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노인 사망 잇따라…심혈관질환자 주의!

입력 2020.01.10 (08:50) 수정 2020.01.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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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이면 따뜻한 목욕탕 찾는 분들, 더 많아지는데요.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몸이 약한 노인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의 공중목욕탕에서 70살 남성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사망원인은 심장마비.

평소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조우재/경남 마산소방서 내서 119관제센터 : "당시 70대 남성분이 따뜻한 물에서 엎드린 채로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저희가 출동을 했습니다. 심정지 상태였고..."]

지난 2일에도 경남 함안의 목욕탕에서 79살 남성이 심장 돌연사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경남에서만 목욕탕에서 70~80대 남성 4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온탕 안에서 발견됐고, 평소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온탕 목욕과 사우나가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자들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갑작스러운 체온과 혈압 변화가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김민웅/한마음창원병원 심뇌혈관센터장 : "목욕을 마치고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심장에서 나와서 올라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노인분들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으시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냉·온탕을 반복하는 목욕 습관은 삼가고, 목욕물 온도는 42도 이하로 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뒤에는 몸 안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체온이 올라가, 온탕이나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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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욕탕서 노인 사망 잇따라…심혈관질환자 주의!
    • 입력 2020-01-10 08: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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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겨울이면 따뜻한 목욕탕 찾는 분들, 더 많아지는데요.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몸이 약한 노인분들은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온탕과 냉탕을 오가며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심정지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경남 창원의 공중목욕탕에서 70살 남성이 쓰러져 숨졌습니다.

사망원인은 심장마비.

평소 고혈압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조우재/경남 마산소방서 내서 119관제센터 : "당시 70대 남성분이 따뜻한 물에서 엎드린 채로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저희가 출동을 했습니다. 심정지 상태였고..."]

지난 2일에도 경남 함안의 목욕탕에서 79살 남성이 심장 돌연사했습니다.

최근 한 달 사이 경남에서만 목욕탕에서 70~80대 남성 4명이 숨졌습니다.

대부분 온탕 안에서 발견됐고, 평소 고혈압이나 협심증 등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온탕 목욕과 사우나가 노인이나 심혈관 질환자들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갑작스러운 체온과 혈압 변화가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입니다.

[김민웅/한마음창원병원 심뇌혈관센터장 : "목욕을 마치고 일어났을 때 발생하는 어지럼증은 심장에서 나와서 올라가는 혈류량이 감소해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노인분들이나 심혈관 질환이 있으시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냉·온탕을 반복하는 목욕 습관은 삼가고, 목욕물 온도는 42도 이하로 15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뒤에는 몸 안의 산소가 부족해지고 체온이 올라가, 온탕이나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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