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기지·대사관 인근에 포격…여러 명 부상

입력 2020.01.05 (11:59) 수정 2020.01.0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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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 인근에 로켓포와 박격포탄 등이 떨어져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이란 군부 실세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양국간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배후가 주목됩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 인근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80km 정도 떨어진 알 발라드 공군기지에는 3발의 카튜사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이 기지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미군의 인명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 미 대사관이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도 2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 포탄은 대사관에서 약 1km 떨어진 공원에서 폭발했습니다.

미군은 피격 직후 무인 정찰기 등을 띄워 공격 원점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용된 무기의 종류나 사거리 등을 감안할 때 공격은 멀지 않은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이라크 내부에서 활동하는 이란 정예부대 쿠드스군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공격 주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란은 어제 유엔 안보리에 자위권 행사를 통보하는 등 군사적 대응을 예고하며, 가혹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라반치/유엔 주재 이란 대사 : "우리는 어제 일어난 일에 눈을 감을 수는 없습니다. 분명히 보복이 있을 겁니다. 가혹한 보복이 될 것입니다."]

또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도 이라크 군경이 미군 기지에서 최소 1km 이상 떨어질 것을 경고한 바 있어 추가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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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미군기지·대사관 인근에 포격…여러 명 부상
    • 입력 2020-01-05 12:01:15
    • 수정2020-01-05 12: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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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 인근에 로켓포와 박격포탄 등이 떨어져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이란 군부 실세가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후 양국간 긴장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배후가 주목됩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으로 어젯밤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 인근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80km 정도 떨어진 알 발라드 공군기지에는 3발의 카튜사 로켓이 떨어졌습니다.

이 공격으로 이라크 군인과 민간인 여러 명이 다쳤습니다.

이 기지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미군의 인명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 미 대사관이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도 2발의 박격포탄이 떨어졌습니다.

이 포탄은 대사관에서 약 1km 떨어진 공원에서 폭발했습니다.

미군은 피격 직후 무인 정찰기 등을 띄워 공격 원점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용된 무기의 종류나 사거리 등을 감안할 때 공격은 멀지 않은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따라서 이라크 내부에서 활동하는 이란 정예부대 쿠드스군이나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공격 주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이란은 어제 유엔 안보리에 자위권 행사를 통보하는 등 군사적 대응을 예고하며, 가혹한 보복을 천명했습니다.

[라반치/유엔 주재 이란 대사 : "우리는 어제 일어난 일에 눈을 감을 수는 없습니다. 분명히 보복이 있을 겁니다. 가혹한 보복이 될 것입니다."]

또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헤즈볼라도 이라크 군경이 미군 기지에서 최소 1km 이상 떨어질 것을 경고한 바 있어 추가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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