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소녀상’, 절반 이상이 관리 사각지대 방치

입력 2020.01.06 (07:37) 수정 2020.01.0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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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최근 잇따라 건립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 이후 제대로 관리되는 건 전체 절반도 되지 않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15년 건립된 원주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소녀상을 24시간 비추는 CCTV를 설치했고, 야간에도 볼 수 있게 조명도 마련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공공조형물로 지정됐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선경/원주시민연대 대표 : "다시는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접근성을 제도를 통해 확보했다."]

하지만, 이렇게 공공조형물로 지정된 소녀상은 강원도 전체 6곳 가운데, 단 2곳뿐입니다.

나머지 4곳은 공적 관리 대상이 아닌 겁니다.

이 때문에 공공조형물로 지정되지 않은 이런 소녀상들은 상대적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전국적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거나 조롱하는 등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공공조형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례 제·개정 등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일하/동해 평화의 소녀상 시민추진위 대표 : "공공조형물의 필요성은 사후 관리에 대한 부분인데요. 사실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사후 관리에 대한 부분이 얼마큼 관리가 잘 되느냐."]

전국적으로도 전체의 3분의 1 정도만 공공조형물인 것으로 추산되는 등 소녀상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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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소녀상’, 절반 이상이 관리 사각지대 방치
    • 입력 2020-01-06 07:39:12
    • 수정2020-01-06 07: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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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에서도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최근 잇따라 건립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치 이후 제대로 관리되는 건 전체 절반도 되지 않는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천15년 건립된 원주 평화의 소녀상입니다.

자치단체가 예산을 들여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소녀상을 24시간 비추는 CCTV를 설치했고, 야간에도 볼 수 있게 조명도 마련했습니다.

강원도에서 처음으로 공공조형물로 지정됐기에 가능했습니다.

[이선경/원주시민연대 대표 : "다시는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접근성을 제도를 통해 확보했다."]

하지만, 이렇게 공공조형물로 지정된 소녀상은 강원도 전체 6곳 가운데, 단 2곳뿐입니다.

나머지 4곳은 공적 관리 대상이 아닌 겁니다.

이 때문에 공공조형물로 지정되지 않은 이런 소녀상들은 상대적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입니다.

실제 전국적으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하거나 조롱하는 등의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공공조형물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조례 제·개정 등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일하/동해 평화의 소녀상 시민추진위 대표 : "공공조형물의 필요성은 사후 관리에 대한 부분인데요. 사실 소녀상을 건립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사후 관리에 대한 부분이 얼마큼 관리가 잘 되느냐."]

전국적으로도 전체의 3분의 1 정도만 공공조형물인 것으로 추산되는 등 소녀상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고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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