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화법 주역’ 원혜영·김세연이 말하는 정치혁신

입력 2020.01.06 (06:34) 수정 2020.01.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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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막을 내리게 될 20대 국회,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올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공천 작업을 주관할 공천관리위원장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역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총선 100일을 앞두고 KBS에서 마주앉아 지난 4년을 되돌아봤습니다.

21대 국회,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지도 짚어봤는데요.

송락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몸싸움 줄이고, 일하는 국회 만들자, 이런 국회선진화법 취지 8년 만에 무색해졌습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 "현장을 지켜보면서 정말 참담한 심경이었습니다만…."]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남의 귤이 강북에 가서 탱자가 된다'는 얘기처럼, 우리 정치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뿌리내리기가 이렇게 힘들까…."]

유달리 극심했던 여야 갈등은, 헌정사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이 몰고 온 후유증이기도 했습니다.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처나 부담이 너무 커서 그걸 극복하는 지혜를 여야가 다 발휘하는 데 실패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도 있었는데, 그 기회가 제대로 살려지지 못하고 오히려 더 극심한 분열로 이른 것은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달라져야 할 21대 국회, 방법을 물었습니다.

사람만 바꾸면 될까?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는 썩은 물은 안 바꾸고 물고기만 바꾸자. 그래서 '어디가 30%하니까 우리는 50% (물갈이)한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주 우습습니다."]

지금처럼 낡은 정당 체제로는 인적쇄신도, 세대교체도,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 "당 지도부의 눈치보고 충성하는 이 구조 속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길 수 없듯 결국 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봤습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 "시민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감시감독을하고 있다면 이런 짓은 하지 못할 겁니다."]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총선 잘 지켜봐야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이 무섭습니다."]

두 의원, 소속 정당도 세대도 다르지만 18대 국회 국회선진화법 제정에 함께 앞장섰고 상임위·소위 활성화 등을 위해 여러 번 손발을 맞춰왔습니다.

이례적이었는데, 두 의원은 지난해 말 21대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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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진화법 주역’ 원혜영·김세연이 말하는 정치혁신
    • 입력 2020-01-06 06:36:41
    • 수정2020-01-06 07:28:36
    뉴스광장 1부
[앵커]

곧 막을 내리게 될 20대 국회,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올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공천 작업을 주관할 공천관리위원장에 내정된 더불어민주당 원혜영 의원, 역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이 총선 100일을 앞두고 KBS에서 마주앉아 지난 4년을 되돌아봤습니다.

21대 국회,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지도 짚어봤는데요.

송락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몸싸움 줄이고, 일하는 국회 만들자, 이런 국회선진화법 취지 8년 만에 무색해졌습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 "현장을 지켜보면서 정말 참담한 심경이었습니다만…."]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강남의 귤이 강북에 가서 탱자가 된다'는 얘기처럼, 우리 정치에서는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뿌리내리기가 이렇게 힘들까…."]

유달리 극심했던 여야 갈등은, 헌정사 첫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이 몰고 온 후유증이기도 했습니다.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상처나 부담이 너무 커서 그걸 극복하는 지혜를 여야가 다 발휘하는 데 실패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도 있었는데, 그 기회가 제대로 살려지지 못하고 오히려 더 극심한 분열로 이른 것은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어떻게든 달라져야 할 21대 국회, 방법을 물었습니다.

사람만 바꾸면 될까?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는 썩은 물은 안 바꾸고 물고기만 바꾸자. 그래서 '어디가 30%하니까 우리는 50% (물갈이)한다', 애들 장난도 아니고 아주 우습습니다."]

지금처럼 낡은 정당 체제로는 인적쇄신도, 세대교체도,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 "당 지도부의 눈치보고 충성하는 이 구조 속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무엇보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길 수 없듯 결국 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봤습니다.

[김세연/자유한국당 의원 : "시민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감시감독을하고 있다면 이런 짓은 하지 못할 겁니다."]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번 총선 잘 지켜봐야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이 무섭습니다."]

두 의원, 소속 정당도 세대도 다르지만 18대 국회 국회선진화법 제정에 함께 앞장섰고 상임위·소위 활성화 등을 위해 여러 번 손발을 맞춰왔습니다.

이례적이었는데, 두 의원은 지난해 말 21대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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