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레이마니 장례식…이란 최고지도자까지 눈물 애도

입력 2020.01.07 (06:01) 수정 2020.01.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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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이 수도 테헤란에서 열렸습니다.

이란 최고지도가 하메네이가 이례적으로 울면서 애도하는 모습이 이란 전역에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의 주요 성지에 들렀던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수도 테헤란으로 돌아오자 광장과 거리는 추모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한 번이라도 만져보려고 관 주위로 몰려들고, 손이 닿지 않으면 옷가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살아있을 때 군부 실세였던 솔레이마니가 이제 순교자의 반열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파젤리/이란 시민 : "솔레이마니는 유일합니다. 아무도 그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하셰미/이란 시민 : "미국은 그의 몸을 죽였지만, 이제 솔레이마니의 정신은 세계 곳곳에서 새로 태어났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울먹이며 눈물까지 흘립니다.

이란 국영TV는 영적 지도자가 이례적으로 우는 모습을 전국에 생중계했습니다.

솔레이마니의 딸은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한 미군 공격을 주장했습니다.

[솔레이마니 딸 : "미군 병사의 부모들은 자식들의 죽음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미국이 의도와는 달리 강력한 반미의 구심점을 이란에 부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 어제 이란이 사실상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사찰단이 이란에서 검증과 사찰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란 정부가 계속해서 IAEA와 협력하겠다고 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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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레이마니 장례식…이란 최고지도자까지 눈물 애도
    • 입력 2020-01-07 06:02:37
    • 수정2020-01-07 0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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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이 수도 테헤란에서 열렸습니다.

이란 최고지도가 하메네이가 이례적으로 울면서 애도하는 모습이 이란 전역에 생중계되기도 했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의 주요 성지에 들렀던 솔레이마니의 시신이 수도 테헤란으로 돌아오자 광장과 거리는 추모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한 번이라도 만져보려고 관 주위로 몰려들고, 손이 닿지 않으면 옷가지를 던지기도 합니다.

살아있을 때 군부 실세였던 솔레이마니가 이제 순교자의 반열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파젤리/이란 시민 : "솔레이마니는 유일합니다. 아무도 그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하셰미/이란 시민 : "미국은 그의 몸을 죽였지만, 이제 솔레이마니의 정신은 세계 곳곳에서 새로 태어났습니다."]

장례식에 참석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울먹이며 눈물까지 흘립니다.

이란 국영TV는 영적 지도자가 이례적으로 우는 모습을 전국에 생중계했습니다.

솔레이마니의 딸은 아버지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한 미군 공격을 주장했습니다.

[솔레이마니 딸 : "미군 병사의 부모들은 자식들의 죽음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미국이 의도와는 달리 강력한 반미의 구심점을 이란에 부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한편 어제 이란이 사실상 핵합의 탈퇴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사찰단이 이란에서 검증과 사찰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란 정부가 계속해서 IAEA와 협력하겠다고 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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