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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지 않는 물가’…디플레이션 우려는?
입력 2020.01.04 (06:21) 수정 2020.01.04 (06:29) 뉴스광장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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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가 준비한 2020년 경제 전망, 오늘은 좀 민감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물가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죠, 반면 집값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정책수단으로 쓰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서영민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물가, '낮은 게 좋은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올해는 좀 오르는 게 좋습니다.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상승률이 역대 최저수준까지 떨어졌고 한 때 마이너스까지 기록했죠.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경제가 가라앉는 치명적 악순환'에 빠지면 정말 위험합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를 좀 높이려 할 겁니다.

역대 최저수준까지 내린 금리를 최소 한 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 예단할 순 없지만 비전통적 통화정책, 양적완화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고민은 과연 원하는 효과, 그러니까 투자와 소비가 늘어 물가가 오를 수 있겠냐는 겁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처럼 아무리 돈을 풀어도 저성장, 저물가가 지속되는 '뉴노멀'이 우리 얘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물가는 안 오르고 부동산 거품만 더 커질 수 있겠죠.

실제로 이주열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는 물가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다른 고민도 있습니다.

저금리 영향으로 가파르게 오른 부동산값이 어느 순간 빠르게 하락한다면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입니다.

저출산·고령화의 인구구조나 경제구조가 닮은 만큼 무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한때 '도쿄 집값으로 미국 전체를 산다'고 했을 정도로 거품이 컸지만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또 일본은 부동산 거품을 잡기 위해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는 정책실패를 반복했다는 점도 우리 상황과는 다릅니다.

[이지평/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 "(일본은) 무리한 정책을 써서 좀 어려움을 겪었고, 일본의 장기 불황 초기 같은 부동산 버블이 (우리나라에서)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경기 반등과 부동산 쏠림 현상 사이에서 한은이 금리카드를 쓸 때를 포착하기는 어느 해보다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 ‘오르지 않는 물가’…디플레이션 우려는?
    • 입력 2020-01-04 06:23:08
    • 수정2020-01-04 06:29:23
    뉴스광장 1부
[앵커]

KBS가 준비한 2020년 경제 전망, 오늘은 좀 민감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지난해 물가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죠, 반면 집값 불안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금리를 정책수단으로 쓰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오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는데요. 어떻게 봐야 할까요?

서영민 기자가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물가, '낮은 게 좋은 것 아니냐' 생각할 수 있지만, 올해는 좀 오르는 게 좋습니다.

너무 낮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상승률이 역대 최저수준까지 떨어졌고 한 때 마이너스까지 기록했죠.

'투자와 소비가 위축돼 경제가 가라앉는 치명적 악순환'에 빠지면 정말 위험합니다.

그래서 한국은행은 올해 물가를 좀 높이려 할 겁니다.

역대 최저수준까지 내린 금리를 최소 한 차례 더 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 예단할 순 없지만 비전통적 통화정책, 양적완화를 시도할 수도 있습니다.

고민은 과연 원하는 효과, 그러니까 투자와 소비가 늘어 물가가 오를 수 있겠냐는 겁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처럼 아무리 돈을 풀어도 저성장, 저물가가 지속되는 '뉴노멀'이 우리 얘기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물가는 안 오르고 부동산 거품만 더 커질 수 있겠죠.

실제로 이주열 총재는 "통화정책만으로는 물가에 대응하는 데는 한계있다"고 토로했습니다.

또다른 고민도 있습니다.

저금리 영향으로 가파르게 오른 부동산값이 어느 순간 빠르게 하락한다면 일본식 디플레이션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입니다.

저출산·고령화의 인구구조나 경제구조가 닮은 만큼 무시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한때 '도쿄 집값으로 미국 전체를 산다'고 했을 정도로 거품이 컸지만 우리는 그 정도는 아닙니다.

또 일본은 부동산 거품을 잡기 위해 무리하게 금리를 올리는 정책실패를 반복했다는 점도 우리 상황과는 다릅니다.

[이지평/LG경제연구원 상근자문위원 : "(일본은) 무리한 정책을 써서 좀 어려움을 겪었고, 일본의 장기 불황 초기 같은 부동산 버블이 (우리나라에서)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하지만 경기 반등과 부동산 쏠림 현상 사이에서 한은이 금리카드를 쓸 때를 포착하기는 어느 해보다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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