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측에 문자 보고”…송병기가 지속 접촉?

입력 2020.01.03 (21:15) 수정 2020.01.03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청와대 행정관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 측과 만나 선거 공약을 사전 협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이 만남을 주선해 준 인사가 어제(2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사람, 당시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이었는데, 양측 만남을 주선한 건 맞지만 공약 논의에 대해선 모른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또 송 시장 측이 이후 울산지역 공천 상황도 추 대표 측에 보고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방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던 당일.

민주당 대표 시절 추 장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있던 정모 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17년 10월 송철호 울산시장 측과 청와대 장 모 전 행정관의 만남을 주선해준 인물입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인 공공병원 건립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실제 정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일정표에 '2017년 10월 11일 송철호와 오찬', '선거 대비 지역 숙원사업 해결 대책 논의'라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만남을 주선한 경위와 선거개입 의혹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정 씨는 "울산 지역 인사들이 지역 현안을 청와대 측에 건의하고 싶다고 해서 장 전 행정관을 소개해준 것"이라며 "송철호 시장이 오는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또 당시 만남 주선은 추 대표와는 무관한 개인적 활동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송병기 울산부시장 수첩에는 당시 추 대표 관련 메모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울산지역 구청장 공천 논의와 관련해 '추미애 대표 측에 문자로 보고'라는 문구가 있었다며 송철호 울산 시장의 당내 경쟁 상대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봤다는 겁니다.

당시 기초단체장 경선을 두고 송 시장 측과 임동호 전 최고위원 측이 충돌했는데, 송 부시장이 이런 내용을 추 대표 측에 실시간으로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임 전 최고위원 측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에 등장한 당시 추 대표 관련 메모 등에 대해 관련자들을 불러 계속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추미애 측에 문자 보고”…송병기가 지속 접촉?
    • 입력 2020-01-03 21:16:25
    • 수정2020-01-03 22:04:26
    뉴스 9
[앵커]

청와대 행정관이 송철호 현 울산시장 측과 만나 선거 공약을 사전 협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 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당시 이 만남을 주선해 준 인사가 어제(2일)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사람, 당시 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비서실 부실장이었는데, 양측 만남을 주선한 건 맞지만 공약 논의에 대해선 모른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또 송 시장 측이 이후 울산지역 공천 상황도 추 대표 측에 보고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입니다.

방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던 당일.

민주당 대표 시절 추 장관 비서실 부실장으로 있던 정모 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정 씨는 지난 2017년 10월 송철호 울산시장 측과 청와대 장 모 전 행정관의 만남을 주선해준 인물입니다.

양측은 이 자리에서 송 시장의 지방선거 공약인 공공병원 건립 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실제 정 씨는 자신의 홈페이지 일정표에 '2017년 10월 11일 송철호와 오찬', '선거 대비 지역 숙원사업 해결 대책 논의'라고 적었습니다.

검찰은 정 씨를 상대로 만남을 주선한 경위와 선거개입 의혹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정 씨는 "울산 지역 인사들이 지역 현안을 청와대 측에 건의하고 싶다고 해서 장 전 행정관을 소개해준 것"이라며 "송철호 시장이 오는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또 당시 만남 주선은 추 대표와는 무관한 개인적 활동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송병기 울산부시장 수첩에는 당시 추 대표 관련 메모가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울산지역 구청장 공천 논의와 관련해 '추미애 대표 측에 문자로 보고'라는 문구가 있었다며 송철호 울산 시장의 당내 경쟁 상대였던 임동호 전 최고위원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봤다는 겁니다.

당시 기초단체장 경선을 두고 송 시장 측과 임동호 전 최고위원 측이 충돌했는데, 송 부시장이 이런 내용을 추 대표 측에 실시간으로 알린 것으로 보인다고 임 전 최고위원 측은 밝혔습니다.

검찰은 송 부시장의 업무 수첩에 등장한 당시 추 대표 관련 메모 등에 대해 관련자들을 불러 계속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