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쓰레기 없는 ‘청정 남해안’ 도전

입력 2020.01.06 (07:39) 수정 2020.01.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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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낚시터로 인기 있는 전국의 해안 갯바위마다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납추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이러자 국립공원 측이 올해까지 '납 없는 청정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서 뱃길로 10여 분 거리의 작은 섬입니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갯바위 구석구석을 돌아봅니다.

금속 탐지기까지 동원해 낚싯대 받침으로 쓰다 버린 납추를 찾고 있는 겁니다.

[양수민/한려해상국립공원 과장 : "이곳에 납이 박혀 있는데요, 이 납은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고정하기 위해 박아놓고 버리고 간 납입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납 없는 청정 섬' 만들기 추진에 나선 지 3년째.

그동안 수거한 낚시용 납만 모두 2,400kg에 이릅니다.

이런 노력 끝에 올해 한려해상 국립공원 83개 섬 전체가 '납 없는 청정 섬'으로 인증받게 되면 국내에선 첫 사례로 기록됩니다.

[이종수/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 "갯바위 납 같은 경우에는 설치하면서 한번 손상된 것입니다. 가루로 날리기도 쉽고 부서지기도 쉽고 해양 생물에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납 없는 청정 섬' 유지를 위해 낚시 금지 구역 추가 지정도 추진됩니다.

[조화니/한려해상 국립공원 주임 : "계속 납이 발생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해안선 출입금지 구간을 지정해서 저희가 단속을 할 예정입니다."]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2012년부터 일정 성분 이상의 낚시용 납추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납 없는 청정 섬'으로 거듭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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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 쓰레기 없는 ‘청정 남해안’ 도전
    • 입력 2020-01-06 07:41:17
    • 수정2020-01-06 08: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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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낚시터로 인기 있는 전국의 해안 갯바위마다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납추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한려해상국립공원 내 해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상황이 이러자 국립공원 측이 올해까지 '납 없는 청정 국립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선포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영에서 뱃길로 10여 분 거리의 작은 섬입니다. 국립공원 직원들이 낚시꾼들이 즐겨 찾는 갯바위 구석구석을 돌아봅니다. 금속 탐지기까지 동원해 낚싯대 받침으로 쓰다 버린 납추를 찾고 있는 겁니다. [양수민/한려해상국립공원 과장 : "이곳에 납이 박혀 있는데요, 이 납은 낚시꾼들이 낚싯대를 고정하기 위해 박아놓고 버리고 간 납입니다."]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납 없는 청정 섬' 만들기 추진에 나선 지 3년째. 그동안 수거한 낚시용 납만 모두 2,400kg에 이릅니다. 이런 노력 끝에 올해 한려해상 국립공원 83개 섬 전체가 '납 없는 청정 섬'으로 인증받게 되면 국내에선 첫 사례로 기록됩니다. [이종수/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 책임연구원 : "갯바위 납 같은 경우에는 설치하면서 한번 손상된 것입니다. 가루로 날리기도 쉽고 부서지기도 쉽고 해양 생물에게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납 없는 청정 섬' 유지를 위해 낚시 금지 구역 추가 지정도 추진됩니다. [조화니/한려해상 국립공원 주임 : "계속 납이 발생하는 구간에 대해서는 해안선 출입금지 구간을 지정해서 저희가 단속을 할 예정입니다."]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해 2012년부터 일정 성분 이상의 낚시용 납추 사용이 금지된 가운데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납 없는 청정 섬'으로 거듭날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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