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집을 ‘쓰레기장’ 만들고 잠적…양심불량 세입자 골머리

입력 2020.01.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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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에 쓰레기가 가득 실려있습니다.

3층 30㎡ 남짓한 공간에서 쏟아져 나온 것들입니다.

건설노동자인 40대 세입자가 연락이 끊긴 건 두 달 전쯤.

걱정되는 마음에 경찰과 함께 집에 들어온 집주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집 안 가득 각종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고, 악취가 진동했기 때문입니다.

[최구상/집주인 : "집세가 없으면 집주인하고 타협을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이거 뭐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라 짐승이 사는 집이지. 짐승도 이렇게는 안 하죠."]

싱크대엔 벌레가 득실거리고, 세면대는 흙으로 막혀있습니다.

변기는 아예 쓸 수 없을 지경입니다.

가스레인지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고장난 채 방치됐습니다.

청소업체는 지난달만 비슷한 사례를 6건이나 의뢰 받았는데, 잠적한 세입자들은 대부분 건설노동자나 외국인이었다는 설명입니다.

[OO청소업체 대표 :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주도가. 건축 붐이 일어났다가 끝날 때쯤 되니까, 일들이 없으니까 대부분 육지로 올라가야 되고 하면 (몰래 가버리는 거죠.)"]

세입자로부터 보증금을 받았지만, 월세에 공과금까지 밀린 데다 원상 복구 비용까지 충당하려면 턱없이 모자랍니다.

피해를 본 집주인은 세입자를 상대로 배상 청구 소송을 낼 예정이지만, 양심 불량 세입자의 행방을 알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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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3 20: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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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톤 트럭에 쓰레기가 가득 실려있습니다.

3층 30㎡ 남짓한 공간에서 쏟아져 나온 것들입니다.

건설노동자인 40대 세입자가 연락이 끊긴 건 두 달 전쯤.

걱정되는 마음에 경찰과 함께 집에 들어온 집주인은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집 안 가득 각종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있고, 악취가 진동했기 때문입니다.

[최구상/집주인 : "집세가 없으면 집주인하고 타협을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이거 뭐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라 짐승이 사는 집이지. 짐승도 이렇게는 안 하죠."]

싱크대엔 벌레가 득실거리고, 세면대는 흙으로 막혀있습니다.

변기는 아예 쓸 수 없을 지경입니다.

가스레인지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도 고장난 채 방치됐습니다.

청소업체는 지난달만 비슷한 사례를 6건이나 의뢰 받았는데, 잠적한 세입자들은 대부분 건설노동자나 외국인이었다는 설명입니다.

[OO청소업체 대표 : "생각보다 많습니다 제주도가. 건축 붐이 일어났다가 끝날 때쯤 되니까, 일들이 없으니까 대부분 육지로 올라가야 되고 하면 (몰래 가버리는 거죠.)"]

세입자로부터 보증금을 받았지만, 월세에 공과금까지 밀린 데다 원상 복구 비용까지 충당하려면 턱없이 모자랍니다.

피해를 본 집주인은 세입자를 상대로 배상 청구 소송을 낼 예정이지만, 양심 불량 세입자의 행방을 알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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