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 함정 동원 주민 대피…총리 리더십 ‘흔들’

입력 2020.01.03 (19:30) 수정 2020.01.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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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호주 산불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군 함정까지 동원돼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가 확산되면서 호주 총리의 리더십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해군 함정이 남동부 말라쿠타 해변으로 접근합니다.

최악의 산불 사태로 육로가 차단되면서 해변에 고립된 주민과 관광객 4천여명을 대피시키기 위해섭니다.

산불 대응을 위해 오늘부터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대규모 주민 소개가 시작됐습니다.

[대니 바메이스터/대피 관광객 : "연기가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어요. 재미도 없고 무서워요. 그냥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호주 당국이 남동부 해안 지역을 관광객 금지지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미국 대사관도 자국 여행객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산불은 고온과 강풍을 타고 해를 넘어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시의 76배 면적인 5백만 헥타르가 불에 타면서 주택 천4백 채도 전소됐습니다.

[안젤라 렌톨/피해지역 주민 : "마을을 다시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모든 집이 다 불에 탔어요.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에요."]

수도 캔버라까지 화재 연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질이 위험 수준보다 21배나 높게 치솟았습니다.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중인 스콧 모리슨 총리는 주민들로부터 조롱과 야유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주민 : "당신은 바보야."]

한창 산불이 번지던 지난 연말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 비난을 받았던 모리슨 총리, 산불로 총리의 리더십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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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산불 함정 동원 주민 대피…총리 리더십 ‘흔들’
    • 입력 2020-01-03 19:31:49
    • 수정2020-01-03 19:51:28
    뉴스 7
[앵커]

호주 산불로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군 함정까지 동원돼 고립된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가 확산되면서 호주 총리의 리더십도 위협받고 있습니다.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호주 해군 함정이 남동부 말라쿠타 해변으로 접근합니다.

최악의 산불 사태로 육로가 차단되면서 해변에 고립된 주민과 관광객 4천여명을 대피시키기 위해섭니다.

산불 대응을 위해 오늘부터 국가 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대규모 주민 소개가 시작됐습니다.

[대니 바메이스터/대피 관광객 : "연기가 너무 심해서 아무것도 할수 없어요. 재미도 없고 무서워요. 그냥 여기서 나가고 싶어요."]

호주 당국이 남동부 해안 지역을 관광객 금지지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미국 대사관도 자국 여행객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지난해 9월 시작된 산불은 고온과 강풍을 타고 해를 넘어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18명이 목숨을 잃었고 서울시의 76배 면적인 5백만 헥타르가 불에 타면서 주택 천4백 채도 전소됐습니다.

[안젤라 렌톨/피해지역 주민 : "마을을 다시 복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모든 집이 다 불에 탔어요. 너무나도 힘든 상황이에요."]

수도 캔버라까지 화재 연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질이 위험 수준보다 21배나 높게 치솟았습니다.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중인 스콧 모리슨 총리는 주민들로부터 조롱과 야유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주민 : "당신은 바보야."]

한창 산불이 번지던 지난 연말 하와이로 휴가를 떠나 비난을 받았던 모리슨 총리, 산불로 총리의 리더십까지 위협받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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