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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래의 최강시사] 오청성 음주사고 귀순, 언론들은 몰랐을까?
입력 2020.01.10 (09:03) 최경영의 최강시사
- JSA 통한 목숨 건 탈북, 이국종 교수가 살려낸 것으로 유명세 탄 탈북인 오청성
- 최근 음주운전사고, 알고보니 北에서도 음주운전사고 처벌 두려워 우발적 귀순
- 귀순 배경 쉬쉬하며 ‘영웅 만들기’ 보도 일색... 종편에선 고정 패널로 활용키도
- 음주사고나자 언론 태도 돌변...탈북과정 보도에 과했거나 부족했던 면 없었나 돌아봐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민동기의 저널리즘 M〉
■ 방송시간 : 1월 10일(금) 7:35~7:4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민동기 기자 (고발뉴스)



▷ 김경래 : 한 주간의 뉴스 중에 들여다봐야 될 뉴스를 골라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민동기의 저널리즘M>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갖고 오셨나요?

▶ 민동기 : 2017년 판문점에서 총상을 입으면서 귀순했던 북한군 오청성 씨 있지 않습니까?

▷ 김경래 : 아,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 민동기 : 음주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이 됐고 검찰의 기소 의견으로 송치가 됐는데요. 지금 실검에 상당히 많이 올라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오청성 씨에 대해서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언론 책임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청성 씨 귀순할 때 상황을 좀 보죠. 그때 이국종 교수도 등장했었고요.

▶ 민동기 : 대부분 아마 이국종 교수가 수술을 해서 기적적으로 살린 인물 그리고 자유를 위해서 판문점에서 목숨 걸고 총격을 받으면서까지 대한민국에 귀순한 북한군, 이렇게 많이 알고 있을 건데요. 그런데 2018년 2월쯤에 동아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이 귀순 배경에 대해서 보도를 한 게 있거든요. ‘귀순 당시에 군 동료와 술을 마시다가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고 처벌이 두려워서 우발적으로 귀순을 했다.’ 이렇게 보도를 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국정원 그리고 국회 정보위 등에서도 확인이 된 그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내용이 정말 극히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 제대로 보도가 안 됐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2017년에 귀순을 했고 아까 말씀하신 그런 내용들은 몇 달이 지나고 나서 보도가 됐었군요.

▶ 민동기 : 2017년 11월 13일에 귀순을 했고요. 2018년 2월 즈음에 귀순 배경 등에 대해서 보도가 되기 시작했는데, 물론 목숨을 건 탈출을 했기 때문에 귀순 당시에는 언론 보도가 이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를 하는데요. 그런데 귀순 배경 등이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관련 보도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신중했어야 됐고 TV에 출연시키는 문제는 더더욱 신중했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인데, 언론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외모가 현빈을 닮았다.’.

▷ 김경래 : 아, 현빈 닮았어요?

▶ 민동기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청성 씨가 밝힌 신세대 북한군의 은밀한 비밀’ 이런 기사가 계속 나왔거든요.

▷ 김경래 : 선정적이네요, 제목 자체가.

▶ 민동기 : 그리고 TV조선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데, ‘모란봉 클럽’에 이 오 씨를 패널로 출연까지 시켰습니다.

▷ 김경래 : 탈북인들이 모여서 북한에 관련된 이야기 나누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저도 기억을 하는데, 여기에 고정으로 계속 출연을 했다면서요?

▶ 민동기 : 출연을 했고요. 이번에 음주운전 적발이 되면서 사실상 방송 퇴출 수순을 밟고 있고요. 오는 10일 방송 원래 할 예정이었는데, 오청성 씨 부분은 통편집이 됐다고 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민동기 : 예, 그런데 저는 이 귀순 배경을 언론들이 알고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를 계속했고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시킨 게 언론인데, 언론이 아무런 책임이 없느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상당수 언론이 오청성 씨를 영웅 혹은 의인 만들기 보도에 초점을 맞췄고요.

▷ 김경래 : 목숨을 걸고 남쪽으로 왔다, 이것을 부각을 했죠.

▶ 민동기 : 그렇습니다. 그리고 북한 비판에도 오 씨를 또 적절하게 활용을 했거든요. 그랬다가 문제가 불거지니까 또 이렇게 버리는. 상당히 좀 제가 봤을 때는 나쁜 선례를 남긴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면서도 그냥 좀 쉽게 말하면 뭉개고 출연을 시킨 거죠. 얼굴도 현빈 닮았다고 그러면 저는 잘 모르겠는데, 얼굴 못 봐서. 잘생겼다고 치고 그런 점을 이용해서 방송에 이용했던 거죠.

▶ 민동기 : 언론들도 나름 이용을 했는데요. 그런데 음주운전 사고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건 또 굉장히 많이 보도를 합니다.

▷ 김경래 : 그렇죠.

▶ 민동기 : 심지어 일부 언론은 ‘귀순 후에 한국에서 오 씨가 외제차를 평소 타고 다녔다. 사고 당시에도 적발 당시에도 고급 외제차를 빌린 그 차를 타고 다니다가 운전을 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제가 봤을 때 언론이 너무 이중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적절하게 활용을 하다가 문제가 불거지니까 그러니까 얼굴이 완전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인데요. 물론 북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귀순할 자유는 있고요. 우리 사회가 이런 사람을 포용할 수도 있는 그런 문제인데, 그런데 이 문제하고 귀순 이유를 언론이 정확하게 보도하는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좀 늦긴 했습니다만 오청성 씨 보도에서 과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TV 예능에까지 출연시킨 종편은 반성할 부분은 없는지 조금 냉정히 되돌아봐야 될 그런 시점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오청성 씨 보도 관련해서 이런 이면이 있었군요. 잘 들었습니다.

▶ 민동기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저널리즘M〉 GO발뉴스 민동기 기자였습니다.
  • [김경래의 최강시사] 오청성 음주사고 귀순, 언론들은 몰랐을까?
    • 입력 2020-01-10 09:03:11
    최경영의 최강시사
- JSA 통한 목숨 건 탈북, 이국종 교수가 살려낸 것으로 유명세 탄 탈북인 오청성
- 최근 음주운전사고, 알고보니 北에서도 음주운전사고 처벌 두려워 우발적 귀순
- 귀순 배경 쉬쉬하며 ‘영웅 만들기’ 보도 일색... 종편에선 고정 패널로 활용키도
- 음주사고나자 언론 태도 돌변...탈북과정 보도에 과했거나 부족했던 면 없었나 돌아봐야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민동기의 저널리즘 M〉
■ 방송시간 : 1월 10일(금) 7:35~7:4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민동기 기자 (고발뉴스)



▷ 김경래 : 한 주간의 뉴스 중에 들여다봐야 될 뉴스를 골라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민동기의 저널리즘M> 오늘은 어떤 주제를 갖고 오셨나요?

▶ 민동기 : 2017년 판문점에서 총상을 입으면서 귀순했던 북한군 오청성 씨 있지 않습니까?

▷ 김경래 : 아,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 민동기 : 음주운전하다가 경찰에 적발이 됐고 검찰의 기소 의견으로 송치가 됐는데요. 지금 실검에 상당히 많이 올라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오청성 씨에 대해서 우리가 제대로 알고 있는가,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제대로 모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인데, 여기에는 언론 책임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청성 씨 귀순할 때 상황을 좀 보죠. 그때 이국종 교수도 등장했었고요.

▶ 민동기 : 대부분 아마 이국종 교수가 수술을 해서 기적적으로 살린 인물 그리고 자유를 위해서 판문점에서 목숨 걸고 총격을 받으면서까지 대한민국에 귀순한 북한군, 이렇게 많이 알고 있을 건데요. 그런데 2018년 2월쯤에 동아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이 귀순 배경에 대해서 보도를 한 게 있거든요. ‘귀순 당시에 군 동료와 술을 마시다가 운전하다가 사고를 냈고 처벌이 두려워서 우발적으로 귀순을 했다.’ 이렇게 보도를 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국정원 그리고 국회 정보위 등에서도 확인이 된 그런 내용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내용이 정말 극히 일부 언론을 제외하고 제대로 보도가 안 됐습니다.

▷ 김경래 : 그러니까 2017년에 귀순을 했고 아까 말씀하신 그런 내용들은 몇 달이 지나고 나서 보도가 됐었군요.

▶ 민동기 : 2017년 11월 13일에 귀순을 했고요. 2018년 2월 즈음에 귀순 배경 등에 대해서 보도가 되기 시작했는데, 물론 목숨을 건 탈출을 했기 때문에 귀순 당시에는 언론 보도가 이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점은 이해를 하는데요. 그런데 귀순 배경 등이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부터는 관련 보도를 하는 데에 있어서도 신중했어야 됐고 TV에 출연시키는 문제는 더더욱 신중했어야 된다는 게 제 생각인데, 언론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외모가 현빈을 닮았다.’.

▷ 김경래 : 아, 현빈 닮았어요?

▶ 민동기 :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청성 씨가 밝힌 신세대 북한군의 은밀한 비밀’ 이런 기사가 계속 나왔거든요.

▷ 김경래 : 선정적이네요, 제목 자체가.

▶ 민동기 : 그리고 TV조선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는데, ‘모란봉 클럽’에 이 오 씨를 패널로 출연까지 시켰습니다.

▷ 김경래 : 탈북인들이 모여서 북한에 관련된 이야기 나누는 그런 프로그램으로 저도 기억을 하는데, 여기에 고정으로 계속 출연을 했다면서요?

▶ 민동기 : 출연을 했고요. 이번에 음주운전 적발이 되면서 사실상 방송 퇴출 수순을 밟고 있고요. 오는 10일 방송 원래 할 예정이었는데, 오청성 씨 부분은 통편집이 됐다고 합니다.

▷ 김경래 : 그래요?

▶ 민동기 : 예, 그런데 저는 이 귀순 배경을 언론들이 알고 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도를 계속했고 TV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시킨 게 언론인데, 언론이 아무런 책임이 없느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특히 상당수 언론이 오청성 씨를 영웅 혹은 의인 만들기 보도에 초점을 맞췄고요.

▷ 김경래 : 목숨을 걸고 남쪽으로 왔다, 이것을 부각을 했죠.

▶ 민동기 : 그렇습니다. 그리고 북한 비판에도 오 씨를 또 적절하게 활용을 했거든요. 그랬다가 문제가 불거지니까 또 이렇게 버리는. 상당히 좀 제가 봤을 때는 나쁜 선례를 남긴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알면서도 그냥 좀 쉽게 말하면 뭉개고 출연을 시킨 거죠. 얼굴도 현빈 닮았다고 그러면 저는 잘 모르겠는데, 얼굴 못 봐서. 잘생겼다고 치고 그런 점을 이용해서 방송에 이용했던 거죠.

▶ 민동기 : 언론들도 나름 이용을 했는데요. 그런데 음주운전 사고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건 또 굉장히 많이 보도를 합니다.

▷ 김경래 : 그렇죠.

▶ 민동기 : 심지어 일부 언론은 ‘귀순 후에 한국에서 오 씨가 외제차를 평소 타고 다녔다. 사고 당시에도 적발 당시에도 고급 외제차를 빌린 그 차를 타고 다니다가 운전을 했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것은 제가 봤을 때 언론이 너무 이중적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적절하게 활용을 하다가 문제가 불거지니까 그러니까 얼굴이 완전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는 그런 이야기인데요. 물론 북한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귀순할 자유는 있고요. 우리 사회가 이런 사람을 포용할 수도 있는 그런 문제인데, 그런데 이 문제하고 귀순 이유를 언론이 정확하게 보도하는 문제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좀 늦긴 했습니다만 오청성 씨 보도에서 과하거나 부족했던 부분은 없는지 그리고 TV 예능에까지 출연시킨 종편은 반성할 부분은 없는지 조금 냉정히 되돌아봐야 될 그런 시점인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오청성 씨 보도 관련해서 이런 이면이 있었군요. 잘 들었습니다.

▶ 민동기 : 고맙습니다.

▷ 김경래 : 〈저널리즘M〉 GO발뉴스 민동기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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