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빼고 부기도 빠져”…‘허위·과장’ 유튜버들의 민낯

입력 2020.01.10 (06:24) 수정 2020.01.1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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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수많은 구독자가 찾는 사람들, 흔히들 '인플루언서'라고 하는데요, 영향력이 막강하죠.

유명 유튜버의 광고효과는 연예인 못지않거나 능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돕니다.

하지만 노골적인 이들의 광고를 믿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돈을 받고 허위, 과대광고를 한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시간 방송을 하는 한 여성, 몸이 아프다면서 특정 제품을 사달라고 호소합니다.

[음성변조 : "많이 아픈 거 걱정되시죠? 00차 좀 사주세요."]

공동구매까지 유도하는 유튜버, 여기에 '독소배출' '부기 제거' 문구까지 올려 거짓, 과장광고로 적발됐습니다.

이번엔 정력제라며 식품을 소개합니다.

[음성변조 : "실제로 일주일 동안 매일 먹고 얼마나 강해졌는지..."]

실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체험기까지 올렸습니다.

[음성변조 : "힘이 난다. 그런 느낌의 정력제였던 것 같습니다."]

알고 보면, 업체에서 돈을 받고 만든 영상입니다.

다이어트 비법부터 전, 후 사진까지 공개하는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했습니다.

[김명호/식약처 사이버조사단장 : "개인의 체질이나 흡수율 등 체내 반응이 각자 달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가 없어 체험기 광고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사람은 모두 15명, 대부분 구독자 10만 명 이상으로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입니다.

이 가운데는 유명 연예인의 아내와 가수도 있었습니다.

[안소현/경기도 성남시 : "(영향력이) 엄청 크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원래 알지 못했던 제품들이 이제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하지만, SNS 자체가 개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이다 보니, 불법 행위를 적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택광/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유튜브는 그런(규제) 가이드라인이 없어요. 그래서 인플루언서들이 영향력은 굉장히 많은데 그걸 규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방치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거짓, 허위광고를 한 유튜버와 업체에 대해 형사고발과 행정처분을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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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빼고 부기도 빠져”…‘허위·과장’ 유튜버들의 민낯
    • 입력 2020-01-10 06:26:21
    • 수정2020-01-10 06:32:02
    뉴스광장 1부
[앵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서 수많은 구독자가 찾는 사람들, 흔히들 '인플루언서'라고 하는데요, 영향력이 막강하죠.

유명 유튜버의 광고효과는 연예인 못지않거나 능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정돕니다.

하지만 노골적인 이들의 광고를 믿었다간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돈을 받고 허위, 과대광고를 한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실시간 방송을 하는 한 여성, 몸이 아프다면서 특정 제품을 사달라고 호소합니다.

[음성변조 : "많이 아픈 거 걱정되시죠? 00차 좀 사주세요."]

공동구매까지 유도하는 유튜버, 여기에 '독소배출' '부기 제거' 문구까지 올려 거짓, 과장광고로 적발됐습니다.

이번엔 정력제라며 식품을 소개합니다.

[음성변조 : "실제로 일주일 동안 매일 먹고 얼마나 강해졌는지..."]

실제 효과가 있는 것처럼 체험기까지 올렸습니다.

[음성변조 : "힘이 난다. 그런 느낌의 정력제였던 것 같습니다."]

알고 보면, 업체에서 돈을 받고 만든 영상입니다.

다이어트 비법부터 전, 후 사진까지 공개하는 과장광고로 소비자를 현혹했습니다.

[김명호/식약처 사이버조사단장 : "개인의 체질이나 흡수율 등 체내 반응이 각자 달라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가 없어 체험기 광고 자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사람은 모두 15명, 대부분 구독자 10만 명 이상으로 막강한 영향력이 있는, 이른바 '인플루언서'들입니다.

이 가운데는 유명 연예인의 아내와 가수도 있었습니다.

[안소현/경기도 성남시 : "(영향력이) 엄청 크다고 생각해요. 저희가 원래 알지 못했던 제품들이 이제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하지만, SNS 자체가 개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공간이다 보니, 불법 행위를 적발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이택광/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 "유튜브는 그런(규제) 가이드라인이 없어요. 그래서 인플루언서들이 영향력은 굉장히 많은데 그걸 규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사실은 방치되어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식약처는 거짓, 허위광고를 한 유튜버와 업체에 대해 형사고발과 행정처분을 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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