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놀이동산 구매 제안도 거절...전남 신안에 나무 기증
입력 2020.01.10 (20:26)
수정 2020.01.1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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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200년 된 배롱나무 두 그루를
자치단체에 기증했습니다.
대형 놀이동산에서
고가에 구입하겠다는 제안도 거절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길을 택한 건데요,
김애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다도해가
내려다 보이는
신안군 송공산 남쪽 기슭.
천 여 점의 명품 분재가
모여있는 공원에
배롱나무 두 그루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구불구불하다가도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가지는
하늘을 품에 안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는 하나의 뿌리에서
다섯개의 가지가 자라 나왔는데요.
이럴경우 보통
가지의 굵기가 제각각이지만
이렇게 균등한 경우는 매우
희귀합니다.
<백상록/ 분재공원장>
"어느 한 간이 쇠약하거나 굵기가 너무 지나치게
굵지도 않고 고른 조형미가 아주 뚜렷한 나무라고"
수령 200년, 시가 4억원의 이 나무들은
지난해 12월,
익명의 시민이
전남 신안군에 기증했습니다.
<장유/ 신안군청 공원녹지과>
"경기도 모처에 있는 놀이동산에서
큰 금액의 돈을 준다고 했어도 그걸
포기하시고 저희한데 기증을"
자신의 가족들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나무를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임금덕, 김문자/ 광주광역시 송정동>
"아프리카에서 보는 바오밥 나무처럼 너무 멋있고요.
내년 봄에 오면 천상의 세계가 보일 것 같아요."
높이 8m, 폭 9m에 이르는
이 나무를 옮겨오기 위해
100톤 크레인이 동원되기까지 했습니다.
'부귀'를 뜻하는
배롱나무의 꽃말처럼
익명의 기증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부유하게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200년 된 배롱나무 두 그루를
자치단체에 기증했습니다.
대형 놀이동산에서
고가에 구입하겠다는 제안도 거절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길을 택한 건데요,
김애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다도해가
내려다 보이는
신안군 송공산 남쪽 기슭.
천 여 점의 명품 분재가
모여있는 공원에
배롱나무 두 그루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구불구불하다가도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가지는
하늘을 품에 안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는 하나의 뿌리에서
다섯개의 가지가 자라 나왔는데요.
이럴경우 보통
가지의 굵기가 제각각이지만
이렇게 균등한 경우는 매우
희귀합니다.
<백상록/ 분재공원장>
"어느 한 간이 쇠약하거나 굵기가 너무 지나치게
굵지도 않고 고른 조형미가 아주 뚜렷한 나무라고"
수령 200년, 시가 4억원의 이 나무들은
지난해 12월,
익명의 시민이
전남 신안군에 기증했습니다.
<장유/ 신안군청 공원녹지과>
"경기도 모처에 있는 놀이동산에서
큰 금액의 돈을 준다고 했어도 그걸
포기하시고 저희한데 기증을"
자신의 가족들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나무를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임금덕, 김문자/ 광주광역시 송정동>
"아프리카에서 보는 바오밥 나무처럼 너무 멋있고요.
내년 봄에 오면 천상의 세계가 보일 것 같아요."
높이 8m, 폭 9m에 이르는
이 나무를 옮겨오기 위해
100톤 크레인이 동원되기까지 했습니다.
'부귀'를 뜻하는
배롱나무의 꽃말처럼
익명의 기증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부유하게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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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 놀이동산 구매 제안도 거절...전남 신안에 나무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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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1-10 20:26:09
- 수정2020-01-10 23:58:39
<앵커멘트>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200년 된 배롱나무 두 그루를
자치단체에 기증했습니다.
대형 놀이동산에서
고가에 구입하겠다는 제안도 거절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길을 택한 건데요,
김애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끝없이 펼쳐진 다도해가
내려다 보이는
신안군 송공산 남쪽 기슭.
천 여 점의 명품 분재가
모여있는 공원에
배롱나무 두 그루가
뿌리를 내렸습니다.
구불구불하다가도
거침없이 뻗어 나가는 가지는
하늘을 품에 안을 것 같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나무는 하나의 뿌리에서
다섯개의 가지가 자라 나왔는데요.
이럴경우 보통
가지의 굵기가 제각각이지만
이렇게 균등한 경우는 매우
희귀합니다.
<백상록/ 분재공원장>
"어느 한 간이 쇠약하거나 굵기가 너무 지나치게
굵지도 않고 고른 조형미가 아주 뚜렷한 나무라고"
수령 200년, 시가 4억원의 이 나무들은
지난해 12월,
익명의 시민이
전남 신안군에 기증했습니다.
<장유/ 신안군청 공원녹지과>
"경기도 모처에 있는 놀이동산에서
큰 금액의 돈을 준다고 했어도 그걸
포기하시고 저희한데 기증을"
자신의 가족들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나무를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임금덕, 김문자/ 광주광역시 송정동>
"아프리카에서 보는 바오밥 나무처럼 너무 멋있고요.
내년 봄에 오면 천상의 세계가 보일 것 같아요."
높이 8m, 폭 9m에 이르는
이 나무를 옮겨오기 위해
100톤 크레인이 동원되기까지 했습니다.
'부귀'를 뜻하는
배롱나무의 꽃말처럼
익명의 기증자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부유하게 채울 수 있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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