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人> 춘천연탄은행 정해창 대표

입력 2020.01.10 (20:09) 수정 2020.01.1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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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의
다양한 인물을 만나보는
강원인 순섭니다.
오늘(10일)은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17년간 꾸준히
연탄을 나눠주고 있는
춘천연탄은행 정해창 대표를
배석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높은 건물 사이의 허름한 집.

오랜만에 활짝 열린 대문으로
연탄 지게를 맨
젊은이들이 분주히 오갑니다.

날씨가 이렇게 추울 때면
연탄 선물을 가득 진 짐꾼들은
누구보다 반가운 손님입니다.

최향선/춘천시 온의동/[인터뷰]
"목사님도 그렇고 봉사자님들도 너무너무 감사해요. 잘 때겠습니다."

창고 한 켠을 지킨 채
한 뼘 남은 공간까지
알뜰히 채워넣는 이 사람,

춘천연탄은행 대표 정해창 씹니다.

춘천연탄은행이 생긴 건 2004년.

정 대표는
17년째 연탄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의 싸늘한 구들장을
연탄의 온기로 덥히고 있습니다.

사는 게 힘들수록,
날씨가 추울수록
800원짜리 연탄 한 장의 온기가
절실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정해창/ 춘천연탄은행 대표[인터뷰]
"제가 조금만 수고해서 이런 분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또 보람된 일인가"

그동안 2만 2천여 가구에
연탄만 3백80만 장을 전달했습니다.

사회의 온기가
모세혈관처럼 곳곳에 닿길 바라는
정 대표의 소망은
연탄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는 겁니다.

정해창/춘천연탄은행 대표[인터뷰]
"하루 속이 우리 사회가 더 잘 사는 사회가 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돼서 이런 분들이 없어지고 연탄은행이 사라지는 것이."

매일 연탄을 배달하며
연탄만큼이나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정해창 대표.

올해도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배석원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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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人> 춘천연탄은행 정해창 대표
    • 입력 2020-01-10 20:09:22
    • 수정2020-01-10 23:19:36
    뉴스9(춘천)
[앵커멘트] 강원도의 다양한 인물을 만나보는 강원인 순섭니다. 오늘(10일)은 추운 겨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17년간 꾸준히 연탄을 나눠주고 있는 춘천연탄은행 정해창 대표를 배석원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높은 건물 사이의 허름한 집. 오랜만에 활짝 열린 대문으로 연탄 지게를 맨 젊은이들이 분주히 오갑니다. 날씨가 이렇게 추울 때면 연탄 선물을 가득 진 짐꾼들은 누구보다 반가운 손님입니다. 최향선/춘천시 온의동/[인터뷰] "목사님도 그렇고 봉사자님들도 너무너무 감사해요. 잘 때겠습니다." 창고 한 켠을 지킨 채 한 뼘 남은 공간까지 알뜰히 채워넣는 이 사람, 춘천연탄은행 대표 정해창 씹니다. 춘천연탄은행이 생긴 건 2004년. 정 대표는 17년째 연탄봉사를 통해 어려운 이웃의 싸늘한 구들장을 연탄의 온기로 덥히고 있습니다. 사는 게 힘들수록, 날씨가 추울수록 800원짜리 연탄 한 장의 온기가 절실하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정해창/ 춘천연탄은행 대표[인터뷰] "제가 조금만 수고해서 이런 분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또 보람된 일인가" 그동안 2만 2천여 가구에 연탄만 3백80만 장을 전달했습니다. 사회의 온기가 모세혈관처럼 곳곳에 닿길 바라는 정 대표의 소망은 연탄이 필요 없는 세상이 오는 겁니다. 정해창/춘천연탄은행 대표[인터뷰] "하루 속이 우리 사회가 더 잘 사는 사회가 되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돼서 이런 분들이 없어지고 연탄은행이 사라지는 것이." 매일 연탄을 배달하며 연탄만큼이나 따뜻한 온기를 전달하는 정해창 대표. 올해도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배석원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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