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압사 사망 50여 명…솔레이마니 장례 절차 중단

입력 2020.01.08 (08:05) 수정 2020.01.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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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솔레이마니 장례식에서 일어난 인파사고의 사망자가 5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솔레이마니 장례 절차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남부 도시 케르만의 도로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솔레이마니 장례식을 보려다 인파에 떠밀려 다친 사람들입니다.

인근 병원에는 쉴 새 없이 구급차가 도착하고, 병원 내 병상마다 부상자들이 누워있습니다.

[살라지/부상자 : "어떤 아주머니가 10살짜리 딸과 함께 있었는데, 계속 사람들에게 (밀지 말라고) 부탁했어요. 도와주려고 했지만 두 사람 모두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번 인파 사고로 지금까지 50명 이상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의회는 미 군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라리자니/이란 의회 의장 : "범죄(솔레이마니 제거) 실행을 지시한 사람, 미 국방부와 그 부대는 테러리스트로 간주합니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인 호세인 살라미는 추모 연설에서 미국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 큰 범죄의 결과를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미군이 보낸 이라크 철수 조치 관련 서한이 서명과 밀봉을 거친 정식 서한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서명되지 않은 초안을 실수로 보냈다는 미국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어서 사실 여부가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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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압사 사망 50여 명…솔레이마니 장례 절차 중단
    • 입력 2020-01-08 08: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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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솔레이마니 장례식에서 일어난 인파사고의 사망자가 5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솔레이마니 장례 절차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박석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란 남부 도시 케르만의 도로 곳곳에 사람들이 쓰러져 있습니다.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솔레이마니 장례식을 보려다 인파에 떠밀려 다친 사람들입니다.

인근 병원에는 쉴 새 없이 구급차가 도착하고, 병원 내 병상마다 부상자들이 누워있습니다.

[살라지/부상자 : "어떤 아주머니가 10살짜리 딸과 함께 있었는데, 계속 사람들에게 (밀지 말라고) 부탁했어요. 도와주려고 했지만 두 사람 모두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번 인파 사고로 지금까지 50명 이상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장례위원회 측은 불행한 사고가 일어나 장례식을 중단하고 안장식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의회는 미 군부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라리자니/이란 의회 의장 : "범죄(솔레이마니 제거) 실행을 지시한 사람, 미 국방부와 그 부대는 테러리스트로 간주합니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인 호세인 살라미는 추모 연설에서 미국이 아끼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보복을 다짐했습니다.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으며 이 큰 범죄의 결과를 모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미군이 보낸 이라크 철수 조치 관련 서한이 서명과 밀봉을 거친 정식 서한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서명되지 않은 초안을 실수로 보냈다는 미국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어서 사실 여부가 주목됩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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