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관광의 해..할랄 공식인증 음식점 전무

입력 2020.01.0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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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올해를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선포하고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한 해 평균 백만 명이나 되는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할랄 식당'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업차 매년 대구를 방문하는

파키스탄인 파힘칸 씨는

대구에 올 때마다

식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이른바 '할랄' 음식점을 대구경북에서는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파힘칸/해외 바이어[인터뷰]

"이제는 애초에 자국에서 음식을 가지고 오거나 현지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는 식으로 해결합니다."



실제로 대구경북에는

'할랄 공식 인증'을 받은 음식점이

단 한 군데도 없고,

할랄 음식을 일부만 취급하는

'무슬림 친화음식점'만 30여 곳 있습니다.



이마저도 대부분

관광지와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데다,

관광객을 위한

대구시 음식 소개 누리집에는

외국어로 검색조차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곽은희/무슬림 친화 음식점 업주

"일하시는 외국인 근로자 분들, 또 주위의 학생 분들 많이 드시러 오시고요. 관광객들은 몰라서 많이 못 오시는 것 같아요. 공항 같은데, 호텔 같은 데라도 홍보를 좀 해주셨으면.."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만 언급하며

개선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 변조)[녹취]

"지역 내에 관련 시설을 조성하려고 공모까지 내고 거의 뭐 될 뻔 했는데 아무래도 지역민들의 어떤 그런 정서가 아직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약 97만 명.



중국에 이어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지만,

이들을 끌어들일 기초적인

관광 인프라부터 점검해야 할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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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경북 관광의 해..할랄 공식인증 음식점 전무
    • 입력 2020-01-04 00:49:53
    뉴스9(안동)
[앵커멘트]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올해를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 선포하고
해외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요.
그런데 정작,
한 해 평균 백만 명이나 되는
무슬림 관광객들을 위한
'할랄 식당'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업차 매년 대구를 방문하는
파키스탄인 파힘칸 씨는
대구에 올 때마다
식사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슬람 율법에 따라 허용된
이른바 '할랄' 음식점을 대구경북에서는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파힘칸/해외 바이어[인터뷰]
"이제는 애초에 자국에서 음식을 가지고 오거나 현지 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요리를 하는 식으로 해결합니다."

실제로 대구경북에는
'할랄 공식 인증'을 받은 음식점이
단 한 군데도 없고,
할랄 음식을 일부만 취급하는
'무슬림 친화음식점'만 30여 곳 있습니다.

이마저도 대부분
관광지와 떨어진 곳에 위치하는 데다,
관광객을 위한
대구시 음식 소개 누리집에는
외국어로 검색조차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곽은희/무슬림 친화 음식점 업주
"일하시는 외국인 근로자 분들, 또 주위의 학생 분들 많이 드시러 오시고요. 관광객들은 몰라서 많이 못 오시는 것 같아요. 공항 같은데, 호텔 같은 데라도 홍보를 좀 해주셨으면.."

상황이 이런데도 대구시는
시민들의 부정적인 인식만 언급하며
개선에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 변조)[녹취]
"지역 내에 관련 시설을 조성하려고 공모까지 내고 거의 뭐 될 뻔 했는데 아무래도 지역민들의 어떤 그런 정서가 아직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약 97만 명.

중국에 이어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지만,
이들을 끌어들일 기초적인
관광 인프라부터 점검해야 할 실정입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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