열은 가라앉은 상탭니다.

하지만 홍콩은 국경 검사를 강화하고, 공항에는 적외선 감지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03년 중국에서 넘어온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즉 사스로 3백명 가까이 숨진 악몽이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싱가포르 등 주변국들도 입국자 검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사스 공포'의 근원지가 된 중국 우한에서는 최근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44명까지 늘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환자가 집중 발생한 우한의 현지 시장을 일단 폐쇄 조치한 상탭니다.

[중국 CCTV 보도 : "(우한 위생건강국은) 연구 결과 화난해물도매시장을 휴장하고 환경 위생 정돈을 하기로 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사람 사이 전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환자들이 고열과 호흡 곤란 등 사스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면서 SNS 상에는 사스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경찰은 온라인에 허위 괴담을 유포했다며 8명을 사법 처리하며 공포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2003년 사스 대유행 당시 정보가 통제돼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며, 당국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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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서도 3명 고열…中 폐렴 환자 44명까지 늘어
    • 입력 2020-01-03 19:28:04
    • 수정2020-01-03 20: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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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원인 모를 폐렴 환자가 속출해 '사스' 아니냐는 공포가 확산하는 가운데, 우한을 다녀온 홍콩인 3명도 고열 증상을 나타내 주변국들까지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리나라도 우한을 통한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중국 우한에 다녀온 홍콩인 3명이 고열 증상 등을 보여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습니다.

2명은 상태가 나아져 퇴원했고, 나머지 1명도 열은 가라앉은 상탭니다.

하지만 홍콩은 국경 검사를 강화하고, 공항에는 적외선 감지기를 추가 설치하는 등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2003년 중국에서 넘어온 중증 급성 호흡기증후군, 즉 사스로 3백명 가까이 숨진 악몽이 여전히 생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싱가포르 등 주변국들도 입국자 검역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사스 공포'의 근원지가 된 중국 우한에서는 최근 발생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44명까지 늘었습니다.

중국 당국은 환자가 집중 발생한 우한의 현지 시장을 일단 폐쇄 조치한 상탭니다.

[중국 CCTV 보도 : "(우한 위생건강국은) 연구 결과 화난해물도매시장을 휴장하고 환경 위생 정돈을 하기로 했습니다."]

보건 당국은 현재까지 사람 사이 전염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환자들이 고열과 호흡 곤란 등 사스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면서 SNS 상에는 사스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경찰은 온라인에 허위 괴담을 유포했다며 8명을 사법 처리하며 공포 차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국 네티즌들은 2003년 사스 대유행 당시 정보가 통제돼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며, 당국이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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