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의 눈] 올해 들어 첫 예비저감조치…미세먼지 관측 항공기 타보니

입력 2020.01.03 (21:17) 수정 2020.01.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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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남한산성에서 본 서울 도심의 모습입니다.

거대한 먼지층에 갇혀 있는 모습이죠.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런 뿌연 하늘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셨을 겁니다.

그래서 수도권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 전단계인 예비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고, 충청과 경기, 전북 지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주말엔 먼지가 더 짙어질 전망입니다.

내일(4일) 충청과 세종, 광주, 전북 지역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이런 뉴스를 접한 부모들은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 나가 놀아도 되는지 걱정이 더해지죠?

기상캐스터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이처럼 매일매일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큰 걱정거리가 된 미세먼지, 올해는 좀 나아질까요?

올해 9시 뉴스에서는 미세먼지 문제 해법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가 미세먼지 관측 항공기를 타고 국내 주요 배출원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중형 항공기가 태안 비행장을 달려 이륙합니다.

미세먼지 관측을 위해 지난해 3월 도입한 항공기입니다.

["대산공단 상공입니다."]

수십개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 시야가 뿌얘집니다.

석유 화학공장이 밀집한 곳입니다.

공단 위로 마치 잿빛 천막을 친 듯합니다.

오염물질 농도를 나타내는 그래프도 요동칩니다.

["산단 지나갈 때 여기 빨간 걸로 보면, 갯수 농도가 확 증가하는 거 보이죠. 한바퀴 더 돌았을 때도."]

제철소 상공에 다다르니 더욱더 짙어진 먼지층이 확인됩니다.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이 수직 상승합니다.

0에 가깝던 황산염, 질산염 농도는 100과 70을 넘어섰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도 주요 관측 대상입니다.

이런 주요 배출원에서 나온 미세먼지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어떤 성분으로 바뀌는 지 분석합니다.

[박진수/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바람 방향에 따라서 오염물질 확산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건데, 바다 쪽에 나갔을 때 흘러가는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굴뚝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못할 때 생깁니다.

공기가 위 아래로 섞이지 못하고 갇힌 경계가 뚜렷합니다.

이렇게 측정한 자료는 분석을 거쳐 미세먼지 정책의 기초로 활용됩니다.

다음달 발사되는 환경위성을 돕는 역할도 합니다.

[김종호/한서대 환경연구소장 : "인공위성, 이 비행기, 또 지상에서 측정하는 것 등이 서로 보완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해상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중국과의 협상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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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의 눈] 올해 들어 첫 예비저감조치…미세먼지 관측 항공기 타보니
    • 입력 2020-01-03 21:20:56
    • 수정2020-01-04 10:06:00
    뉴스 9
[앵커] 오늘(3일) 남한산성에서 본 서울 도심의 모습입니다. 거대한 먼지층에 갇혀 있는 모습이죠. 서울과 인천, 경기도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이런 뿌연 하늘을 보면서 하루를 보내셨을 겁니다. 그래서 수도권에는 올 들어 처음으로 비상저감조치 전단계인 예비저감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에서 매우 나쁨 수준을 기록했고, 충청과 경기, 전북 지역은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주말엔 먼지가 더 짙어질 전망입니다. 내일(4일) 충청과 세종, 광주, 전북 지역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이런 뉴스를 접한 부모들은 아이들 데리고 놀이터 나가 놀아도 되는지 걱정이 더해지죠? 기상캐스터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이처럼 매일매일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하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의 큰 걱정거리가 된 미세먼지, 올해는 좀 나아질까요? 올해 9시 뉴스에서는 미세먼지 문제 해법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려고 합니다. 김진화 기자가 미세먼지 관측 항공기를 타고 국내 주요 배출원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중형 항공기가 태안 비행장을 달려 이륙합니다. 미세먼지 관측을 위해 지난해 3월 도입한 항공기입니다. ["대산공단 상공입니다."] 수십개 굴뚝에서 내뿜는 연기, 시야가 뿌얘집니다. 석유 화학공장이 밀집한 곳입니다. 공단 위로 마치 잿빛 천막을 친 듯합니다. 오염물질 농도를 나타내는 그래프도 요동칩니다. ["산단 지나갈 때 여기 빨간 걸로 보면, 갯수 농도가 확 증가하는 거 보이죠. 한바퀴 더 돌았을 때도."] 제철소 상공에 다다르니 더욱더 짙어진 먼지층이 확인됩니다. 초미세먼지 구성 성분이 수직 상승합니다. 0에 가깝던 황산염, 질산염 농도는 100과 70을 넘어섰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도 주요 관측 대상입니다. 이런 주요 배출원에서 나온 미세먼지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어떤 성분으로 바뀌는 지 분석합니다. [박진수/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 : "바람 방향에 따라서 오염물질 확산이 굉장히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건데, 바다 쪽에 나갔을 때 흘러가는 형태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굴뚝에서 나온 오염물질이 흩어지지 못할 때 생깁니다. 공기가 위 아래로 섞이지 못하고 갇힌 경계가 뚜렷합니다. 이렇게 측정한 자료는 분석을 거쳐 미세먼지 정책의 기초로 활용됩니다. 다음달 발사되는 환경위성을 돕는 역할도 합니다. [김종호/한서대 환경연구소장 : "인공위성, 이 비행기, 또 지상에서 측정하는 것 등이 서로 보완되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서해상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중국과의 협상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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